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해고됐더라”…직장인 만우절 거짓말 ‘승진ㆍ해고’가 1위
직장인 중 60% 이상이 ‘만우절 맞이 거짓말’을 해본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승진이나 해고와 관련된 거짓말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만우절 거짓말에서도 불황 속 직장생활의 불안감이 담겨 있었다.
취업ㆍ경력 포털 스카우트가 31일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직장인 7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4.3%가 ‘만우절을 맞아 거짓말을 해본 적 있다’고 답변했다. 올해 만우절 때 하고 싶은 거짓말로는 ‘승진 및 해고 등 회사 생활과 관련된 거짓말’이 28.4%로 1위를 차지했고 ‘금전적 이익이나 손해’가 22.2%, ‘애인과의 이별 등 사랑 얘기’가 16.7%, ‘유명인의 루머’가 11%로 그 뒤를 이었다.
거짓말을 하는 대상으로는 친구 및 지인이 7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회사 동료(24.9%), 가족(2.1%), 기타(1.8%), 거래처(1.0%) 순이었다. 또 거짓말로 생긴 결과에 대해선 대부분(92.6%)이 ‘그냥 웃고 넘겼다’고 답변했고 ‘좀 곤란하게 됐다(5.6%)’, ‘심하게 다퉜다(1.8%)’는 답변도 눈에 띄었다.
한편, 만우절을 맞이해 언론이 해줬으면 하는 거짓말의 경우, ‘신입 및 경력직 일자리 풍성’이라는 뉴스가 나오길 바란다는 답변이 3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계경제 회복, 주가상승 등 한국경제 순항(21.4%)’, ‘여야 화합으로 국회업무 일사천리(17.9%)’, ‘남북통일 보인다(10.7%)’, ‘노사상생 위해 한발씩 양보(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임웅환 스카우트 사장은 “올해 직장인들이 승진 및 해고 등 회사와 관련한 농담을 주고 받는다는 사실은 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일자리가 풍성하게 쏟아진다는 소식이 하루 빨리 거짓말이 아닌 사실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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