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이경희 컨설턴트
Q1 : 지난 주 대기업들의 상반기 공채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인재채용을 위해서 주요기업들이 캠퍼스로 나서고 있다고요?
A1 : 상반기 공채 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이 각 대학을 돌며 ＇캠퍼스 리크루팅＇에 나서고 있습니 다. 대기업을 포함한 주요 업체들이 이 달부터 전국 캠퍼스 방문일정을 잡고 인재 채용을 서두르고 있는데, 외국계 기업들도 취업설명회에 속속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Q2 : 구체적인 일정이 나왔나요?
A2 : 먼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테크윈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각 사별로 서울대(5~17일) 등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3급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습니다. 또 올해 100명 안팎의 신 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포스코는 3월 10일부터 서울대를 시작으로 인재 채용에 돌입했는 데,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 6곳에서 19일까지 진행할 계획 입니다. CJ그룹 역시 대졸 신입 및 인턴사원 채용을 위해 전국 주요대학에서 취업설명회를 여는데, 3월 9일 숙명여대와 국민대 등을 시작으로 20일까지 기업설명회와 취업상담이 이뤄 질 예정입니다. 이 밖에 STX그룹 및 LG디스플레이 등도 다음 달까지 전국 주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Q3 :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많은 외국계 기업은 어떤가요?
A3 : 외국계 기업들도 인재 확보와 자사 홍보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로레알 코리아가 이달 말부터 인턴채용설명회를 연세대(31일), 서울대(4월1일), 이화여대(4월7일) 등에서 열 예정인데, 설명회에는 클라우스 파스벤더 사장이 직접 참여해 회사의 비전과 인 재상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비에이티(BAT)코리아도 자사의 신입사원 채용제도인 ‘글로벌 매 니지먼트 트레이니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를 지난 9일부터 시작했습니다.
Q4 :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데, 기업들의 캠퍼스 리크루 팅,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A4 : 취업 준비생들이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을 직접 대면할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이런 캠퍼스 리쿠르팅 기회를 잘 활용하면 불황기에 좁아진 취업문 통과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 는데, 취업설명회 참석 전, 해당 기업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기업 소개와 인재상에 대한 사전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또 취업설명회에서 흔히 예정돼 있는 질의 응답(Q&A) 시 간에 이미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에 대한 질문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인사담당자가 설명한 내용을 재차 물어보는 것도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Q5 : 이야기를 듣다보니 캠퍼스 리크루팅에 참여할 때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네요?
A5 : 특히, 학교를 찾은 인사담당자들을 1차 면접관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 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사담당자는 모의면접 때 좋은 인상을 남긴 지원자가 실제 면접 장에 나타나면 후한 점수를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이를 위해 단정한 복장과 자세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학교 취업설명회 정보를 챙겨두는 것도 중요한데, 취 업설명회가 모든 대학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 기업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놓 고 채용설명회 일정을 체크해서 최대한 참여하는 것이 맞춤지원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겠 습니다.
Q6 : 지금까지 캠퍼스 리크루팅 소식 알아봤는데, 채용설명회만큼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인턴십 소식이 있다고요?
A6 :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EAPP 프로그램의 한국인 참가자 30명을 오 는 4월 17일(금)까지 모집합니다. EAPP(English for Academic and Professional Purposes) 프로그램은 2009년 6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7주간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진행되는데, 세부 구성은 영어토론 및 에세이 작성에 비중을 둔 영어 수업, 워싱턴DC 내 역사적 유적지 를 통해 보는 미국사 및 미국문화강의, 워싱턴 DC에 있는 기업 및 국제기구에서의 인턴십 등입니다.
Q7 : 무엇보다 단순히 어학연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 력적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서 근무를 할 수 있나요?
A7 : EAPP 프로그램은 워싱턴DC에 있는 UN 산하 국제기구를 비롯해서 세계은행(World Bank), UN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디아스포라 투자금융 프로젝트(Diaspora Capital Investment Project)와 미국 은행 연합인 ABA(American Bankers Association), 국제학생회의인 ISC(International Student Conferences)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선진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조지워싱턴대학교 재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에 서 생활하기 때문에 미국식 표준 영어를 익힐 수 있고, 프로그램 이수 후에는 한국 대학과 의 학점교환제도로 10학점을 인증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서류접수는 EAPP 홈페이지인 www.gwueapp.com 에서 할 수 있습니다. 대학졸업 후 해외 로의 유학이나 취업 등의 계획이 있는 대학생들이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8 : 이렇게 채용설명회도 진행되고 해외인턴십의 기회도 있지만 여전히 취업을 못하고 있는 졸 업생들이 아주 많은데, 그런 미취업 졸업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들이 프로그램을 마련하 고 있다고요?
A8 : 교육과학기술부가 ＇미취업 대학 졸업생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 지원을 하기로 하면서 일부 대학에서 먼저 실시되고 있는 졸업생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먼 저 한국외대에서 운영하는 ＇졸업생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있는데, 비즈니스 회화 중심의 실용외국어 강좌와 경영·회계실무 강좌, 취업대비 강좌 등을 미취업자 전용 취업대비 강좌로 개설했습니다. 지난해 7월 1기를 시작으로 지난 2월까지 3기의 교육을 마쳤고, 다음 달 제4 기 400여명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4주간 진행되는 교육에 지금까지 총 875명이 수강했고 강의수강료 및 교재비는 전액 무료입니다.
Q9 : 일단 비용부담 없이 추가로 취업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까 졸업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네 요. 또 어떤 대학들이 있나요?
