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11월에 면접봤던 기억이 납니다.
한 조에 5명씩 들어가서 약 5명의 면접관앞에 쭉 앉습니다.
제일 높았던 분이 부사장(부회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외국어면접은 반드시 있다는 겁니다.
그게 영어든, 일어든, 중국어든.. 한진해운에는 생각보다 상당히
글로벌한 배경을 가진 짱짱한 젊은이들이 많이 면접을 보러 오는
것 같더군요. 제가 들어간 조만 해도 5명 중 2명이 일어, 중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더군요. 주재원자녀등의 연고로 외국생활을
오래 한 학생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 전해에는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등 각 언어별로 면접관이 배석하고 있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 그 해 부터는 영어, 일어, 중국어 이렇게 3가지로
압축해서 본다는 군요. 그리고 젊은 실무자들이 많이 참석해서
기발한 질문을 물어봅니다. '한진해운'으로 4행시를 지어봐라.
'JSA공동경비구역'을 보고 느낀 점을 말해봐라. 기업이 세계화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등. 순발력 좋은 분들이 잘 볼것
같더군요. 같이 면접보던 5명 중 2이 연세대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성대, 홍대, 중국대학 등등.. 초창기에 면접가서 허걱 했었던 면접
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소개, 피알은 꼭 준비하십시오. 기본이겠지만
결국 여기서 결정납니다.
상당한 엘리트들의 집단이라고 여겨지는 곳이었어요. 기대를 많이
했지만 떨어지고 말았죠.
아 마저 적성검사를 물어봣었던 가요. 무슨 시험을 보는 데 수학이
50%이상 나와요. 그 외에는 인성검사같은 거였구요.
저는 수학이 잼병이라 (고등학교 때 공부 엄청 못했음) 절망적인
심정으로 다 찍고 인성검사 때 오기가 발동해서 인격파탄자같은
란에만 동그라미를 쳤었는데 솔직하게 써서 그랬는 지 이차면접
까지 가더군요. 정말 신기한 일이었죠. 그래도 어차피 떨어졌으니
뭐. 지금은 다 지난 일이죠. 그 땐 정말 힘들어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2차면접 때는 2만원 면접비를 주더군요.
후배님들 힘드시죠? 누구나 한 번 겪는 절차니까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소신을 가지고 인생을 사세요. 여러분은 지금이야 어떻해서
든지 대기업같은 곳에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회사생활하다보면 회의
도 많고 어떻게 때려칠 수 있을 지 생각으로 살게 되더군요.
어떤 회사든 들어가게 되어 있으니 너무 낙심마시고요. 아무 직장에
들어가서 허송세월하고 다시 방향전환하는 시행착오 겪지마시고
자신의 미래와 사회의 트렌드를 곰곰히 살펴보세요.
회사열심히 다닌다고 밝은 미래가 보장되느냐? 아니거든요.
겨우 연명할 수 있을 정도의 삶만 유지하게 되는거죠.
모르겠어요. 회사형인간도 있는거고 자유인도 잇는 거니까.
그건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고 부디 비젼있는 일 찾아서 활기찬
인생 살아나가기 바랍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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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엔드에치란 회사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주)한국우사회 아시는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