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역지사지 정신으로 취업하라 
10월 하반기 공채가 한창이다. 국내외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요 대기업과 금융권에서 채용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늘려 잡았다고 한다. 다행이라며 한시름 놓을 것인가? 사실 채용규모가 늘어났다 하더라도 그것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 굉장히 많은 수의 인원을 뽑는다는 게 와 닿지 않는다. 더구나 채용인원을 늘렸어도 더 많은 경쟁자가 쏟아져 나온 탓에 정작 취업의 가능성이 특별히 높아진 것은 아니다.
채용규모가 줄어들었든 늘었든 중요한 것은 될 사람은 된다는 것이다. 이미 준비가 돼 있거나 자세와 태도가 충분하다던가 필요한 우대 조건들을 두루 갖췄을 경우 그 확률은 더 높아지고 최종합격 통보를 받게 될 것이다. 뚝심 있게 취업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결국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늘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역지사지의 정신’이다.
컨설팅과 강의를 진행하다 필자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왜?’와 ‘어떻게?’다. 그러면 구직자 입장에서는 당황하고 만다. 도대체 그런 질문에 대해 답을 해본 적이 없거나, 답을 하기 위해 고민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입사지원서의 자기소개서 질문 항목에서 어떤 질문이 나왔을 때, 일단 사례를 중심으로 쓰라고 했으니 어떻게든 거기에 부합하는 사례를 적어 넣으려고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안타깝게도 적절한 답안은 아니다. 그리고 묻기를 “이 질문이 왜 나왔을까요?” 한다. 그러면 “글쎄요”라고 대답하는 구직자들이 대부분이다. 질문의 의도 파악 없이 답하기에만 급급하다면 인사담당자가 알고 싶은 내용과는 멀어진 답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 면접 질문에서 ‘무엇 무엇을 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표면적인 사실만 답하고 그게 최선의 답이라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많다.
‘어떻게 했다는 거지요?’라는 꼬리 질문이 붙지 않으면 그의 답은 50% 역량도 비추지 못한 초라한 답변이 되고 만다. 희망하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로 비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구직자의 다방면의 역량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하니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비춰주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그러면 비로소 채용결정권자들은 흐뭇하게 ‘괜찮은 인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다. 역지사지, 말 그대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대인관계를 잘 풀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고 보다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개인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취업을 위해서 반드시 채용결정권자의 입장에 서 보자. 기업에서는 생산성 높은 우수한 일꾼을 필요로 한다. 이제 우리가 취할 전략과 전술은 ‘그들의 입장에서 원하는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다.
< 최현정 ㈜스카우트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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