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 시즌， 부드러운 인상이 합격을 부른다?
 [쿠키 건강]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 시즌이 한창이다. 삼성 그룹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로 4000명 채용을 발표했고, CJ그룹과 국민은행에 이어 LG도 통신·서비스 계열에 300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고객 접점에 있는 직군이다 보니 면접에서는 무엇보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자신감 있는 자세와 표정도 중요하지만 첫 인상의 절반 이상은 의상 스타일과 같은 외모에서 결정된다.
취업정보업체인 스카우트가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가 ‘채용시 구직자의 외모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는 얼굴. 이목구비뿐만 아니라 이제는 고유명사처럼 되어 버린 ‘V라인’도 한 몫 한다. 전체적으로 턱이 각진 경우 관상학적으로도 고집스러움이 강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취업을 앞두고 부드러운 인상을 교정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시도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직종에 지원하는 구직자들의 경우, 고객 접점의 직무와 관련이 되기 때문에 이미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 성격을 가늠하게 하는 얼굴형에 있어서는 예나 지금이나 갸름한 달걀형 얼굴을 선호한다. 턱이 발달된 사각턱 얼굴형은 인상이 억세 보이고 얼굴 크기까지 커 보이기 때문에 자칫 고집이 세어 보일 수도 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오른쪽으로 자연스레 손이 올라가는 별명이 ‘안대칭’인 안 씨. 은행에 지원하기 위해 얼마 전 찍었던 증명사진을 보고 더 속이 상했다. 입사 지원서에 붙일 사진을 찾았는데, 요즘은 수정을 많이 안하는 것이 유행이라며 자신의 비대칭인 턱 선을 그대로 사진 속에 담은 사진관만 원망하게 되었다. 사진은 기한 내에 수정을 하면 된다지만, 실제 면접장에 가서 비대칭인 얼굴 때문에 자신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취업 준비생들이 고민하는 첫인상, 특히 서비스 업종에 지원하는 경우 고객 접점부서에 지원시 호감 가는 표정이나 부드러운 인상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얼굴 비대칭은 왜 생기는 것일까
사춘기 이후에 성장속도가 활발해지면서 얼굴이 비뚤어진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에 얼굴뼈가 자라는 과정에서 좌우의 불균형이 나타나서 안면비대칭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신도 모르는 생활 습관이나 치아의 좌우 불균형으로 턱 근육의 차이가나서 비대칭으로 보이는 경우도 흔한 비대칭의 한 형태이다. 또, 볼살 양의 차이로 인해 비대칭이 되기도 한다. 얼굴의 좌우가 완전하게 대칭을 이루는 경우가 오히려 더 흔치 않지만 조금이라도 차이가 난다 해서 안면비대칭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 정도가 눈의 띄게 심한 경우 얼굴 비대칭이라 정의할 수 있다.
뼈가 비대칭인 경우는 양쪽 턱 선의 모양이 달라지는데 코끝과 인중의 위치, 앞턱 끝의 중심선이 맞지 않게 되고 또 윗니와 아랫니의 중앙이 일치하지 않게 된다. 또 양쪽 턱의 각진 부위의 모양도 차이가나서 한쪽이 더 사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 치아교합도 비정상적이어서 한쪽 턱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그로인해 턱 근육의 크기가 차이나서 비대칭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또 광대뼈의 크기와 위치가 다르기도 하며 양쪽의 눈높이가 살짝 다를 수도 있다.
뼈의 모양은 대칭이지만 턱 근육의 양쪽 크기가 달라서 비대칭이 되는 경우, 얼굴 중심선은 정확하게 수직으로 일직선을 이루지만 턱의 각진 부위가 차이나고 이로 인해 얼굴전체가 비대칭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 볼살이 한쪽에 많이 분포하거나 한쪽만 유난히 쳐져 있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는 비대칭의 한 형태이다. 이런 경우는 살이 찌고 빠짐에 따라 비대칭의 정도가 심해지고 약해지기도 한다.
