디자인하우스 사장 비서실에 근무 중인 이선연씨(29). 외국어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에서 일어일문과 영어를 전공하였고 우연찮은 기회에 홀리데이인서울 호텔 비서실에 근무하게 되었다. 평소 꼼꼼한 성격으로 주위를 잘 챙기던 그의 성격과 비서라는 직무가 딱 들어맞았다고 말하는 그는 5년차인 베테랑이다.
“전반적인 비서업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업무전화, 경영회의 지원, 주요 지인관리, 출장관리, 결제 관리, 기획/PR업무, 스케줄관리, 사내&외부 행사 준비 및 진행 등이 제 업무라고 할 수 있죠. 다른 직무보다 업무의 센스를 특히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상사가 무엇을 시키기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생각하고,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일해야 합니다.”
비서라는 직업은 일반 사원들이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므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사회, 문화적으로 항상 열린 눈과 귀를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무가 상사를 서포트 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해도 자신의 결과물을 볼 수는 없다.
“호텔에서만 근무해왔었기 때문에 디자인하우스에 빨리 적응하고 이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사실 나이 많은 비서가 적은 편인데요, 특히 남성 CEO들은 미혼의 비서를 많이 선호하죠. 가능하다면, 외국에서처럼 업무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고 안정성, 성실성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함께 일하는 전문 비서가 되고 싶습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특히 비서란 외국어를 사용해야하는 일들이 많으므로 영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고, 회사 특성상 사회 문화 모든 방면을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도 신문과 관련 서적 등을 꼼꼼히 챙긴다.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외국어 공부에 많이 집중했다는 그는 외국어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업무 성과 등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가능한한 많은 경험과 자신만의 장점을 살린 커리어를 쌓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비서라고 하면 아직도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지만 사실 비춰지는 것처럼 화려하지도 여유롭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스트레스가 심할 수도 있지만 나로 인해 상사가 편하고 더 많은 일들을 감당하는 것을 볼 때 일의 보람을 느끼게 되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업무에 적성이 맞을지를 잘 판단한 후에 도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업무를 맡게 되던지 열심히 긍정적으로 즐겁게 일한다면 성공하는 사회인이 되지 않을까요?”
==스카우트 홍보팀 도명희(mhdo@scou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