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스펙, 문장이 아닌 맥락으로 이해하자
 어느새 상반기 공채시즌이 지나갔다. 그동안 취업 준비생들은 상반기 공채 합격을 목표로 스펙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물론 이른바 우리가 말하는 취업 조건(어학실력ㆍ자격증ㆍ인턴ㆍ학점 등)을 쌓는 것도 취업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스펙과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스펙을 잘 구분해야 한다.
서류보다 현장실무 더 중요
실제로 한 조사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 622명을 대상으로 ‘입사 합격 여부에 미치는 스펙’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력(54.3%), 관련 분야 자격증(50.6%), 영어회화 능력(44.5%) 등이 입사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선정했다. 이는 채용분야에 따라서 항목별 가중치는 다를 수 있지만, 서류보다 현장에서의 실무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신입과 경력자에게 ‘경력관리’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즉 신입이라도 스펙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경력직 채용정보 분석에서 알 수 있듯 해당 분야에 대한 일정 근무기간, 관련 전공ㆍ어학실력도 경력자들의 이직에서 핵심 평가부분이 된다. 가끔 상담 현장에서 영어와 크게 상관이 없는 부서인데 왜 외국어를 요구하는지를 묻는다. 특히 외국계 회사 또는 해외시장에서의 활동이 많은 기업은 영업ㆍ마케팅 분야가 아니더라도 재무ㆍ인사부서에서도 외국어 실력을 요구한다. 경력이 쌓일수록 경영진과 직접적인 대면보고 및 기타 업무관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환경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고 내가 최종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분석과 준비가 매우 필요하다. 이런 자격요건들은 단순하게 우수한 엘리트 경력자를 뽑고 싶은 회사의 욕심보다 해당 업무 수행에 필요한 요건이다.
경력직의 경우 해당 분야의 업무처리 능력은 기본이며 조직 내외적 사람들과의 의사소통과 인맥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펙을 문장이 아닌 맥락으로 파악한다면 우리는 좀 더 올바른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사 욕심보다 업무에 필요
토익 점수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더 나을 확률이 높고, 마찬가지로 봉사활동 경험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남을 위해 그리고 조직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진로설계ㆍ경력관리가 진정한 스펙 쌓기의 시작이다.
<서주연 취업포털 ㈜스카우트 컨설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