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취업칼럼-스토리로 무장하라
1년 전 만났던 구직자가 최근 답답하다며 상담을 의뢰해 왔다. 하반기 공채에 대비해서 스펙을 쌓기 위해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할까요, 주변 분이 추천한 계약직 보조업무를 해야 할까요. 충분히 고민이 될 만하다. 자신의 스펙은 늘 제자리인 것 같고, 하물며 아무리 노력해도 스펙에 구멍이 있는 것 같아 계속 아쉽다. 그러니 스펙을 쌓아야 좀 더 나은 기업에 정규직으로 보란 듯이 입사할 것만 같다.
하지만 필자는 계약직 업무를 해보라고 권했다.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 그 업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면 당신은 그 업무 경험을 통해 충분히 배우며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 하반기 공채에 지원할 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그가 48시간 고민한 것이 20분 만에 해결됐다.
최근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안에서 감동을 찾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해 왔다. 그래서일까, 최근 취업시장에서도 ‘스토리’가 강조되고 있다. 스펙에 대한 열풍으로 스펙
만들기에 올인한 구직자들은 공부에 열 올리며 자격증을 따고 토익 점수를 따고 성적 만들기에 치중했다. 그러자 기업들은 가시적인 스펙으로 무장한 이들을 우수한 인재라고 선발했다가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 자신이 똑똑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이들이 조금만 어려운 일을 맡으면 사표를 던지거나 위기를 맞았을 때 움츠러들어 기대를 무너뜨리는 경우를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위기극복형 인재를 찾고 경기가 조금 풀리면 창의적이고 보다 열정적인 인재를 찾는다. 괜찮은 인재는 ‘스토리’를 갖고 있어 자신이 몸으로 익히고 배운 것을 통해 단단하고 강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판에 박힌 똑 같은 이력서와 기출 질문에 대한 뻔뻔한 대답을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구직전략은 아니다. 전략이란 남과 다른 차별화를 의미한다. 상반기 공채가 마무리되고 하반기 공채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다시 없을 기회를 만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취업의 강력한 무기는 스토리, 스토리로 무장해야 한다.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체험에 나서자.
<최현정 취업포털 ㈜스카우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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