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이경희 컨설턴트
Q1 : 한 조사에 의하면 내년에 신입사원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이 1/3정도에 그쳤다고 하는데요, 내년 채용시장이 올해보다 더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라고요?
A1 : 인크루트가 최근 상장기업 478개사를 대상으로 2009년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38.3%만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시기에 실시한 조사에 서 채용에 나서는 기업의 비율이 80.1%였던 것과 비교하면 41.8%나 감소한 수치인데요, 채용여부와 인원이 확정된 기업의 경우에도 채용인원은 올해에 비해 23.4%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Q2 : 경제침체의 영향이 내년 채용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서인 지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자들도 늘고 있다고요?
A2 :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가 12만 5000명으로 지난 해 11월 1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25%나 증가했습니다. 일자리 구하기 를 포기하거나 연로, 장애, 가사, 육아, 통학 등과 같은 사유 없이 그냥 쉰다는 사람이 늘었 다는 뜻인데요, 반복되는 취업실패에 경제침체까지 더해져 취업무기력증에 빠지게 된 것으 로 해석됩니다.
Q3 : 취업무기력증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한데요, 그래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힘든 가운 데서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 내년에는 꼭 취업 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3 : 경기가 불황일 때는 공채대신 사원추천이나 학교추천, 인재검색과 같은 비공개 채용의 비중 이 늘어나게 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도 그에 맞게 전략을 수정하거나 보완하실 필요 가 있는데요, 실제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 www.worker.co.kr)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기업 회원사들이 ‘이력서 검색 서비스’를 신청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재검색을 통한 비공개 채 용, 일명 그림자 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4 : 이력서검색서비스라면 구직자들이 해당사이트에 올린 이력서를 기업들이 직접 검색해서 적 합한 인재를 찾아내어 면접 등의 채용과정을 진행하는 걸 말씀하시는 거죠?
A4 : 대규모로 진행되는 공채보다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따라 점점 더 비중 이 늘어가고 있는데요, 9월부터 11월의 최근 3개월간 전체 이력서검색서비스 신청건수가 지 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증가한 것으로도 이러한 경향을 잘 알 수 있습니다.
Q5 : 기업들이 그렇게 비공개채용을 늘리고 있다면 구직자들도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할텐데요?
A5 : 일단 비공개채용 방식을 살펴보면요, 사내 직원들의 추천을 통해 인재를 채용하는 사내 추 천제도가 있습니다. 사내추천제는 LG전자, 현대백화점, CJ, SK텔레콤, 한솔제지, 대웅제약 등이 일찍부터 도입했고, 최근에는 중소기업까지도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외국계 기업 중에 서는 야후코리아와 한국HP, 시스코, 베니건즈, 피자헛, 스타벅스, 한국릴리제약, 필립스전 자, 오라클, 한국존슨, 한국후지제록스, 한국네슬레, 듀폰코리아 등이 사내 추천제를 실시하 고 있습니다.
Q6 : 사내추천제라면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아야하는 건데, 그런 기회를 얻으려면 평소 어떻게 하 면 좋을까요?
A6 : 사내추천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면 관심 기업에 다니고 있는 선후배나 지인들에게 자신이 현재 구직상태이며 그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최대한 알려서 수시 채용정보를 신속 하게 수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자신이 추천 대상으로서 적격자라는 점을 잘 전달하고, 취업희망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만든 동아리나 동호회 등의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 여하는 것도 취업기회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7 : 사내추천제 외에는 또 어떤 비공개방법이 있을까요?
A7 : 사내추천제 외에도 특정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해 학교 추천만으로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경남은행과 대한통운 등이 학교 추천을 받아 채용을 실시한 바 있는데요, 학교취 업정보센터나 학과실을 통해 추천의뢰를 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추천서를 받을 수 있 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예전에 비해 추천을 희망하는 인원수가 적어져서 그 역시 경쟁 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평소 취업정보센터나 학과실을 자주 찾아가고, 자신의 관심 분야나 목표기업을 자연스럽게 기억시키는 사전작업을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추천대 상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스펙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요.
Q8 : 사내추천제도 그렇고 학교추천도 그렇고 평소에 잘 관리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네 요. 관심있는 기업의 홈페이지도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겠죠?
A8 : 수시채용은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불특정한 시기에 인재를 모집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개채 용보다 채용인원이 적고 짧은 기간에 절차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시채용은 특히 공채보다 입사원서 접수 기간이 짧고 자사 홈페이지에만 채용공고를 올려놓는 경우도 있어 서 마우스 품을 얼마나 파는가가 얼마나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Q9 : 이미 경험과 경력이 있는 인재를 꼭 집어 채용하겠다는 비공개 채용이 늘어날수록 관련 경 력이 없는 신입구직자들은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밖에 없겠네요?
A9 :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등 8개 공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을 분석한 결과 2007년 현재 신입사원 10명 중 2명이 30대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신입채용은 줄고 있지만, 신입사 원 가운데 30대 비율은 9.2%, 15.2%, 17.8%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30대 신입사원 들은 이미 직장경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결국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이 경쟁을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그럴 경우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경력이 있는 신입사원을 택하게 되는 것이죠.
Q10 : 신입과 경력이 경쟁하면 당연히 경력이 유리한데... 그렇다고 그냥 포기할 수는 없지요. 경 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학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요?
