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이경희 스카우트 컨설턴트
Q1 : ＇9월 위기설＇이 나도는 등 하반기 경기 하락 전망 속에서도 상당수 주요 대기업들이 채용 규 모를 대폭 늘린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자세한 채용규모가 궁금한데요?
A1 : 삼성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가량 늘어난 800여 명 을 추가로 선발합니다. 애초 4천30명이었던 올해 채용목표를 11.6% 올려잡아 연말까지 4천 500명을 선발하기로 한 현대·기아차그룹은 2천500명을 채용합니다.
LG그룹은 지난해 하반 기보다 36% 증가한 1천900명을, 한화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50%나 늘어난 9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합니다. 이번 달 초 원서 접수에 들어간 SK그룹은 당초 하반기 채용 목표 1 천200명에서 20% 늘어난 1천400명의 신입과 경력 사원을 선발합니다. 롯데그룹의 대졸 공 채 규모도 지난해 대비 10∼20% 늘어난 770~840명으로 정해졌습니다.
이밖에 신세계가 다음 달 안에 인턴사원 100여 명을 뽑는 데 이어 현대백화점이 80명, GS그룹이 650여 명, 금호아시아나그룹 1천100여 명, 대한항공이 200여 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합니다.
이렇게 상당수 주요 기업들의 채용이 경기 악화 전망 속에서도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사업 상의 ＇악재＇와 고유가·환율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업체들은 채용에서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형편입니다.
Q2 :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취업에 성공해도 많은 분들이 결국 퇴사를 선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A2 : 대졸 구직자 100명 중 최종 합격자는 3.8명 정도지만 이중 2.9명만 실제 입사하고 1년 후 에는 2.1명만 남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3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동향과 특징 조사＇에 따르면 대졸 구 직자 100명 지원 시 서류전형에서는 12.3명이, 면접에서는 3.8명만이 합격해 평균 취업 경 쟁률은 26.3 대 1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 취업 경쟁률은 대기업 30.3 대 1, 중소기업 8.4 대 1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3배 이상 높았는데요.
특히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대졸 취업자들 중 상당수는 입사를 포기하거나 1년 이내에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직난 속에서도 기업들은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종 합격자의 입사 포기율은 23.7%로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31.9%, 대기업 19.1% 였다. 입사 1년 이내 퇴사율도 27.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경총 관계자는 "기업들이 입사 초기에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기 퇴 사는 기업의 비용을 높일 뿐 아니라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신규인력 충원을 어렵게 만들어 기업경영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Q3 : 높은 경쟁을 뚫고 합격한 회사에서 다시 퇴사를 결심하기까지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 겠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도, 개인입장에서도 경제적으로든, 시간적으로든 불필요한 낭비가 아 닐 수 없네요.
A3 : 네. 그래서 취업준비를 할 때부터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과 직무에 관한 정보 수집과 조사가 필수적인데요. 한화그룹에 관심이 있는 취업준비생이라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소식이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8일부터 4일간 신촌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빈스앤베리즈’에서 전 계열사 채용 담 당자가 참여하는 채용설명회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화는 900명의 대졸 신입사원과 500명의 동계 인턴사원 채용에 나섰는데요. 한화그룹의 대졸 채용 인원은 지난해 하반기 600명 대비 50% 증가한 것이고, 인턴사원 제도는 처음 도입하는 것입니다.
채용 설명회에는 한화그룹 각 계열사 채용 담당자 전원이 참석해 취업대상자가 입사를 원하 는 회사와 채용 절차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채용 설명회는 8일부터 4일간 빈스앤베리즈 신촌점 3층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졸 취업 예정자와 인턴사 원 희망자를 대상으로 열리는데요.
한화그룹 채용 담당자는 “오후 시간대와 10,11일 양일간 많은 취업대상자들이 상담을 받으 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8,9일과 오전 시간대에 설명회에 참여하는 것이 보다 상세한 상 담을 받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상담시간이 오후 6시까지이기는 하지만 대 기자가 많을 경우 5시경 채용설명회 카페의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것을 당부했 습니다.
Q4 : 채용설명회라고 하면 보통은 큰 강당이나 체육관에서 자리를 채우다 못해 바닥에 까지 앉아 서 힘들게 몇 시간을 버티는 게 일반적인 모습인데 커피전문점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는 어 떤 모습일까 정말 궁금하네요.
A4 : 자리가 불편한 것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어서 공기도 정말 좋지 않죠. 이런 취업 준비의 어려움 때문인지 결핵 신규 환자 10명 중 3명이 20~30대 청·장년층인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이 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세계보건기구의 ＇OECD(경제협력 개발기구) 결핵발생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0만 명 당 결핵 발병률(2006년 기준)은 88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수치는 OECD 회원국 평균(15.6명) 보다 5.6배나 높고 아시아 국 가인 싱가포르(26명)와 일본(22명)에 비교해도 3~4배 가량 많은 숫자입니다. OECD 미가입 국인 스리랑카(60명)보다도 발병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결핵발병률로만 보면 ‘후진국’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신규 결핵 환자의 33.1%가 20~39세인 청장년층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손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는 결핵이 면역력이 강한 20대 청년층에서 새 환자가 많이 발생하 는 피크형의 특이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질병관리본부는 20대 환자 발생 률이 높은데 대해 "영·유아기에 접종한 BCG 백신의 효과가 10대 후반부터 떨어지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입시, 취업준비 등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무리한 체중감량으로 체력이 저하 되고 면역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해 결핵전염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원인" 이라고 밝혔습니다.
