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스카우트 이경희 컨설턴트
Q1 : 오늘부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다는 예보가 있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기분 좋은 뉴스가 많지 않은 요즘인데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채용시장이 더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고 전망이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지요?
A1 : 기업은 물론이고 서울시와 전국의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들도 내년 채용인원이 올 해보다 크게 줄어들 예정입니다. 대부분 올해의 절반 이하로 뽑거나,신규채용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곳도 있는데요, 그 이유로는 새 정부 들어 인력감축을 통한 조직개편이 추진되면서 공무원 시험 합격자 중 임용 대기자가 늘어난 반면，경기불황 탓에 조기퇴직을 원하는 공무원은 줄 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이 57세에서 60세 로 연장되는 것도 결원 발생을 줄여 결과적으로 신규 채용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Q2 : 이렇게 상황이 좋지 않을 때일수록 기업은 꼭 필요한 사람, 실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뽑 으려고 할텐데요, 학점이나 토익점수에만 매달려서 현장경험이나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을 갖추지 못한 취업준비생들은 더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일도 사 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잖아요?
A2 :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 483개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 및 재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입사원이 입사 후 실무에 투입되는데 평균 19.5개월이 걸 리고, 이에 따른 1인당 재교육 총비용이 6088만 4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3 : 19.5개월이라면 2년 가까이 걸리는 건데 비용도 6,000만원이 넘게 든다면 기업입장에서는 매우 큰 투자를 하는건데요, 임금도 포함된 금액인가요?
A3 : 그렇습니다. 순수 교육비용과 임금총액, 4대보험 기업부담분 등을 포함한 ‘재교육
총비용’은 대기업의 경우 1인당 1억147만3000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Q4 : 사실 공채를 한 번 진행하는 것도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일일텐데 신입사원을 뽑는다고 일이 끝나는 게 아니네요?
A4 : 입사경쟁률이 보통 수십 대 일에서 수백 대 일인 것을 감안하면 한 번 공채를 진행할 때 기 업측에서 부담하게 되는 비용은 순수 경비와 진행을 위한 직원들의 시간비용까지 고려할 경 우 적지 않은 수준이어서 이번 조사 결과를 전국 100명 이상 기업 전체로 확대 적용하면 대 졸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은 전체 2조304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Q5 : 경제사정이 좋을 때야 상관없겠지만 요즘처럼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기업 측에서 꽤 부담 스럽겠네요?
A5 : 신입사원 재교육은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해당기업의 문화를 익히고 소속감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투자의 개념으로 볼 수 있 지만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경력사원의 채용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Q6 : 기업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경력이 없는 대학생들은 당분간 취업시장에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뜻인데요, 어떻게 하면 좋지요?
A6 : 고용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이나 구직자들에게 요즘의 경제상황은 확실 히 불리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취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요즘에 간판보다는 실용을 택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Q7 : 간판보다는 실용이라면 학벌보다는 뭔가 취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것을 택한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A7 : 청년층의 취업난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특히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의 취업난은 타전 공자들에 비해 더 심각한데요, 그래서 전문기술을 가르치는 직업전문학교에 다시 입학하는 등 보다 취업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사실 취업 문이 좁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취업준비에 들어가는 비용도 구직자 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인데요, 불경기일수록 기업들이 기술이나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를 선 호하는 경향과 맞물려 직업 교육을 받으려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Q8 : 직업교육이라는 말이 익숙하지는 않은데,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떤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건가요?
A8 :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비용 부담 없이 배우면서도 취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국비지원 직 업교육기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에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인 데요, 노동부가 ＇기능인＇ 양성 전문 사관학교로 육성하는 이곳은 과거 국책 특수목적 대학이 던 24개의 기능대학과 21개 직업전문학교를 통합해 출범시킨 ＇종합기술전문학교＇입니다. 여 성 및 바이오, 항공, 섬유패션 등 4개 특성화 대학과 전국 7개 주요 지역 거점 대학 등을 포함해 총 11개 대학 40개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Q9 : 종합기술전문학교라고 하면 취업과 관련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A9 : 한국폴리텍대학은 실무중심의 기업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률도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그런 이유로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입학하는 학 생들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5~2006년까지 10%대 안팎에 머물렀던 인문·사 회, 예체능 계열 전공자의 비율은 2007년에는 30%대까지 대폭 확대됐는데요, 지난해 한국 폴리텍대학의 1년 직업교육과정에 입학한 학생 중 전문대 이상의 학력자는 2006년 35%(2083명)에서 2007년 40%(2521명)로 늘어났습니다.
