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에세이] 2011-3월호
‘초심(初心)으로의 회귀(回歸) Ⅱ’
조귀열 ㈜스카우트 홍보팀장
지난해 3월 필자가 ‘초심으로의 회귀’라는 주제로 기고를 한 바가 있다. 당시 나 자신에게 잊혀진 초심을 꺼내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초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보니, 초심으로 돌아가기란 생각보다 힘든 모양이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운 날들이 많았다. 언젠가는 봄이 올 것을 믿으며 하루하루를 인내한 것 같다. 덕분에 어느덧 3월이 찾아오고 있다. 인고의 세월을 보낸 후, 달콤한 열매를 맛보듯 올해 채용시장에서는 악재보다 호재가 많아 보인다. 취업을 앞둔 구직자, 이직을 앞둔 직장인이라면 세상을 크게 둘러봐야 할 때다. 지난해보다 모든 환경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구직자라면 취업의 길이 넓고, 직장인이라면 연봉 상승과 이직의 기회도 많아 질 것이다. 어두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보이던 우리나라 경제도 이제는 회복을 넘어 한 단계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얼마 전 전경련 회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그룹의 총수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대기업은 30대 그룹이 올 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3조원을 투자하고, 11만 8000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더욱이 그동안 공무원 및 공기업 입사를 준비해온 구직자들에게도 취업의 문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의 투자는 곧 중견 중소기업의 성장과 채용으로 이어지게 된다. 올해 취업의 문은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무리 많은 일자리가 놓여있어도 자신의 노력과 정성이 없다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음을 잊지 말자. 또한 시대의 변화에도 주목하며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야 한다.
지난해부터 우리사회에서는 스마트 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취업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스카우트도 얼마 전 ‘취업스토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구직자들이 편리하게 취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s)를 통한 채용이 시작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CJ, SK, KT 등 많은 기업이 구직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구직자는 이제 편리하게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소통하며 취업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이젠 취업도 IT가 접목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앞으로 더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올 것이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한 스펙에서 벗어난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스펙을 쌓기 위한 단순 노력보다는 스토리텔링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위기와 극복 그리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든 모습을 담는다면 좋은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다. 이제는 차별화 된 나만의 이력서를 꾸며야 함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유의사항으로 타인들과 비슷비슷한 문구보다는 나만의 이야기를 어필하길 바란다. 꼭꼭 숨은 나의 경력들을 꺼내 놓고, 간결하고 자신감 넘치는 문체를 구사해보길 바란다.
둘째, 토론 면접은 자신의 주장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피력할 수 있는 지, 그리고 타인의 대화를 얼마나 잘 경청하고, 요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또한 타인과 팀워크를 얼마나 잘 이뤄낼 수 있는지도 보려는 것이다. 압박면접은 위기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을 관찰하는 하나의 시험이다. 나만의 고통이 아님을 기억하고 차분한 대처능력을 발휘해보길 바란다.
셋째, 이미지 메이킹은 나의 외모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변화시켜 그 변화가 외모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나의 생활 태도와 생각을 바꿔야만 진정한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다. 단시간의 노력과 화려한 겉포장이 아닌 내면의 변화라는 것을 기억해 두자.
이제 2011년 상반기 취업시즌에 돌입했다. 자신을 뒤돌아 보며 초심을 되찾고, 자신의 목표설정을 다시 세워보길 바란다. 지난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많은 꿈을 포기한 채 무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를 돌아 보길 바란다. 초심으로의 회기는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