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알짜 기업’ 노려라
집값 등 저렴 생활비 적게 들어
한라라벨ㆍ모아텍 등 조건 좋아
“취업이 어려울수록 지역에 연연하지 마라.”
심각한 불황으로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서울 소재 기업만 고집하기보다는 지방으로 눈을 돌려보라는 전문가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구직자들의 서울 편중 현상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전국 대졸 구직자 3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 구직자의 경우 ‘서울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이 88.2%에 달했다. 반면 지방 거주 구직자들은 ‘서울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답변이 79.8%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취업문이 좁은 현실에서 지방 소재 기업들의 문을 적극 두드려볼 것을 권한다. 지역에 집착하지 말고 지방의 알짜 기업을 물색해 경력을 쌓는 것이 서울만 바라보고 허송세월하는 것보다 낫다는 설명이다.
취업 포털 스카우트 조귀열 팀장은 “거주 지역을 벗어나게 되면 경제적 손실이 크며 기타 문화적 차이 등 심리적 변화를 느끼지만 지방은 서울에 비해 집값이 저렴하고 자취를 하더라도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등 이익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KTX로 전국이 일일 생활권에 묶인 데다, 지방 회사일지라도 높은 연봉을 주는 경우도 제법 있어 인식을 전환해 봄직하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지방에서 경력을 쌓은 후 서울로 올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부산 운송장비 업체 ‘한라레벨(www.hanlale vel.co.kr)’과 인천의 IT 부품 업체 모아텍(www.moatech.com), 경기도 군포 소재 의료정밀기기 업체 휴비츠(www.huvitz.com), 대전의 항공기 시뮬레이터 업체 도담시스템즈(www.dodaam.com) 등 근무 여건이 서울 못지않게 괜찮은 기업이 적지 않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서울 외의 지역에도 근무조건이 좋은 유망기업이 적지 않다”며 “막연히 서울에서의 취업을 희망하는 것보다 지방의 ‘알짜 기업’을 찾아 도전해 보는 것도 구직난을 타개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