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7% “올드 루키라도 좋다”
2030대 구직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1~2년간 쌓아온 경력을 버리고 다시 신입사원으로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드 루키(Old Rookie)’, 즉 취업난으로 인해 원하는 곳에 바로 입사가 어렵게 되자 문턱이 낮은 곳에서 먼저 경력을 쌓아서 원하는 곳으로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취업ㆍ경력포털 스카우트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20대, 30대 구직자 883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력을 버리고 신입사원으로 지원해본 적이 있느냐’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77.3%(644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한 응답자는 22.7%(189명)에 그쳤다.
신입사원으로 지원해봤다는 구직자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희망 업종으로의 전환 때문’이라는 응답이 4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력 지원자격에는 못 미치는 짧은 경력(21.7%), 더 높은 연봉(14.1%), 기타(7.6%), 기업브랜드 지향(6.5%), 복리후생 증진(4.3%), 전 직장의 인사적체(2.2%)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회 초년생 신입과 경력 있는 신입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업무처리 능력 우수’가 5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사 등 조직 내 인간관계 스킬 능숙(28.3%), 낮은 퇴사율(7.6%), 높은 조직 충성도(2.2%), 기타(2.2%) 순이다.
또 신입 취업에 있어 예전 경력이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큰 도움이 됐다’가 53.3%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25%), 방해가 될까 오히려 숨겼다(16.3%), 기타(5.4%) 등으로 집계됐다.
주위 친구 또는 후배들에게 이를 권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가 47.8%로 높은 반면 ‘아니다’라는 입장은 27.2%에 그쳤고 ‘모르겠다’는 응답자도 25%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스카우트의 임웅환 사장은 “경력을 쌓은 후 자신의 희망분야로 가기 위해 다시 신입이 되겠다는 것은 사회적 비용 손실”이라며 “사회 초년생의 경우 연봉이나 기업규모 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희망하는지 곰곰이 따져보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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