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래칼럼] "사람보는 눈은 다 똑같다"
모두가 욕심내는 인재 되려면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최선을 다하는 습관 들여야‥
 글/ ㈜스카우트 조형래 이사
직업이 커리어 컨설턴트다 보니 세상의 모든 것들이 취업, 경력관리, 직업으로 해석이 된다. 이 칼럼은 커리어 컨설턴트의 눈으로 본 직업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주변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경력관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첫번째 이야기 "취업 준비의 시작"
오늘 모교의 학보사 기자들이 회사를 찾았다. ‘학교를 빛낸 선배를 찾아서’라는 꼭지명을 갖고 찾아온 후배들의 방문에 마음이 설렌다. 다른 어떤 매체에 실리는 것보다도 기분이 좋다.
먼 곳에서 찾아온 후배들을 줄 기념품 몇 가지를 챙기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준비해 후배들을 기다린다. 드디어 도착한 후배 기자들. 생각보다 어리다. 이제 막 수습을 뗀 1학년 기자들이란다. 세월은 대학 1학년 학생을 어리게 보이게 만든다. 그만큼 내가 나이를 먹은 거겠지만서도.
역시 신입 티를 벗지 못했다. 너무 긴장했다며 질문도 제대로 못 한다. 내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도 비교적 자세히 해 주고, 사진을 찍을 때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더 노력한다.
“처음 취재하는 거라 너무 떨려서요” 라는 말을 들으니 귀엽기까지 하다. 그렇지. 아직 대학생이고 신입인데 처음부터 잘 할 순 없겠지. 그 모습도 신선하다.
취재를 마치고 나서 개인적인 질문을 해도 되냐고 묻는다. 지금 1학년인데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하면 될까요? 무엇을 해야 될 것인지를 묻는다. 대부분 1학년들이 많이 묻는 질문이다.
나는 그 질문에 늘 하는 대답이 있다.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면 그게 가장 좋은 취업 준비라는 대답. 신문을 만들면서 인쇄소에 가면 인쇄는 어떻게 하는지 종이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은 있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준비다.
사진을 찍더라도 어떻게 찍는 것이 신문에 어울리는지, 인물사진의 특성은 어떤지, 행사 사진의 특성은 어떤지, 감도에 따른 사진의 표현은 어떻게 다른지를 생각하면서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취업 준비다.
어차피 학교 학보사에서 하는 일과 직장에서의 일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내 마음에 난 전문가라는 마음만 있다면 말이다. 내 마음에 난 대학생이고 프로가 아니니까, 그만큼만 해야지 하면 딱 그만큼 밖에는 성장할 수 없다. 그러니 어떤 일을 하던 최고가 될 때까지 매진하는 것이 최고 좋다.
그리고 졸업반이 되었을 때, 그렇게 최선을 다한 경험들을 자기소개서로 표현하고 면접 시에 마음껏 자랑하는 것이다. 진심은 글과 말로 인사담당자에게 전해질 것이다. 인사담당자가 면접을 마치고 나서 하는 말이 있다.
“사람 보는 눈이 다 똑같죠?”
그렇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인재는 모두가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습관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니, 1학년 때부터 그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 기본을 세우는 것이 취업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나 저나 걱정이다. 오늘 인터뷰한 내용을 잘 받아 적지도 못 하던데 기사 작성이나 잘 할까? 하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오늘이 처음이니 다음 번에는 더 나아지겠지. 단 최고의 노력으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조형래 취업전문칼럼니스트 hrcho@scou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