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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용역업체(파견)가 안 좋을까요?

작성자 | luiton

조회수 | 820

작성일 | 2001.04.11

최근 가장 좋은 옷으로 차려입고 헤드헌터의 사무실로 면접을 보러갔다. 솔직히 이들의 구태의연하고 약삭빠른 부분에 많이 상처입은터라 이들에게까지 면접을 당하는것이 별로 유쾌한일은 아니었지만... 그런데 또 상처를 받았다. 이정도 노력과 경력으로 이번엔 반드시 정규직인줄 알고 부랴부랴 갔더니 (헤드헌터인 아데코 코리아가 낸 구인광고엔 분명 파견직이란 말은 어디에도 없었다.) 파견직이란다. 파견직의 불합리함을 누구보다 많이 듣고 헤드헌터들의 농간에 신물이 난 터라 정말 우울하고 허탈했다. 1년뒤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다고 허황된 약속을 하지만 이젠 속지 않는다. 근무하는 중 그 회사 명함도 못만드는데 무슨.... 그렇다고 자기들이 나를 위해 철저히 도움을 주는것도 아니고... 구인광고에 파견직이라고 명기했으면 아예 지원하지도 않았을 거다. (사실을 알았을때는 헤드헌터들이 무슨 징그러운 벌레처럼 경멸감을 느낀다.) 전문직군이 아니고선 파견직은 할게 아니다. 빨리 취직이 되어 생활이 나아져야 할텐데.... 지난 IMF때 대기업에 근무하다 파견직으로 단순업무를 하게 된 30대 과장정도 되는 사람을 보고 참 안쓰럽고 우울했다. 그 사람도 파견회사 헤드헌터의 농간에 속 많이 상했다. 더 속상한것은 헤드헌터의 농간에 월급이 깍였는데 그 얼마 되지도 않는 월급을 그나마 헤드헌터들은 꼬박꼬박 몇% 가져간다. 또 그 분을 다른사람으로 교체시킬려고도 했다. 참 순박하고 좋은 사람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