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코치 칼럼-자신있게 질문 `면접의 경쟁력'
`지원회사에 궁금한 점 물어본다' 3명중 1명 그쳐
지난주에 춘계 기업교육학회를 다녀왔다.
기업교육이나 학교교육에 관심 있는 필자에게는 기업들의 동향과 학교 교육의 방향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학회에서는 추진했던 교육 프로그램 성공사례와 앞으로 추진할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별, 학교별로 준비된 사항을 발표하고, 또 그와 관련해 뜨거운 질문과 토론이 진행됐다. 사례발표가 끝나면 청중이 기다렸다는 듯이 소신 있게 질문을 쏟아내는데 그 모습을 보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질문 내용과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그 순간을 함께하며 충분히 시간을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공채 서류전형에서 면접전형이 진행되는 요즈음 기업이 지원자에게 묻고 싶은 공통적인 질문은 무엇일지 점검해 보자.
첫째는 자신의 장단점에 대한 질문이다.
구직자들도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질문이겠지만 지원자의 장단점은 지원분야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답변해야 한다. 예로, 꼼꼼함을 요구하는 회계부서에서 덜렁대는 지원자를 뽑을 리 없다. 둘째로는 낮은 학점이나 영어점수에 대한 이유를 묻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단순히 면접장에서 지원자를 압박하기 위한 질문으로 봐서는 곤란하다. 낮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면접에 참여할 기회를 줬다는 것은 낮은 스펙을 메울 만한 다른 장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질문에 당황하지 말고 불리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원하지 않는 부서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의 의도는 지원자가 희망 직종에 대해 가진 열의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다른 직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질문할 때는 지원자의 역량을 감안한 면접관의 권유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지원한 직종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설명하되 ‘경험과 배움의 기회로 삼아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하면 무난하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면접전형에서 회사에 대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정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설문조사 결과로는(복수응답 허용) 단연 ▲연봉 수준’이 응답률 70.3%로 가장 높았고 ▲휴가 및 복리후생 제도(50.1%) ▲지원한 회사 직원들의 이직률 현황(30.8%) ▲인센티브 제도(29.5%) 등이 비중 있게 꼽혔다. 이런 질문들은 직장과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과도 일맥상통하는 중요한 궁금증이기도 하다. 이런 질문에 얼마나 소신 있게 확인할 수 있을까 살펴보니 ‘지원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은 솔직하게 물어본다’는 구직자는 10명 중 3명 정도인 32.1%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은 구직자보다 면접관에게 칼자루가 있게 돼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구직자의 실제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칼자루의 주인은 결국 구직자의 것임을 잊지 말자. 관심 있는 세미나, 교육에 가서 교육을 마친 후 질문하는 것처럼 상황은 다르지만 내가 선택한 회사 면접에서도 자신 있게 질문하고 면접에 임한다면 선택된 회사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의외로 다양할 것이다.
<㈜스카우트 커리어컨설턴트 서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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