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 이렇게 스카웃에 들어오는 것이 어김없는 일과가 되었네요.
백수생활7개월째~
저는 2001년6월 졸업을 앞두고 외국계제약회사에 영업직으로 취업을 했었답니다.
지난해 11월 까지 1년6개월동안 다닌 그 회사.
내가 입사할 때만 해도 그저 괜챦은 제약회사였는데, 최근에는 주가가 상종가 더군요. 얼마전 조사에서 한국내 기업 중 일하기 좋은 회사7위에 랭크될 정도였으니...그래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회사 충분히 그 정도의 등수는 될 만한 회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있을 때는 몰랐는데 나오고 보니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알게 되더군요.
어쨌든 전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고, 그 이후 유럽과 동남아 배낭여행도 다녀오고(혼자서) 했답니다.
상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전 보험회사에 취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남들은 제약,보험,자동차 영업이 정말 힘들고 3D업종이라 생각많이 해서 기피하지만, 전 그래서 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답니다.
그 속에서 저 자신 단련도 많이 시키고,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의 토대도 닦고 싶고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고....그런 영업이 전 마음에 들었답니다.
제가 경험한 제약영업은 그렇게 힘든 일이 절대 아니었죠. 물론 외국계회사라서 더 그랬겠지만... 제가 보기엔 많은 분들이 소극적인 마음에 또 막연한 두려움에 영업직을 기피하는데, 조금 더 알아보고 조금 더 마음을 다잡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전 애초 생보사의 FC등등의 직종을 도전해 볼려다 아직은 준비가 많이 안 되어 있고, 부족한 점이 많다는 생각에 이번 대생 공채 영업관리 쪽으로 지원하게 되었답니다.
영업관리야 말로 영업과 가장 접점에 있는 곳 아니겠습니까...
6월5일 본 1차 면접(실무진 면접)
유망산업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면접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지요, 방카슈랑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등등의 질문을 받았고, 제가 생각해도 무난하게 답변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면접이었습니다.
면접관님들 인상도 좋아보이시고, 면접에 참석한 분들 면면도 좋아보이고 그랬답니다.
다행히 1차 합격 연락을 받게 되었고, 이제 남은 것은 2차면접
2차면접은 임원진 면접이고 사장님도 계시다 하시고 , 조금은 긴장이 되더군요. 그래도 자신감 만은 빵빵했답니다. 지난 몇 일간을 이 면접을 위해서 많은 것을 준비했었거든요.
회사 기사란 모조리 모아서 읽어보고,(지난 해 기사부터 집중적으로)
질문사항100개 정도 뽑아서 거울보고 연습도 해보고
웃는 미소 짓는 표정짓기 연습도 해보고
그랬었죠.
하지만 막상 본 면접은 뭐라할 지 끝나고 나니까 무척 허탈해지더군요.
면접은 생각이상으로 간단했답니다.
가족관계 설명, 이력서 보고 의문사항 질문이 전부였습니다.
특히나 저같은 경우는 전 직장에 대한 질문,경력상의 공백, 전공에 대한 질문 을 사장님과 임원 한 분께서 하시곤 그 다음 부터는 질문이 없으시더군요.
2-3분 정도는 질문을 많이 받으시던데....^^; 그리고 그나마 질문 받은 부분도 잘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 것 같아 마음이 착찹했답니다.
확실히 내가 잘 했는지, 못했는 지 감이 안 오는 면접이였죠.
대생을 위해 다른 데는 잘 생각도 안하고 집중했었는데,,,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고 표현하고 싶었는데,,,
꼭 일해보고 싶고 내 꿈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싶었는데...
세상살이가 예전엔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회사라는 편한 기둥을 뿌리치고 이렇게 홀로 서기 식으로 세상과 맞닫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외롭다는 생각, 뒤쳐진다는 생각, 혹시 내가 설 자리가 없어지진 않을까,하는 생각,,,
오늘 새벽 이렇게 제 눈에 눈물이 흐르는군요.
회사다닐 때는 제가 그렇게 잘 난 줄만 알고...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교만했던 것 같습니다.실업률,백수 이런 것은 다른 세상일 마냥...
많은 반성 해봅니다. 세상일 남의 일이란 없고 다 함께 이겨나가야 하는 것을요....
그래요!! 오늘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아직 발표는 안 났지만 합불합격을 떠나서 자신감만은 잃지 않을 겁니다.
아직 우린 젊고 도전할 수 있는 젊음이 있으니까요.....................
다들 꿈을 꼬~옥 이루시길....
: 웃기는 회사 ㅡㅡ;;
: 떨어졌네요..2차면접의 문턱은 높았나봐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