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 시대에 맞는 인재 되자”
스마트폰·인터넷 등 각종 방송통신 서비스 기반
최근 ‘스마트워크’에 대한 논의가 크게 일고 있다. 스마트워크란 스마트폰·인터넷·IPTV·케이블 등 각종 방송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는 근무환경과 업무처리 방식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근로자들이 지능적·효율적으로 근무하도록 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탄소배출량까지 줄일 수 있어 영국·네덜란드·일본 등 선진국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특히 육아·병가 등으로 인한 휴직과 퇴직을 줄일 수 있으며 업무 생산성도 20~60%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스마트워크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스마트워크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 사업자의 1%도 못된다. 2008년 기준으로 본 1인당 노동 시간은 연간 2256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연간 492시간 더 근무하는 최장 근로 시간을 가진 국가이면서도 노동 생산성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에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전국적으로 500여 개의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고 전체 공무원의 30%, 전체 근로자의 30%까지 스마트워크로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5년 후 직장인의 삶의 변화
무역회사에 다니는 홍길동 과장은 아침마다 출근전쟁이다. 자가운전으로 출근하는 그에게 지각은 흔한 일이다. 특히 긴급한 이메일을 확인해 다시 전송해야 하는 날의 지각은 아찔한 상황이다. 하지만 홍 과장은 몇 년 후에는 집 근처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해 업무를 보며 화상으로 부장님과 아침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업무 지시를 받아 처리하고, 특별한 회의가 있는 날에는 본사로 출근한다.
새벽부터 일어나 출근전쟁을 치렀던 홍 과장은 이제는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자전거로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한다. 상사 눈치에 잦은 야근도 사라졌고 운동까지 할 수 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꿈이 아니라 미래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또 다른 한 광고기획사의 이미남 대리는 버스에 앉자마자 업무를 시작한다. 이메일 확인에서 답장, 스마트폰으로 동료들과 토크를 시작한다. 유료가 아닌 무료 상품이다. 일대일의 대화 방식은 물론 여러 사람과 동시에 이야기도 가능하다. 간단한 아침회의를 하면서 출근 이후 회의 시간을 줄인다. 이 대리는 오후 5시가 되면 퇴근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탱고 춤도 배우며 여자친구와 영화감상도 즐긴다.
▶어떤 기술이 도입되길래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표적인 요소기술은 광대역 네트워크(광대역 통신기술), 스마트팟(실감형 전송기술), 지능형 서비스(클라우드컴퓨팅, M2M) 등을 꼽을 수 있다.
광대역 네트워크는 사용자의 위치와 이동 여부, 속도에 상관없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성 보장 광대역 통신기술이다.
스마트팟은 실감형 TP(텔레프레즌스) 기술을 활용해 원격지에서도 현장감을 느끼게 만드는 전송기술이다. 이 밖에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와 트위터·페이스북 등 스마트한 기술을 발 빠르게 사용하고 있고 그 수요도 크게 늘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
취업포털 스카우트(대표 임웅환)가 최근 2030 자사회원 882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2.1%(371명)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사용하지 않지만 앞으로 곧 구매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41.3%(364명)를 기록해 곧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8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앞으로 탁월한 업무 능력을 보이려면 가장 먼저 IT기술 습득과 함께 시·공간을 초월한 일의 개념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시대의 흐름을 좇지 못한다면 일자리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스카우트를 비롯한 취업포털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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