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채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외국계 취업 컨설팅 업체들이 한국으로 대거 몰려 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전직 지원 서비스 전문기업과 인력 파견 전문기업인 DBM코리아, 라이트메니지먼트, 리핵해리슨, 템프스텝코리아 등 외국계 컨설팅 업체들이 진입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수 계층을 겨냥한 전문 취업컨설팅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인지어스, 막시무스 등이 정부가 발주하는 컨설팅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한국에서 영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정부는 경기침체로 실직자들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직업훈련, 취업관련 컨설팅, 박람회 지원 등의 예산을 1조6000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현재 순수 취업컨설팅 시장은 2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1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은 장애인, 여성 등 취약 계층의 취업 컨설팅을 전문으로 한다. 결국 정부의 취약 계층 취업 정책과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인지어스는 지난 2007년 이미 보건복지가족부와 장애인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정부에 취약계층 취업 컨설팅 프로그램 기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인지어스가 정부 기관에 취약계층 컨설팅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의 계획안이 확정되면 인지어스는 수주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영국 회사인 막시무스 역시 올해 인지어스와 수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에는 특정 계층을 위한 취업 컨설팅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업이 드문 상태이지만 국내 기업 중 눈에 띄는 곳은 스카우트다. 스카우트는 제대 군인을 위한 취업 컨설팅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보훈처 제대군인 지원센터를 운영했고 그 이후 보훈연구원 사회적응교육, 취업소양교육 등을 맡아 운영했다. 또 국방부 전직지원 서비스 사업을 진행했다.
그 외의 국내 취업, 컨설팅 기업들은 실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박람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올해 노동부, 중소기업청 또는 각 대학에서 발주하는 취업 지원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취업 지원 활동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기 어렵다. 때문에 국내 업계에서는 인지어스나 막시무스처럼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 사업을 특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취약 계층 취업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색 있고 전문화되지 않는 컨설팅은 이제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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