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직업 1>
‘사람’이 재산, 논쟁을 통한 아이디어야 말로 성공의 열쇠
노진택 / 나모 인터랙티브 e-biz팀 팀장
“제 특기는 일 벌이기 입니다.” 나모 인터랙티브의 노진택 팀장.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나모 웹에디터’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나모 인터랙티브에서 웹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e-biz팀의 팀장직을 맡고 있다. 그의 일상은 올해 3월 런칭한 ‘Tiuum’ 쇼핑몰솔루션 신청자 및 고객상담 보고서확인, 자사 솔루션 모니터링 및 타사 동향 분석이 주를 이룬다. 이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이것이 개발가능한지 비즈니스 가치가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 바로 그의 일이다. 그의 경력은 조금 독특하다. 보통 On-Line시장에 바탕을 두는 업계의 특성과 달리 이전 Off-line에서 생활용품 브랜드 매니저를 담당했다고 한다. 제품 기획부터 개발, 유통, 홍보, 영업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처음 Off-line 시장에서 On-line 시장으로 옮긴다고 했을 때는 반대하는 이도 많았다고 한다. “저는 오히려 이곳에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Off-line 시장과 On-line 시장은 다르지 않아요. 오히려 On-line부문에 Off-line의 프로세스를 도입했을 때 시장이 더 풍부해 지죠.” 새로운 기획을 하는데 있어서 개발비용 및 시간 면에서 유연하고 바로 output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On-line 가장 큰 매력이라는 그. 즉 “일을 벌이기” 가능하다고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흔히 Off-Line시장이 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 하지만 Off-line의 경우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반면, IT분야에서 제품은 하나하나가 다 사람의 손을 거친다. 따라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즉 개발자 및 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그 중 논쟁은 더 좋은 제품을 기획하기 위한 그가 주로 하는 선택이다. “논쟁은 말싸움하고는 틀려요. 각자 자신만의 논리를 펼치는 것이죠. 자기 논리의 뒷받침을 만들기 위해 각종 데이터 및 자료를 찾으면서 더욱 좋은 의견을 찾아가는 것이죠.” 이렇게 논쟁을 하고 집 간 다음날 서로의 생각을 바꾸고 온 일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그날 저녁 바뀐 서로의 의견으로 다시 논쟁을 펼쳤다고. 이러한 과정들이 단순한 결정보다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부른다고 한다. 이러한 논쟁에서 승리하는 자신만의 비법은 숫자. “통계결과, 데이터 등 숫자가 바로 제 무기입니다” 그런 그도 힘든 점이 있다고 한다. 바로 온라인개발에 대한 지식. 아직까지는 전문개발자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제품에 대한 공부는 필수에요. 개발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해요.” 전문가의 눈을 가지기 위해 담당자 들과 자주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그들의 집약된 노하우를 듣는 것이 최근의 그의 미션이라고 한다. 올 3월 새로 런칭한 ‘tiuum’ 쇼핑몰솔루션 브랜드의 성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그의 목표는 나모 인터랙티브의 또 다른 대표상품을 만드는 것. 앞으로 ‘큰 일을 벌일’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글 l 최지영•스카우트
<이 직업 2>
“논리적인 글, 설득력 있는 의사전달 능력 갖춰야”
열정은 필수항목!
이승용 ㈜정앤어소시에이츠 PR 컨설팅 대리
“누군가 나의 직업을 물어보면 사무직이 아닌 서비스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는 기업홍보 전문가 이승용 대리(PR AE). 그가 이처럼 자신의 직업관을 갖게 된 것은 바로 ‘PR AE’이라 함은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이승용 대리의 주요 업무는 기업과 언론과의 중간에서 뉴스 메이커 역할이다. PR AE는 클라이언트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긍정적인 이슈를 발굴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한다. 그리고 작성된 보도자료는 언론사 기자들에게 배포된다. 보도자료 내용에 따라 담당 기자와 미팅을 갖고 가치 있는 기사거리임을 설득해야 한다. 홍보전문가의 역할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기업에는 성공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언론사에는 유용한 뉴스거리를 제공하죠. 최종적으로 독자 즉 고객에게 기업의 마케팅 접근을 돕는 것입니다.” 이 대리의 하루 일과는 뉴스로 시작해 뉴스로 마감한다. “출근과 동시에 뉴스모니터링을 시작합니다. 뉴스모니터링이란 그날의 모든 뉴스 기사를 검색하여 담당하고 있는 클라이언트와 관련된 뉴스를 찾는 것입니다. 만약 클라이언트 관련 기사가 검색되면 해당 클라이언트에게 이를 보고하고 혹시라도 좋지 않은 기사가 게재되었을 시 클라이언트와 협의하여 즉각적인 대응을 하게 됩니다.” PR AE는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이다. 언제나 시간과의 사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주 좋은 기사거리가 있더라도 타이밍을 놓쳐버리면 기사로서 가치를 잃어 버립니다. 클라이언트사의 유용한 정보를 시기에 맞춰 언론사에 전달해야 합니다. 더욱이 언론의 반응이 조용하면 맥이 풀리죠. 하지만 언론에서 재미있게 다루면 에너지가 꽉꽉 채워지는 듯 합니다. 그게 홍보의 매력이죠.” PR 업무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기업의 업무를 진행하므로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열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을 하면 홍보의 마력에 더욱 빠져 들고 성공할 수 있다고 이 대리는 조언한다. 이승용 대리는 홍보시장에서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언론과 매체의 성향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의 시선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죠. 앞으로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와 같은 온라인상의 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PR의 비중도 매우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관련 강의나 서적을 통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홍보전문가가 되기 위한 특별한 지침서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다고 설명한다. “홍보업무의 적임자는 우선, 친화력에다 설득력 있는 의사전달 능력이 요구됩니다. 특히 논리적으로 글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하루 아침에 성공한 PR 맨이 될 수는 없습니다. 2~3년간 자신을 다듬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공부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멋진 PR 맨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대리는 자신의 입사 체험담을 피력하며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취업의 관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면접 시 그냥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보다 “저는 정말 잘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해 보라고 한다. 면접관의 마음도 움직일 것이라 자신한다. 이승용 대리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Temple University에서 광고학을 전공, 브랜드컨설팅 전략기획 업무를 거쳐 ㈜정앤어소시에이츠(J&A)에서 PR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아직 스스로를 풋내기 홍보맨이라 한다. 하지만 길게 3년 뒤 최고의 PR 컨설턴트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글 l 조귀열•스카우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