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군에서 얻은 인내심 취업의 열쇠 
흔히 군생활을 놓고 아깝게 허비한 시간이라고들 한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장병 여러분 또한 그런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재고해 보길 바란다. 모름지기 군생활을 통해 얻는 것은 바로 ‘인내심’이다. 필자 또한 군생활을 통해 얻은 것 중 최고의 선물은 바로 ‘인내심(忍耐心)’이다.
극한 훈련으로 심신이 모두 고갈될 즈음 발휘되는 ‘악으로 깡으로’ 같은 인내심이 생겨 그 힘든 상황을 잘 넘긴 것 같다. 이처럼 인내심은 군생활뿐만 아니라 취업시장에서도 요구된다. 취업시즌이 되면 신문기사의 헤드 카피 중 ‘수십 대 일, 수백 대 일’ 을 자주 접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그만큼 취업의 문은 좁고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구직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두 번의 입사지원 실패에 크게 낙담해 구직활동을 포기하다시피 하는 사례가 자주 있어 안타깝다. 미국 경제지 포춘이 최고의 CEO로 애플 사의 스티브 잡스를 선정한 바 있다. 스티브 잡스는 현재 전 세계인들이 손꼽는 기업가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힘겨운 유년 시절이 있었다.
그의 생모는 미혼모였으며, 양부모에게도 버림받았다. 거기에 대학 다닐 때는 기숙사 방이 없어 마룻바닥에서 자고, 공병을 팔아 공부를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또 그는 회사를 창립했으나 동료 간의 내분 끝에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그 이후 오랫동안 방황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강한 인내심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해 현재 애플이라는 세계적 일류기업을 만들었다.
그가 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애플에서 해고당한 사건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내가 해 나가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나를 여기까지 올려놓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젊은 대학생들에게 인내심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필자가 관리하는 구직자들의 취업 성공 여부는 바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입사지원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렸다. 한 예로 반도체 생산으로 유명한 H 회사는 수시 모집 형태로 1년에 2~3번 사원모집을 한다. 한 구직자는 그 회사를 목표로 4번 낙방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도전한 끝에 4전 5기의 성공을 이루게 됐다.
그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군 수색대의 거친 경험이 취업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해 주었다고 입사소감을 밝혔다. 오늘 아침 구보 때 연병장에서 불렀던 ‘최후의 5분’ 군가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 보길 바란다. 취업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승자가 되는 게임이다.
<임재호 ㈜스카우트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