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채용시장의 변화부터 이해하자’
얼마 전 지난 10년간 대기업들의 성장대비와 취업자 비율에 대한 통계자료가 나왔다. 그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매출액은 총 130%가 증가했지만 고용률은 불과 0.5% 성장에 그쳤다고 한다.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면 구직자의 취업난은 더욱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 이처럼 힘든 시대에 구직자가 살아남기 위한 취업전략은 ‘채용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다.
채용시장 변화의 가장 큰 핵심은 온라인 중심의 채용 시스템이다. 올해 전체 채용정보의 80% 이상이 온라인 공고를 통해 진행됐으며, 입사지원 방식 중 이메일 지원이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온라인 채용 시스템은 구직자가 기업을 지원하는 데 있어 편리함을 주는 반면, 뽑아야 하는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묻지 마 지원자들의 홍수 속에서 우수 인재를 선별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껴안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채용 선발 과정에서 평가기준이 점차 강화됨과 동시에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채용시장의 변화는 ‘최고’가 아닌 ‘최적’의 인재선발을 위한 기업들의 채용 프로세스의 변화다. IMF가 발생하기 전 기업들은 최고의 인재를 원했다. 최고의 인재란 좋은 대학, 높은 어학 점수, 해외연수 경험, 많은 자격증을 보유한 이른바 뛰어난 ‘스펙’을 갖춘 인재를 의미했다. 하지만 이런 인재들을 뽑아서 회사를 운영했지만, IMF라는 위기가 닥치자 최고의 인재들은 이에 합당한 적절한 대처에 미흡했다. 그래서 기업들은 ‘최고’의 인재에서 ‘최적’의 인재 유형으로 변화하기 시작하고 있다.
최적의 인재는 단순히 스펙이 뛰어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해당 직무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이해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기업들이 최적의 인재를 선호하는 이유는 위기가 닥쳤을 때 해당 직무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임기응변 등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면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기업들의 채용 기준에서 ‘면접’에 대한 비중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영어, 프레젠테이션, 토론, 다차원 면접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한다면 좋은 평가를 한다. 이러한 취업 스킬의 강조는 실제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서 면접 스터디 모임과 면접 학원의 등장까지 만들어낸다. 갈수록 어려워지고 치열해지는 채용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능력 계발도 중요하지만, 현재 채용시장의 변화를 잘 파악해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 꼭 수반돼야 한다. 꼼꼼히 준비해 채용시장의 전쟁터에서 승리자가 되자.
<나일정 ㈜스카우트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