Q5 : 결핵이라고 하면 옛날 영화나 드라마에서 청순가련형 여자주인공이 한 번 쯤은 겪는 비극적 장치로 많이 활용됐던 기억이 나는데요, 2008년인 지금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조 금은 충격적입니다.
A5 : 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취업보다는 건강이 우선이죠. 구직활동이 길어질수록 경제적 인 이유 때문에 먹고 자는 데 드는 비용을 최대한 아끼려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럴수록 건 강을 잘 챙겨야 취업이라는 힘든 싸움을 끝까지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6 : 요즘에 건설업계도 공채소식이 잇따르고 있지요?
A6 :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시즌에 돌입하면서 주요 건설회사들의 공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 설업은 건축, 토목, 기계, 전기, 조경, 인테리어, 환경 등 이공계 기술인력의 수요가 많은데 요. 전국에 사업장이 있기 때문에 지방대 출신도 차별 없이 중용하는 것이 건설업의 특성이 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건설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란 어떤 인재일까요? 또 취업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말하는 ＇건설업 취업전략 7계명＇을 통해 건설사 취업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아라
건설업은 업종 특성상 현장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선호합니다. 학점이나 어학실력이 다소 부 족하더라도 실무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데요. 현장계약직, 인턴, 아르 바이트 등을 통해 건설업체의 분위기를 익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공모전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둘째, 조직 친화력과 뚝심을 부각시켜라
건설업은 협동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 친화력이 필수적입니다. 아파트, 빌딩, 도로, 교량, 터널 등 각종 건설물들은 수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이 모여 결실을 맺은 것이죠. 회사 내부 직원들과의 친화력 뿐 아니라 일용직 노동자들과 융화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고되고 험한 일이 많기 때문에 힘든 일을 뚝심을 갖고 이겨낸 경험이 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직무 자격증을 취득하라
건설업은 직무분야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력을 중시하는 업종 특성 때문 인데요. 요즘은 하나로는 부족해서 자격증을 2∼3개씩 보유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다 고 아무 자격증이나 취득하는 것은 취업에 별 도움이 안되는데요. 건설회사 취업 시 유용한 기술자격증은 건축기사, 토목기사, 건설안전기사, 건설재료시험기사 등입니다. 또 일정 경력 이 쌓이면 도전해 볼만한 자격증으로 건축사와 기술사가 있습니다.
넷째, 건설·부동산 관련기사를 꼼꼼히 챙겨라
면접에서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라" "건폐율, 용적률이 무엇인가" "친환경 건축에 대해 말하라" 등 건설·부동산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주제의 질문이 던져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항상 건설관련 기사를 숙지해서 내공을 쌓아두면 충분히 답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입사희망기업에 대한 정보는 반드시 체크하는 자세가 중요 한데 면접관들은 자기 회사에 대해 많이 아는 구직자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 죠.
다섯째, 그림자 채용을 노려라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닙니다. 현장별로 소수의 인력을 급하게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 건설업 종은 그림자 채용이 은근히 많은데요. 그림자 채용이란 구인광고를 내는 대신 이력서 검색 서비스, 사내추천, 학교추천, 헤드헌팅 등을 이용해서 꼭 필요한 인원만 몰래 뽑는 비공개 채용 방식을 말합니다. 인맥과 취업센터, 인터넷 등 주변에서 이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 해 숨은 채용정보를 찾아내는 것도 취업비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채용사이트에 등 록한 이력서는 수정할 내용이 없어도 자주 업데이트해서 상단에 노출시키거나 이력서 추천 서비스를 이용해서 노출 빈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섯째, 전문취업사이트를 활용하라
성공취업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채용정보를 얻느냐가 아니라 자신에게 꼭 맞는 정보를 얼마 나 빨리 얻느냐에 있습니다. 취업사이트는 저마다 강점이 있는 분야가 있는데요. 최근에는 특정 분야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취업사이트의 장점 은 무엇보다 해당 분야의 채용정보가 풍부하다는 것이죠.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의 관심이 비슷하다보니 서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고요. 특히 해당 분야에 먼저 입사한 취업선배들의 경험담, 면접후기 등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스타일과 진로에 맞는 취업사이트 2~3개 정도를 선별해서 즐겨찾기를 해 놓고 매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 법입니다.
일곱째, 성공취업의 핵심열쇠, 핀포인트 입사지원을 하라
무엇보다 핀포인트(Pinpoint : 정밀조준) 지원이 중요합니다. 낚싯대 10대를 걸쳐놓는다고 해서 고기가 다 물리는 것은 아닌 것처럼 취업도 무작정 지원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죠. 총을 쏴도 목표를 겨냥하고 쏘는 게 명중률이 훨씬 높은 것처럼 이력서 한 장을 쓰더라도 반드시 그 회사를 겨냥해서 써야 합니다. 가령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에 제출하는 지원서를 똑같이 작성했다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작성했다고 볼 수 없겠지요. 똑 같은 지원서를 무작정 여러 회사에 넣고 보는 이른바 묻지마 지원은 지속적인 취업실패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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