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에세이] 2011-2월호
‘공기업 취업, 올해 상반기 절호의 기회’
조귀열 ㈜스카우트 홍보팀장
어느덧 2011년이라는 숫자에 익숙해져 있다. 더욱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래도 먼저 잡는다’는 속담처럼 부지런한 구직자가 봄의 축제도 먼저 즐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에 쏟아진 2011년의 채용전망에 대해 많은 구직자들이 성공취업의 희망을 품었을 것이다. 우선 대기업의 채용인원이 전년보다 약 6%가 늘어날 전망이라는 조사와 중견•중소기업의 채용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특히 신의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의 올 상반기 채용인원은 약 6천명이 넘는 가운데 그동안 공기업 입사를 준비해온 구직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직원을 뽑는 공공기관은 국민연금공단으로 347명이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339명 이하 생략), 경북대병원(326),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280), 서울대병원(253), 중소기업은행(200), 경상대병원(184), 한전KPS(150), 충북대병원(132), 근로복지공단ㆍ한국가스공사(120), 코레일네트웍스(118), 한국산업은행(109), 국민건강보험공단(100명) 등이 100명이 넘는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한국수력원자력(231), 서울대병원(136), 한국산업은행(50), 한국가스공사가(30),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55), 경상대병원(20) 등이 충원한다.
무엇보다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공기업 공채가 집중 되어 있는 만큼 채용일정 및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또한 공기업 공채를 준비중인 구직자라면 284개의 공공기관에서 약 1만명을 채용하는 ‘청년인턴제도’에 대해 관심을 갖길 바란다. 특히 올해 신규채용 인원 중 20% 이상을 인턴서 충원하기로 방침을 밝혔다. 인턴근무성적이 우수한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권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인턴 정규직 채용에 대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정규직에 준하는 절차에 따라 인턴을 선발하도록 했다. 우수 인턴은 정규직 채용 때 가점을 부여하거나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등 우대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 기관별 인턴 채용계획(잠정안)을 보면 한국전력(773)이 가장 많고 국민건강보험공단(455), 토지주택공사(300), 농어촌공사(206), 수자원공사(200), 국민연금공단(200), 한전KPS(198) 등이 뒤를 이었다. 근무조건은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며 근무기간은 5~12개월, 급여는 월 70만~100만원(주 30~40시간) 수준에서 기관별로 결정하도록 했다.
재정부는 청년인턴제 운영계획이 전체 공공기관의 참여를 통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기관별 세부 시행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내년에는 주기적으로 청년 인턴제 추진상황과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정부에 따르면 2008년 말부터 시행한 청년인턴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청년층에게 일자리와 취업역량을 제고할 기회를 제공했지만 실제 채용과의 연계성 부족 등 시행과정 상의 문제점을 이번에는 보완했다는 것이다.
구직자들의 공기업 선호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스카우트가 20~30대 구직자 917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기업유형을 물은 결과 공기업을 고른 응답자가 22.1%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항상 구직자들의 기대와 달리 공기업의 일자리 수가 부족해 많은 구직자들에게 입사의 기회가 돌아가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에는 모처럼 공기업 채용소식이 풍성한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온 구직자들에게 반드시 달콤한 수확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아무쪼록 곧 상반기 채용시즌이 시작된다. 성공취업을 운명에 맡기기보다는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결과물로 여겨야 할 것이다. 땀과 노력은 운명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취업으로 이어지길 기원해본다. 겨울을 가장 잘 이겨낸다는 식물 인동초가 있다. 어떤 혹한에서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기어이 봄을 맞이하는 인동초의 삶을 가만 들여다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져보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