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스카우트 이경희 컨설턴트
Q1 : 평소에도 그렇지만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인턴십이나 공모전이 더욱 중요한 취업돌파구가 되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에서 꽤 많은 수의 인턴을 선발한다고요?
A1 : 요즘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에는 인턴십과 공모전, 그리고 아르바이트 경험 이 공통적으로 강조되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에서 대규모의 청년인턴십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은행은 서류전형을 거쳐 약 760명의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인데요, 직장체 험 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선발된 지원자들은 내년 1월부터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약 5주 간의 인턴십을 통해 금융업에 대한 인식과 경력 형성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Q2 : 760명이라면 적지 않은 규모인데요, 어떻게 지원하면 될까요?
A2 : 우리은행 청년인턴십 지원서는 오는 1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접수하고, 서류심사를 통해 12 월 22일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5주간의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업무를 체험하는 등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업무에 대한 적응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3 : 그 밖에 다른 인턴십 소식도 있지요?
A3 : SK C&C가 대학교 3•4학년생을 대상으로 ‘2009년도 대학생 인턴사원’을 모집합니다. 1차 서 류심사와 SK인적성검사,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되는 총 20명의 인턴사원들은 2009년 1 월 12일부터 2월 20일까지 6주간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SK C&C 직원들과 함께 실제 프 로젝트 수행, 해외 시장 조사 등 해당 직무를 경험하게 됩니다.
Q4 : 보통 인턴이라고 하면 지원업무나 잡무 정도를 하기 마련인데 SK C&C의 경우 직원들과 실 제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다니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겠는데요?
A4 : 같은 인턴경험이 있더라고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또 얼마나 깊이 있게 해당 직무를 경험했 느냐는 지원자를 평가하는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무늬만 인턴십인 경우도 많은 데 SK C&C의 경우는 아주 실속 있는 인턴십이 될 수 있겠죠. 특히 SK C&C는 인턴사원들 이 원하는 분야에서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집부문제한을 없애고, 우수 인 턴십 수료자에게는 인턴십 종료 후 별도의 심사를 통해 특별 채용할 계획입니다. 인턴을 희 망하는 분들은 오늘부터 12월 13일 오후 5시까지 SK그룹채용포탈(www.joinsk.co.kr)에서 지원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Q5 : 대학생들은 인턴십 외에는 특별히 경력을 쌓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기업들은 점점 더 경력 직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요?
A5 :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정기적인 공채 대신 서치펌을 통해 소수 인재를 비공개 채용하는 기 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헤드헌팅 전문사이트 HR파트 너스(hrp.jobkorea.co.kr)가 올 하반기(7~11월) 동안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서치펌들의 채용 공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채용중단과 구조조정 등 불황에 따른 취업한파에도 불구하고 헤 드헌팅을 통한 채용은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4%가 증가한 5만135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Q6 : 보통 헤드헌팅이라고 하면 CEO나 임원급 정도는 되어야 그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A6 : 초창기에는 말씀하신대로 최고경영자나 임원급이 헤드헌팅의 대상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 지만 요즘에는 점점 더 낮은 직급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하반기 (7~11월) 동안 게재된 헤드헌팅 채용공고의 경력비율을 보면 △3년~5년차 미만이 44.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년~7년차 미만 22.2% △1년~3년차 미만 16.3% △7년~10년차 미만 9.0% △10년차 이상 7.7%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경력 1년~3년차 미만의 경우 는 채용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에 경력 7년차 이상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경기악화 등으로 인해서 시간과 비용 이 많이 소요되는 공채 대신 헤드헌팅업체 등을 이용해 기업에 필요한 인력만 비공개 방식 으로 소수채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Q7 : 경력을 쌓는 방법으로 인턴십에 대한 이야기와 경력사원의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들 어봤는데요, 아무래도 내년도 채용시장이 더 꽁꽁 얼어붙을 거라는 예상이 많아서인지 가능 하면 우선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하겠다는 구직자들이 늘고있다고요?
A7 : 구직자 2명 중 한 명이 비정규직에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취업 사이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구직자 1326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에 지원할 의향이 있냐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52%가 ‘있다’라고 응답했는데요, 그 이유로는 ‘정규직 전환을 기대해 서’가 34.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정규직 취업이 어려워서(33%)’ ‘일단 취업이 급해서(30.4%)’ ‘직무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28.3%)’ ‘내년 취업 전망이 좋지 않아서 (25.7%)’ ‘현재 경제적으로 힘들어서(25.7%)’ 등의 순이었습니다.
Q8 : 경제상황 때문에 많은 구직자들의 취업전략에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여전히 비정규직에 지원할 의사가 없다는 분들은 어떤 이유였나요?
