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로운 희망을 갖자!>
조귀열 _ ㈜스카우트 홍보팀장
잠시, 3월의 학창시절을 상기해보자. 3월이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지럽게 널린 책상을 말끔하게 치우기 마련이다. 가끔은 공부방 벽면에 자신의 좌우명 또는 장래희망을 보기 좋게 걸어놓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지만, 3월이면 왠지 그 때의 기분이 새삼 든다.
기축년 새해를 맞았지만 허무한 새해벽두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온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청년구직자는 고용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었고, 직장인들은 구조조정의 태풍으로 정든 일터를 떠나야 했다.
그렇다면, 2월은 어떠했는가? 수출 감소로 인한 제조업의 고용붕괴, 비정규직 고용위기, 구조조정, 자영업자 폐업 증가, 신규채용 미정 등 답답한 소식뿐이었다. 신문과 뉴스를 보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이젠 희망의 3월이다!
겨우내 얼어 붙은 들판에는 푸른 새싹이 돋고, 나뭇가지에도 희망의 꽃망울이 겨울잠에서 움트기 시작했다. 그래서 3월은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취업의 꿈을 꾸깃꾸깃 접어두었다면 다시 펼쳐, 취업전선으로 나오길 바란다.
학창시절 꿈을 키우며 공부하던 그 시절만큼 지금 노력하고 있는가?
나는 지난 외환위기를 겪어본 세대로서 지금의 청년구직자들의 심경을 누구 보다 이해한다. 베이비붐 세대인 나는 입시경쟁이 치열했지만 대학만 들어가면 어느 정도의 취업은 할 수 있었기에 힘들게 대학에 들어갔고, 졸업을 했다. 하지만 졸업과 함께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중 한 사람이 되어 오랜 시간 백수로 지내야만 했다.
그 시절 나는 취업도 못하고, 평생 힘들고 허드렛일만 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두려웠다. 친구들과 함께 꿈이 없다며 술도 많이 마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어느덧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때의 친구들을 만나면 좋은 직장에서 만족하는 사람, 그렇지 못한 직장에서 저주 받은 세대라며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청년구직자들에게 조언하자면, 지금 느끼고 있는 고통이 미래에도 계속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속담에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 지금 조금 힘들다고 해서 너무 괴로워하지 말자. 그 대신 넉넉한 마음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경제가 회복 되었을 때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취업의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
야 할 것이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하지 않던가! 이렇게 힘든 시절을 겪고 일어선 사람이
라면 앞으로 승승장구할 인재가 될 것이다. 청년구직자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연봉에 얽매이지 말라!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욱 평생직장은 없을 것이다. 대신 평생직업만 있을 뿐이다.
사회 첫발을 내딛는 순간 연봉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라는 것이다. 10년이 지나고 보니 첫
해에 많이 받았다고 해서 계속 높다는 보장 없고, 낮은 연봉이라고 해서 계속 적게 받는 것
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자의든, 타의든 평균 2~3번의 이직을 하며 연봉 상승과
하락이 오가는 것을 동시에 보았기 때문이다.
둘째, 적극적으로 구직활동 하자!
채용공고 수가 눈에 띄게 부쩍 줄었다. 이력서 낼 만한 곳이 없으니깐 구직활동을 쉬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구직활동이란 이력서 접수 이외에도 자신의 스펙을 높이고,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다듬고, 자격증 취득, 인맥을 쌓아가는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혼자서 웅크리지 말고 세상과 소통 하기를 바란다. 취업사이트 커뮤니티 공간을 비롯, 지자체, 노동부 청년층 뉴스타트 프로젝트, 각종 인턴근무 등 다양한 곳에서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
셋째, 긍정의 힘을 길러보자!
경제가 어렵다고 동요하지 말자. 그리고 생활패턴에 변화가 생겨서도 안되겠다. 갈 곳이 없다고 집에만 있기 시작하면 무의미한 시간만 보내게 된다. 건강관리를 위해 규칙적 운동과 사교 모임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하자. 꿈은 생각의 크기만큼 이루어진다. 부정적인 사고로 세상을 보는 것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보는 것은 생각의 차이 이상으로 현실로 다가 올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