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스카우트 이경희 컨설턴트
Q1 : 9월부터 시작된 하반기 공채시즌도 거의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취업하신 분들은 정말 다행이지만 취업에 실패하셨더라도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을텐데요?
A1 : 불황이 계속되면서 10년 전 IMF 때보다 더 경기가 안좋다는 등 걱정스런 이야기들만 들려 오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내년엔 채용시장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어떻게든 올 해에 취업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다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기업 입사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유망중소기업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Q2 : 많은 구직자들이 한 번쯤은 그런 생각을 할 것도 같은데 중소기업이라고 하면 우선 근무환 경이 열악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A2 :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근무환경이 열악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소규모 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급여나 복지 등에서 휠씬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알짜중소기업들은 대기업 못지않은 급여와 복지혜택으로 남부러울 게 없는 근무환경을 자랑하는 곳도 많습니다. 승진 도 대기업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고 대졸 초임도 대기업에 약간 못 미치거나 비슷한 수준 입니다. 물론 특별성과급 등은 따로 제공되고 해외연수 등의 혜택도 만만치 않지요. 겉으로 보기에는 대기업이 화려해 보일지 모르지만 알짜중소기업 또는 알짜중견기업 중 실속 있는 곳이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Q3 : 얼마 전에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소기업 에 대한 말씀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요, 그 이후로 관심을 갖게 되신 분들에게 알짜 중소기 업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면요?
A3 : 어떤 기업을 선호하느냐의 문제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업의 안전성, 역량, 비 전 등을 철저히 따져보고 알짜 중소기업에 입사한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대기업보다 더 나 을 수도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짜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방법을 살펴보면요. 첫째는 기업정보를 통해 안정성 있는 기업인지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구직자들이 중소기 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잘 모른다는 것 때문인데요, 광고나 다양한 제품을 통해 많이 알려진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기업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지요. 특히 재무구조, 매출액, 자산총액 등의 자료는 기업의 안정성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꼼꼼하게 체크해 봐야 합니다. 관련 정보는 중소기업 정보은행이나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대 한상공회의소 코참비즈,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Q4 : 방금 말씀하신 사이트를 통해 어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나요?
A4 : 대표자, 주소, 전화번호, 사업자번호, 종업원수 등 기업개요와 제무제표, 재무분석, 신용등 급, 소송정보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본금이나 이익은 어느 정도 내고 있는지 등도 잘 살펴야 하는데요.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영업이익률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제조업 은 일반적으로 10%, 서비스업은 20%가 넘으면 우량기업으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하는데요, 최근 3∼4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 니다.
Q5 : 제무제표나 제무분석 등은 기초지식이 없으면 어떻게 보는 것인지도 모를 것 같은데요, 조 금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두 번째 방법은요?
A5 :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해당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기업 홈페이지는 기업의 문화와 사업 내역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꼭 방문할 필요가 있는데요,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대략적으로 자본금과 사업 내용, 사업 규모 등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파악 할 수 있습니다.
또, 기업소개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서 기업의 경영 마인드와 비전을 확인하 는 것도 필요합니다. NT(신기술)，EM(우수품질)，KT(한국우수기술)마크 등의 기술인증이나 ISO9000/14000인증，100PPM 인증，Q마크，GD마크 등 인증획득 기업, 또는 최근 2년 이 내 중앙행정기관장 이상으로부터 상을 수상한 기업 등은 신뢰할 만한 기술이나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6 : 목표기업이 정해지면 홈페이지도 방문하고 정보도 찾겠지만 그런 단계가 아니라 이제 막 중 소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6 : 처음으로 알짜중소기업에 관심을 갖게 된 분께는 신문기사 스크랩을 권해드립니다. 쉽고 편 리하게 성장업종과 유망업종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신문사별로 검색을 해보면 알짜중소기업을 다루는 섹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알짜중소기업’, ‘강소기업’, ‘우량 중소기업’ 등으로 검색을 하시면 관련 기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심기업에 대 한 정보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동종업계 종사자와의 인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야말로 실질적인 정보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정보원인데요, 업계 밖에서는 알 수 없는 결정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공개적으로 채용공고가 나기 전에 일자리 정보를 알게 되는 hidden job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 취업커뮤니티나 재직자들의 직장평가사이트 등을 이용해서 필요한 정보를 묻거나 검색해 보는 것도 좋은 방 법입니다.
Q7 : 설명을 들을수록 점점 더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요,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이 이래 서 좋다라고 정리해주시면요?
A7 : 중소기업은 일의 결과가 바로 바로 나오고，개인의 능력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런 특성으로 대기업에 비 해 승진 연수도 빠른편인데요, 능력에 따라 4∼5년 안에 과장이 되기도 하고 30대에 부장이 되는 일도 자신의 역량에 따라서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또 수많은 사람이 대규모로 움직 이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쉽게 드러내 보일 수 있어서 이직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회사업무 전반에 관여할 기회가 많아서 향후 이직이나 창업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8 : 중소기업에 관심 있는 분들은 먼저 인터넷으로 기사검색부터 시작하시는 게 좋겠네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요즘 대학생들이나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때문에 이만 저만 스트레 스를 받는 게 아닌데요, 그래서인지 취업활동을 위한 시간확보를 위해서는 위장취업계라도 낼 의사가 있다고 하는 대학생들이 10명 중 3명이나 된다고요?