A10 : 취업준비를 위해 방학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우선 지난 주에 말씀드린 인턴십이 있고요, 오 늘은 공모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광고, 체험,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는데요, 겨울 방학 을 앞두고 공모전 도전을 위한 노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공모전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공모전은 워낙 다양하고 시기도 달라 서 정기적으로 체크하지 않으면 좋은 공모전을 그냥 넘기기 쉽습니다. 요즘에는 공모전 정 보를 한 눈에 보기 편하게 보여주는 공모전 전문 사이트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회 원가입을 해서 메일링서비스를 받으면 유용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Q12 : 다음 두 번째 노하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12 : 두 번째는 공모전의 달인을 찾아야합니다. 처음 가는 길을 그냥 무작정 가는 것과 지도를 들고 찾아가는 것은 전혀 다른 것처럼 처음 공모전을 시작하는 경우 먼저 공모전을 시작했 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중요합니다. 학과 선배나 친구들의 이야기도 좋지만 ＇공 모전의 달인＇을 만날 수 있는 ＇공모전 관련 카페＇에 가입하거나 공모전 사이트의 수상자 인 터뷰 등을 이용해 노하우를 알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13 : 공모전을 시작하기 전에 경험담이나 후기를 통해 먼저 개념을 잡고 시작하라는 말씀이셨고요, 세 번째는요?
A13 : 방학을 이용한 공모전 노하우 세 번째는 자신에게 맞는 공모전을 공략하라는 것입니다. 수 많은 공모전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공모전을 정하고 이를 통해서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것 이 중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모전도 좋지만 자신의 분 야에 맞는, 그리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공모전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논문의 경우 다른 공모전에 비해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관심 있는 주제라면 도전해 보는 것 도 좋겠지요.
Q14 : 방학을 이용해 공모전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우선 공모전사이트를 활용하고, 선배 들의 경험담을 확인한 뒤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 도전하라는 이야기,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 다. 혹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공모전이 있나요?
A14 : 제30회 제일기획 광고대상이 지난 주 금요일부터 1월 30일까지, 현대자동차글로벌마케팅 공모전이 12월 22일~1월 5일까지, 제2회 강릉단오제 학술연구&조사논문 공모전이 3월 30 일까지 진행됩니다. 그밖에 다양한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공모전사 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15 : 방학동안 공모전도 도전하고 토익점수도 올리면 좋겠지만 그게 다 만만치않은 비용이 들어 가는 거라서요... 요즘 구직자들의 취업비용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고요?
A15 :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구직자 1,194명을 대상으로 ＇올해 취업 준비로 지출한 비용’ 에 대해 설문한 결과, 평균 176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업 비용으로 지출한 항목(복수응답)은 토익과 자격증, 인적성 검사 등 ＇각종 시험 응시료＇(55.5%)가 가장 많았 고, 다음으로 ＇사진 촬영비＇(47%), ＇면접 의류, 잡화 구입비＇(40.7%), ＇자격증 취득 교육비 ＇(34.2%), ＇각종 교재비＇(33.9%), ＇이력서, 면접 등 컨설팅 비용＇(25.6%) 등의 순이었습니다.
Q16 : 취업준비생들인만큼 아무래도 부모님들이 주시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
A16 : 취업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저축해둔 용돈과 월급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38.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부모님 지원을 받는다＇는 33.4%로 두 번째였습니다. 그 밖에 ＇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다＇(18.8%)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조사대상 구직자의 92.2%는 ＇취업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했고, 45%는 과도한 취업 비용 때문에 지출을 포기한 항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기한 것(복수응답)으로는 ＇어학연수＇(36.3%)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 로 ‘자격증 취득 교육＇(28.5%), ＇외국어 교육＇(27.9%), ＇각종 시험 응시＇(토익, 자격증, 인적 성검사 등)＇(22.9%) 등의 순이었습니다.
Q17 : 요즘 같은 상황에 단번에 취업에 성공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텐데요, 많게는 수 십 번 실패 를 경험하는 구직자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취업을 못하고 있는 구직자들은 취업을 못한 이 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A17 : 신입구직자들은 취업을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스펙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희 스카우트( www.scout.co.kr)가 신입구직자 405명을 대상으로 <취 업의 실패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41.5%가 ‘스펙이 부족했기 때문’을 꼽았는데요, 경기 침체 등 외부요인으로 돌리기보다 자신의 부족한 점에서 우선 원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 음으로는 ▲‘일자리부족 때문에’(27.4%) ▲‘급여조건 등 눈높이가 맞지 않아서’(11.9%) ▲‘경 력직 우대로 인해’(9.6%)등의 순이었습니다.
Q18 : 취업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가 아닌 자신에게서 찾는 태도는 바람직하다고 생각되긴 하지 만 실제 경기침체나 그로 인한 경력직 선호 등 어쩔 수 없는 요인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됩 니다. 그런 측면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요?
A18 :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에 대해서는 ‘기업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한다’(83.7%)와 ‘기업의 입장 을 무조건 이해한다(8.9%)’ 가 92.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5.2%) 등의 소수의견도 있었습니다. 기업의 경력직 채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신입구직자이면서 경력직 채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이럴수도 저럴수 도 없는 요즘 신입구직자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