A8 : 비정규직에 지원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636명)들은 그 이유로 ‘고용 형태가 불안정해서 (6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이밖에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희박해서(38.7%)’ ‘급여가 낮은 편이라서(28.8%)’ ‘재계약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27.4%)’ ‘처우가 점점 더 나빠질 것 같아서(26.9%)’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Q9 : 조사된 내용을 보면 반은 비정규직이라도 지원할 의사가 있고, 또 반은 없다는 것인데 취업 을 준비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9 :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는 것만 보아도 이 문제가 그리 단순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 는데요,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경우 얻는 것과 잃는 것을 꼼꼼히 따져보면 어느 정도 의사결 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선택하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 는 경우는 기존에 목표로 했던 업종이나 직종과의 연관성이 높은 경우인데, 일단 취업을 하 고 그 경력을 디딤돌로 삼아서 본인이 원래 가고자 했던 기업으로 다시 지원하겠다는 의지 가 있다면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하는 것도 좋은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중 요한 점은 고민을 할 때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면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연습장 이라도 꺼내 놓고 구체적으로 적어봐야 한다는 것인데요, 얻는 것과 잃는 것으로 나눠서 하 나 하나 적어가다보면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의 취업전략에 도움이 될 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Q10 : 취업과 관련한 방법론은 저마다 목표와 상황에 따라 다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들 고민해 보셔야겠네요. 그런데 채용시장에서 중국어가 점점 중요해지 고 있다고요?
A10 : 기업들의 중국진출과 무역교류가 활성화 되면서 채용시장에서의 중국어에 대한 비중이 높 아지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지난 10월에 시행된 ‘2008 하반기 신입 및 경력 사원채용’에서 원어민과의 영어면접 뿐 아니라 중국어 면접도 시행해서 폭 넓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를 가려냈습니다. 또, STX그룹은 지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영어 면접 외에 중국 어, 러시아어 등 제2외국어 면접도 원어민을 통해서 시행했고, 서울반도체는 이달 ‘전략구매 부문 경력사원 채용’에서 중국에서 근무 가능한 중국어 회화, 독해 및 작문 우수자를 필수조 건으로 공고했습니다. 이 밖에 엠케이전자, 전자기기 음향부품 전문회사 이엠텍, 자동차용품 전문기업인 불스원 등의 기업에서는 오히려 중국어를 필수로, 영어는 우대조건으로 공고하 기도 했습니다.
Q11 : 그럼 앞으로는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도 공부해야 한다는 건데, 그렇지 않아도 이것 저것 준비할 게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부담이 더 늘어나겠네요?
A11 : 전반적인 분위기가 영어도 회화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중국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 지만 누구나 다 중국어에 매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지원하고자 하는 업종과 직종을 구 체화하여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만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데요, 예를 들어, 최근 중국 에 지사를 설립했다거나 조만간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 기업에 지원할 경우, 혹은 해외 영업이나 수출입관리, 홍보나 마케팅 등의 직무에 지원할 경우에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어능력을 갖추면 매우 유리하겠지요.
Q12 : 친구 따라 강남가지 말고 본인의 목표와 상황을 잘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뜻인 것 같 습니다. 그런데 중국처럼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 중에서 건설분야에 관심있는 대학생을 위한 교육이 있다고요?
A12 : 해외건설협회가 실시하는 ‘제3기 대학생 해외건설 취업교육’과정이 오는 22일 시작됩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기와 2기 대학생 160여명을 교육해 좋은 성과를 보였던 만큼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신규인력공급에 기여하고자 3 기 교육과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교육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해외건설 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입문 교육을 비롯해 해외공사수주 및 계약과정, 금융 및 개발사업관리, 실 무영어 및 해외건설실무 심화과정 등의 다양한 지식 및 정보를 습득하게 됩니다.
Q13 : 평소 해외건설과 관련한 일을 해보고 싶었던 분들에게는 맞춤형 교육이 될 수 있겠네요. 해외건설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꽤 인정을 받고 있지요?
A13 :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를 삼성건설이 시공하고 있지요. 2005년 2월 착공해 서 최고층인 160층(623m)까지 공사가 마무리됐고 현재 첨탑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내 년 초 첨탑을 올리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최고 높이가 800m를 넘어서게 됩니다.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은 이미 세계최고수준이고, 최근 한국출신 엔지 니어들의 몸값이 유럽인들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Q14 : 가끔 뉴스를 통해 해외건설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를 듣고는 있었지만 엔지니어들의 몸값이 유럽인들을 넘어섰다고 하니 더 뿌듯하네요.
A14 :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실력은 뛰어나지만 영어구사능력이 떨 어져 시공 이외의 영역인 설계나 감리 등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보다 다양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영어능력에 대 한 철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Q15 : 그러고 보면 영어는 여전히 필수취업능력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졸업 후 평균 1 년은 백수생활을 한다는 통계가 있었다고요?
A15 : 우리나라 대졸(전문대 포함) 청년층은 대학재학기간 중 평균 2년 5개월을 휴학하고, 졸업 후 취업까지는 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부가 펴낸 ＇통계로 본 노동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의 졸업에서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1개월로 나 타났는데요, 대졸 이상이 7~8개월로 짧은 반면 고졸 이하는 13~16개월로 나타나 학력별 차이가 컸습니다. 졸업 후 취업까지 소요기간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10~11개월 로 나타나 최근 몇 년 노동시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Q16 : 대졸자와 고졸자가 졸업 후 취업까지의 기간이 차이가 있는 것만큼 취업하는 과정도 차이 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A16 : 취업경로를 살펴보면 대졸 이상은 53.4%가 신문, 잡지, 인터넷 응모와 공개시험 등 공식 절차를 통해 취업한 반면, 고졸 이하는 가족, 친지소개와 그 직장 근무자 소개 등 비공식 절 차를 통한 취업이 48.3%로 가장 많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