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취업난 그리고 이직의 갈등
2009년 올 한 해도 이제 겨우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하반기 대기업 중심의 취업 시즌이 끝나고 이제 중소ㆍ중견기업 중심의 취업 시즌이 시작됐다. 이맘때가 되면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의 마음 또한 바빠지기 마련이다.
연일 매스컴과 신문에서는 채용시장에 대한 전망과 입사전략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취업대란’ ‘취업전쟁’으로 표현되는 용어들도 이제 다시는 공격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치열한 취업시장이 우리에게 익숙한 사회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취업컨설턴트로 일하는 나 역시 취업동향과 정보 수집을 위해 신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 취업 뉴스를 접하는데 지난주 읽은 신문기사 역시 취업에 대한 준비방법과 그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 달에 30곳 이상 지원서를 내는 명문대생들의 취업준비 내용과 취업이 아닌 창업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창업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실로 다양했다.
이런 힘겨운 과정을 치르고 나면 장밋빛 날들이 펼쳐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새롭게 일하면서 새로운 생각과 일상들이 우리 앞에 새롭게 펼쳐지게 된다. 다시 말해, 취업이 마지막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인지해야 할 것이다.
요즘처럼 어려운 취업난에도 신입사원이 1년 이내에 퇴사하는 비율이 평균 30.1%를 차지하고 있으며(856개 기업 대상 조사, 중앙일보 2008년 6월) 취업에 목표와 비전 수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표를 던지고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경력을 갖춘 경력자들도 이렇듯 사회생활은 어려운데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앞서 언급했듯이 1년 미만 신입직원의 이직과 퇴사 비율이 전체의 30%를 넘는다는 조사결과처럼 새로운 시작과 함께 한 새로운 갈등으로 이직을 고려할 때 반드시 자기진단이 필요하다.
예로, 스스로 내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가? 스스로 내 몸값을 인정받을 만큼 많은 성과를 일궈냈는가? 내가 지금 당면한 문제점을 정말 적극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노력해 봤는가? 가족 또는 다른 사람들과 충분한 사전상담을 거쳤는가? 등의 간단하지만, 답이 어려운 질문들이다.
이런 질문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할 수 없는 항목들이 있다면 이직과 퇴직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기를 권장한다. 취업은 사회 진출을 의미하며 사회생활 속에서 개인에게 오랫동안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직업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그러나 현재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의 현황은 IMF 이후 청년층 취업난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사회 이슈가 된 지 오래이지 않은가. 사회 진출은 직업인으로서의 새로운 시작이자 또 다른 나와의 싸움의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서주연 ㈜스카우트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