A9 : 숙명여대가 이달부터 ＇학사 후 과정＇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학사학위 취득 후 1년 이내 졸업생을 대상으로 전공심화ㆍ맞춤형 진로준비ㆍ인턴과정 등 3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데, 교육기간은 4개월이고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입니다. 또, 그 동안 취업프로그램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였던 서울대학교도 졸업자와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동반자 사회운 동＇을 오는 25일부터 시작합니다. 동반자 사회운동은 ＇경력자 재교육 사업＇, ＇경력자 활용사 업＇, ＇미경력자 인턴십＇등의 세부과정으로 운영됩니다. 마지막으로 충남대에서도 UCD(University Career Development)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졸업생 250여명 을 대상으로 개별 경력개발프로그램(CDP) 및 기업직무교육 3개월 과정과 기업체 인턴교육 3개월 과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Q10 : 경기침체가 지속될수록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의 기준이 안정지향적으로 변화하는 것 같은데, 주요기업들의 평균근속연수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고요?
A10 : 지난 1998년 IMF를 겪으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기업의 안정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선택기 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 취업포털 커리어가 국내 대기업(100대)들의 ＇2008년 평균 근 속년수＇를 조사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KT가 평균 19.8년으로 1위, 포스코는 평균 19.1년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서 KT&G(18.9년), 현대중공업(18.3년), 여천 NCC(18.2년), 국민은행(17.4년), IBK기업은행(17.2년), 한국전력공사(16.7년), 외환은행 (16.5년), 현대자동차 (16.0년) 순이었습니다.
Q11 : 19.8년 이라면 약 20년을 한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뜻인데, 요즘처럼 언제 감원대상이 될 지 알 수 없는 분위기에서는 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업종별로는 어 떤 업종이 근속년수가 가장 높았나요?
A11 : 업종별로는 기계.철강업이 14.7년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자동차(12.9년), 석유·화학· 가스(12.7년), 조선·중공업(12.6년), 제조 및 기타(11.7년), 전기·전자(11.4년), 운송(10.9년) 등이었습니다.
Q12 : 다음으로 헷갈리는 건설사 이름에 대해서 알려 주신다고요?
A12 : 최근 법정관리 중인 한 건설회사의 주가가 폭등하고 매수주문이 쏟아지는 의외의 상황이 발생 한 적이 있었습니다. 원인은 비슷한 이름의 다른 건설회사 공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오 해 때문이었는데, 두 회사의 이름은 ‘신성건설’과 ‘(주)신성건설’이었습니다. 이처럼 상호가 비슷하거나 아예 똑같은 건설사들이 너무 많아 구직자 등 일반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 더구나 건설업이 경기에 따라 부침이 심하고, 일부 업체의 부도 등으로 엉뚱한 유사 이름의 업체가 피해를 입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Q13 : 그러고 보니 유난히 건설업계가 비슷한 이름이 많은 것 같은데요?
A13 :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유사상호가 많기도 하지만 업종 특성상 공사현장이 많고 현장별로 수시채용도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채용공고만 놓고 보면 대형 건설사의 현장인지, 동명이사 (同名異社)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중견· 중소업체들 간에도 유사 상호가 많아 식별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이 들어간 건설회사인데요, 대한건설협회 에 등록된 건설업체 중 12개가 ＇삼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래미안＇의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중공업(건설사업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등은 삼성그룹의 계열 사이지만 삼성건설, 삼성토건, 삼성종합건설 등 나머지 회사들은 이름만 비슷할 뿐 삼성그룹 과는 무관한 회사입니다.
Q14 : 삼성 외에도 혼동하기 쉬운 건설회사들이 많지요?
A14 : ‘e-편한세상’의 대림산업도 유사한 이름을 가진 건설사가 많은데, 대림건설, 대림종합건 설, 대림개발 등 상호에 ‘대림’자가 들어가는 업체는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사만 18개입닌 다. 또, 상호에 ’금강’이 들어간 회사는 22개 업체나 되고, ‘데시앙’의 태영건설도 비슷한 상호 가 많아서 건설협회에서 회원사 검색을 해보면 상호에 ‘태영’이 들어간 회사가 13개나 됩니다.
Q15 : 삼성이나 대림 등은 유명한 아파트 브랜드가 있어서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만 그 점이 오 히려 오해의 소지를 만드는 것 같네요. 그 외에는 또 어떤 회사들이 있을까요?
A15 : 성원건설 역시 성원종합건설, 성원산업, 성원산업개발 등 비슷한 상호가 여러 개 있고, 신 일과 신일건업, 신일건설 등도 비슷한 간판으로 구직자 등 일반인들이 자주 혼동하는 이름 입니다. 상호에 ＇신성＇이 들어간 회사도 신성건설, 신성종합건설, 신성토건 등 19개가 협회 에 등록이 되어있고, 이밖에 동부건설(센트레빌)과 동부종합건설, 풍림산업(아이원)과 풍림종 합건설, 월드건설(메르디앙)과 월드종합건설, 신동아건설(파밀리에)과 신동아종합건설 등도 서로 아무 관계 없는 회사들입니다.
Q16 : 그냥 들으면 다 비슷비슷해서 잘 구분이 안가는데, 구직자들이 건설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 아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A16 : 이름만 봐서는 대형 건설사로 오인할만한 지역 건설사가 적지 않기 때문에 회사를 판단할 때는 상호와 더불어 시공능력, 주택 브랜드, 본사위치, 홈페이지, 건설업 등록번호 등 식별 력이 있는 다른 자료들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런 정보들은 대한건설협회 (www.cak.or.kr)나 대한전문건설협회(www.ksca.or.kr) 홈페이지에서 ＇회원사 검색＇을 하면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