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계열사 뉴스까지 줄줄∼ 취업문, 알고 두드려라
애사심 강조ㆍ지원 회사 분석은 필수
자격증 수보다 입상 등 이력 보여야
계속되는 불경기에 청년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젊은 구직자들의 면접 전략이 변모하고 있다.
인크루트, 스카우트 등 취업 포털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들은 어려운 경기를 반영한 맞춤형 면접 전략으로 취업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경기인 만큼 기본적인 것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애사심을 강조하거나 지원한 회사에 대한 분석이 필수라는 것. 자격증 수에 연연하기보다 공모전 입상 등 독특한 이력을 내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개발담당자 충원에 나섰던 스카우트 송해선 개발팀장은 최종 합격자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 신입사원은 자신의 외모를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5년 전 사진을 보냈다. 송해선 개발팀장은 “사진을 보며 ‘꽃미남’에 스펙도 좋아 면접을 봤는데, 실제로는 사진 속 인물이 아니었다”며 “다소 실망했지만 외모가 전부는 아니고, 이력서에 보내는 사진을 독특하게 관리하는 것이 신선했다”고 귀띔했다. 이력서 사진이 가벼워서도 안 되겠지만 너무 딱딱한 모습은 탈피하는 게 요즘같이 무거운 분위기에 알맞다는 설명이다.
합격을 떠나 회사에 대한 애정이나 남다른 관심을 가진 지원자도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STX 그룹인사팀 권봉수 주임은 STX에 관한 다양한 뉴스를 꿰고 있던 지원자의 전략을 추천했다. 권봉수 주임은 “프레젠테이션 면접 중 STX의 해외 계열사 뉴스까지 스크랩해 보여주던 지원자가 인상적이었다”며 “스펙은 이미 상향평준화된 상태이므로, 구직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세혁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