Q10 : 대학을 졸업하고, 또는 대학 재학 중에 다시 입학을 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겠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도 학원이다, 자격증이다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적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 면 취업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A10 :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인들 못하겠냐는 것이 요즘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일 텐데요, 이미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들도 요즘 경제상황에서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기는 마찬 가지인 것 같습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329명 중 91.1%가 경기 침체기엔 인맥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맥관리의 필요성 을 느끼는 이유로는 ＇업무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40.7%)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다 음으로 ＇이직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25.9%), ＇자기계발의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15.9%), ＇평판관리에 도움이 되어서＇(7%) 등의 순이었습니다.
Q11 :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직이나 전직을 고려했던 직장인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은데요, 이럴 때일수록 현재의 자리에서 힘을 기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는 생각이 듭니다. 인맥관리도 그 중 한 가지 방법일텐데 직장인들은 평소 어떻게 인맥관리 를 하고 있을까요?
A11 : 인맥관리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37.1%가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다＇를 선택했습 니다. 이어서 ＇상대가 도움을 청할 때 도와준다＇(17.8%), ＇전화를 자주 한다＇(15.7%), ＇상대 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9.4%), ＇대소사에 참석한다＇(8%),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대 화한다＇(5.5%)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Q12 :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섣부르게 직장을 옮기려 하거나 새로운 직업을 찾아나서는 것은 아무 래도 위험할 것 같은데요, 인맥관리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지내는 게 현명하겠네요?
A12 : 월스트리트의 펀드매니저 가운데 일부는 증시가 침체기로 들어가면 MBA 문을 두드린다고 합니다. 증시가 늪에 빠지면 열심히 노력해도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그렇다고 좋 은 조건으로 직장을 옮기기도 어렵기 때문에 아예 이직을 포기하고 자기계발에 나서는 것이 죠. 이렇게 공부에 전념하다 증시가 살아날 때 MBA가 추가된 이력서를 가지고 더 좋은 조 건으로 이직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인맥관리를 포함한 잘 짜여진 경력관리가 경기침체기에 직장인들이 살아남는 기본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Q13 : 경력관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요즘엔 포털사이트 중에도 대학생의 경력관리를 위한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고요?
A13 : 기존 사이트들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구인ㆍ구직 정보를 단순 제공했다면, 최근 생겨 난 사이트들은 타깃을 보다 명확히 하고 취업정보뿐 아니라 자체 교육 프로그램, 기업 체험 활동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인턴 포털사이트 ＇브레인리그(brainleague.co.kr)＇는 이 러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이 사이트는 4년제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 로 ＇리그활동＇ ＇브레인 아카데미＇ ＇취업정보＇ 등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14 : 아직은 생소한 명칭들인데 리그활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A14 : 리그활동은 기업의 각종 문화활동이나 마케팅활동에 대학생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 입니다.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홍보 마케터＇, 현대ㆍ기아자동차의 ＇교통문화 캠페인 리더 ＇, 한국수력원자력의 ＇그린포터＇ 등이 그 예인데요, 활동 성과에 따라 서류 또는 면접전형에 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서 취업 예비과정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보통 취업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 각 기업의 채용공고가 떠있는 것과 달리 브레인리그 홈에는 각 기업에서 실시하는 문화활동이나 마케팅활동 공고가 게시되어 있다는 것이죠.
Q15 : 이제 포털사이트도 필요와 목적에 따라 골라서 활용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유통업체 채용소식을 전해주신다고요?
A15 : 기업들이 이미 발표된 채용계획을 슬그머니 철회하거나 채용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테스코, 애경그룹 등 국내 유명 유통업체들이 채용을 진행 중에 있어서 구직자들의 관 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서 초대졸 인턴사원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모집지역은 수원, 청주, 천 안, 진주 등이며 2007, 2008년 전문대학 졸업자 및 2009년 2월 졸업예정자를 우대합니다.
애경그룹은 유통부문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입 및 인턴사원을 각각 모집합니다. 모 집부문은 신입사원의 경우 백화점에서 일할 경영지원, 마케팅전략, 영업관리 등이며 대졸 인 턴사원은 온라인 쇼핑몰(삼성몰)의 마케팅, 영업관리 부문입니다.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대 학 졸업자 및 2009년 2월 졸업 예정자로 전공은 무관하며 국가보훈 대상자 및 등록 장애인 은 우대합니다.
하이마트에서 2008년 대졸 공채를 실시합니다. 모집부문은 영업지원, 경영지원, 전산, 재무, 상품구매, 마케팅/판촉으로 대졸 이상 및 2009년 2월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으며 외국 어 및 전산능력 우수자, 각종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합니다.
ABC마트코리아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합니다. 모집 부문은 영업관리팀이며 선발된 경력사원 은 재고관리업무, 매출채권 관리업무, 신용카드 매출관리, 매장재고실사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됩니다. 학력에 제한이 없으며 2~3년의 관련 직무 경력이 필요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