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현실수용·실천력이 취업 성공의 길잡이
 얼마 전 한 채용박람회장에서 경력관리 컨설팅을 진행했다. 경력관리를 위해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현실을 수용했는가에 대한 것이다.
한 40대 중년 남성이 찾아왔다. 이전 직장에서 해외지사장까지 지낸 경력이 있었다. 창업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은 모양이다.
1년간의 경력 공백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했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이라도 굉장한 메리트로 여겨지지 않는 세상이다. 왜? 성실성 정도는 인정받을 수 있지만 한 분야에 대해서만 전문가라고 여겨져 타 업종에서는 이런저런 위험 부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물었다. “OO님, 혹시 재직하셨던 업종에서의 관련 기업 리스트는 알고 계십니까?” 돌아온 대답은 “모릅니다”였다. 분명 그는 그 업계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가 몸 담았던 직무 분야에서 베테랑일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러운 이직의 진로는 관련한 분야가 돼야 한다. 갑작스러운 경력 전환은 모험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상담자 역시 자신의 경력을 이어가길 바라고 있었다.
필자는 당장 비즈니스 모임에 나가 보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희망사항을 주변사람들에게 퍼뜨리라고 했다. 중년쯤 되면 자신의 소속감에서 박탈됐을 때의 막막함을 느끼면 자존감이 바닥을 치게 된다. 헤드헌터가 연락올 때까지 기다려 본들, 자신이 원하는 일과 정확하게 매칭되지 않을 수 있다.
지금까지와 달리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 적극적으로 취업 문을 두드려야 한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구직자들은 움츠러든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우수한 실적을 달성하는 영업사원들의 노하우는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존심으로 버티고 사는데 그 자존심 다 내던지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무턱대고 요청이나 부탁을 받았을 때 움츠러드는 것처럼 물론 적극적인 모션에 상대가 움츠러들고 거부감을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가치와 상품성을 보여줘야만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최현정 ㈜스카우트 커리어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