비대칭 교정방법
성형수술을 통하지 않고 일상생활 중에 안면 비대칭을 바로잡기는 매우 어렵다. 근육에 차이가 나는 비대칭은 반대편 근육을 의도적으로 더 많이 사용하면 교정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제대로 된 교정은 어렵다. 대게 이런 경우는 치아 이상으로 한쪽을 더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가장 흔한 비대칭 수술방법은 사각턱 수술이나 광대뼈 축소술 같은 성형수술이다. 턱뼈의 차이 나는 것을 턱 양끝의 각진 부위를 조절하여 잘라내어서 비대칭을 교정하거나 광대뼈 축소술을 하면서 큰 쪽의 광대뼈를 더 많이 줄여주는 방법이다. 얼굴 중앙선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주걱턱 수술과 같은 방법으로 턱 끝 뼈를 중앙에 위치하도록 수술한다.
뼈를 수술하지 않고도 비대칭을 교정할 수 있다. 선천적 또는 성장기의 과정에서 한쪽 뼈가 충분히 발달되지 않아서 생기는 비대칭은 뼈를 수술하지 않고 미세지방이식술로 교정을 하기도 한다. 발달이 덜 된 쪽에 지방을 이식하여 양쪽을 대칭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뼈를 성형하는 방법보다 간단하고 비용도 적게 들고 회복 기간도 빠른 장점이 있다.
차이정 성형외과 이동진 원장은 “특히 사각턱이나 비대칭을 턱뼈 수술 등의 수술적인 방법만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턱뼈보다는 턱 근육이 달라 비대칭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턱 근육의 차이로 인한 비대칭은 보톡스로 교정하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보톡스는 반복하여 주입하여야 효과가 유지되기는 하지만 가장 저렴한 교정방법이다. 최근에는 보톡스 대신 고주파를 이용하여 근육에 열을 주어근육을 파괴하여 비대칭을 교정하기도 한다. 사각턱인 사람들에 사용되는 방법인데 얼굴을 갸름하게 하면서 비대칭도 없애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주파 교근축소술법은 파괴해야할 근육의 양을 조절하여 시술할 수가 있어서 비대해진 한쪽 근육은 많이 줄여 주고 다른 쪽은 조금 줄여주는 방법으로 비대칭 교정이 용이하다. 고주파 교근축소술은 교근의 세포를 파괴하여 근육세포의 숫자를 줄여주는 방법인데 근육세포의 숫자는 일단 파괴되어 없어지면 평생 동안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주파 교근 축소술은 보톡스와 달리 반복 시술이 필요 없다.
볼살의 차이에 의한 비대칭은 심부볼지방제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이동진 원장은 “양쪽 볼 안에 있는 볼지방패드라는 지방덩어리를 수술로 빼내어 통통한 볼살을 없애는 방법인데 양족의 볼지방패드의 양이 달라서 생기는 비대칭을 교정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법은 붓기가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어서 단기간 내의 교정에 좋다.
합격을 부르는 목소리 관리법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첫인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대부분 사람들이 좋은 목소리는 갖고 태어나지만 살아가면서 나쁜 음성 습관을 익힌다던지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 기도의 질병 등에 의해 목소리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발성은 폐에서 올라오는 공기가 성대(울대)를 지나면서 공명현상이 일어나고 상기도를 지나면서 발성이 되게 되는데 이런 과정 중 어느 한곳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다음은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장희상 과장이 손꼽은 면접 전 목소리관리법 6가지이다.
1. 면접하기 1주일 전부터는 술과 담배, 커피,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금한다. 이런 기호식품은 성대를 충혈 시키고 건조하게 하여 쉽게 목을 쉬게 한다.
2. 좋은 발성 연습을 위해서 한숨 쉬기를 하는데 내쉬는 숨에서 “가나다라마바사”를 부드럽게 발성한다. 이렇게 내쉬는 숨에 목소리를 얹는다는 느낌을 발성을 한다.
3. 악을 쓰며 말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일부러 작게 속삭이는 것은 성대의 피로를 더욱 유발 하므로 자제한다.
4. 하루에 10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데 무엇보다도 목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다.
5. 비염이 있거나 상기도염, 기관지염, 역류성 후두염 및 식도염 등이 있는 경우 적절히 치료하면 음성의 질이 많이 좋아진다.
6. 면접 전날은 숙면을 취하여 성대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준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쉰 목소리가 지속되거나 목이 잘 쉬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을 통해서 성대의 물혹이나 갑상선 질환 등 음성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들을 찾아봐야 한다.<도움말: 차이정성형외과 이동진 원장,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장희상 과장>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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