A8 :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대학 4학년생 546명을 대상으로 “위장취업계를 제출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8%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제출할 의향 이 있는 이유로는 ‘구직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어서’가 62.5%로 1위를 차지했고요, 다음으 로 ‘학과수업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가 16.1%, 졸업장 취득이 목적이기 때문에가 8.9%, ‘학점을 쉽게 취득할 수 있어서’가 5.4%로 뒤를 이었습니다.
Q9 : 아무리 취업이 중요하다지만 거짓으로 취업을 했다고 하는 건 잘못된 행동 아닌가요?
A9 : 각 대학들이 졸업이전에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편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취업계 제출 제도를 악용하는 경우인데요, 이미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특히 전공과 관련이 없는 분야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주요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카페 등에 위장취업계 작성을 위한 재직증명서 발급법, 취업계 제출 후 성적 관리법 등을 묻고 답하는 글들이 게시돼 있다고 하네요.
Q10 :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씁쓸하긴 하지만 막상 취업이 절실한 분들의 입장에서는 유 혹을 느낄만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구직자 입장에서 취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 든 것을 하는 만큼 기업의 입장에서도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요?
A10 :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의 68%가 욕심나는 인재가 회사 내규보다 높은 연봉을 요구할 경우 들어 줄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실제로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내규보다 높은 연봉을 준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51.5%가 ‘그렇다’고 응답했습 니다.
Q11 : 능력만 갖추면 협상을 통해 원하는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네요? 보통 회사마다 급여수준이 정해져 있지 않나요?
A11 : 회사마다 정해진 수준이 있긴 하지만 인사담당자의 재량에 따라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더 줄 수 있는 연봉의 상한선에 대해서는 26.5%가 ‘꼭 필요한 우수 인재라면 상한선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답해서 기업마다 연봉에 대한 기준은 갖고 있지만 구성원의 능력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우수 인재에게 실제로 더 준 연봉과 회사 내규와의 차이는 평균 496만4,000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세부적으로는 ‘400만 원 이상~500만원 미만’이 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0만 원 이상’이 13.7%, ‘100만원 미만’이 12.3%의 순이었습니다.
Q12 : 규정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연봉협상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신데요, 인사담당자가 높은 연봉 을 책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12 : 회사 내규보다 높은 연봉을 책정할 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해당분야 경력’이 64.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입사 후 맡게 될 직무’(37.9%), ‘채용의 시급한 정 도’(21.8%), ‘이전 직장 연봉’(8.1%), ‘학력·학벌’(2.8%) 순이었습니다. 앞서 말한 중소기업 과 연결시켜본다면 스펙 등의 문제로 원하는 기업에 바로 지원하기 어려운 구직자의 경우 동종업계의 우량중소기업에서 3~5년 경력을 쌓은 후 처음에 목표로 했던 기업에 경력직으 로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겠지요.
보통의 기업들이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시 되는 대대적인 공개채용 외에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소기업을 활용하 는 방법은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13 : 수시채용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인데요, 일반적인 공채와 달리 수시채용은 준비하는 방법이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A13 : 수시채용은 공채보다 채용인원이 적고 채용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아서 공채와 차별화된 취 업전략이 필요합니다. 또, 수시채용은 공채보다 입사원서 접수기간이 짧고 자사 홈페이지에 만 채용공고를 올려놓는 경우도 있어서 마우스 품을 얼마나 많이 파는가가 기회의 폭을 결 정하기도 하지요.
Q14 : 관심있는 기업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야 기회를 놓치지 않겠네요. 채용프로세스에도 차 이가 있을까요?
A14 : 지원자의 전문성이 중시되면서 인사부서에서 채용을 진행하지 않고 부서별로 채용공고를 올려 사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채용 규모도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경우 가 많은데요, 입사 지원자들의 수준이 높을 경우 예상 채용인원보다 많이 뽑기도 하지만, 반대로 마음에 드는 지원자가 없을 경우 채용을 보류하기도 합니다. 또, 상대적으로 허수 지원비율이 적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직접 입사지원서를 검토하는 경우가 많아서 서류작 성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공채와 반대로 취업사이트의 인재검색서비스를 통해 자사에 맞는 인재를 검색한 뒤 취업 의뢰하는 기업도 있기 때문에 취업사이트에 등록한 입사지원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씩 부지런히 업데이트하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Q15 : 현재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있나요?
A15 : 교통안전공단, 삼성석유화학, 일양약품, 제일모직, 풀무원, KT, LG전자 등에서 수시채용을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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