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서 작년에 면접 봤습니다. 자세히 일러드리죠.
먼저, 게시판을 이용하시는 분들, 특히 면접 정보를 요청하는 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생각하던건데, 면접 정보를 요청하는 분들이나 질문을 하는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성의가 없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클릭해서 글을 열어보면 '어디어디 면접 정보 좀 주세요' 이렇게 달랑 한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정보 주고 싶다가도 그럴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간단한 인삿말과 소개, 어느 부서에 지원했고 정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이정도는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머 짧은 제 생각이었고, 위에 질문하신 분이 그렇단 말은 절대 아닙니다. 만약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이렇게 정보를 드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동서가 무슨 회산지는 아실테지요? 커피로 유명한 동서식품의 모회사이고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을 겁니다. 국내 1위의 커피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동서식품에 1회용 커피 포장재를 공급하기 때문에 일단 수익 구조는 매우 탄탄합니다.
그밖에 여러 사업군이 있는 걸로 아는데, 제가 면접 볼때 면접관님에게서 얼핏 주워들은 팁을 드리자면 동서의 주력은 <음료사업>입니다. 현재 웰치스 같은 음료를 국내에 유통시키고 있고 실제로 음료를 생산하는지 생산계획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작년 9월쯤에 마케팅 부문으로 지원을 하고 통과해서 면접을 봤는데 1,2차 면접을 연이어서 봤습니다. 1차 면접은 높으신 영감님들과 보고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2차 면접을 실무진들과 봅니다.
제 기억으로는 영감님들도 중간관리자분들도 모두 좋으신 분들이었고 자기 소개 돌아가면서 한 후 한명씩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머 그리 까다롭진 않습니다. 영감님들 중에 호랑이 선생님 닮은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나를 유심히 지켜보길래, '아싸 난 저 영감님한테 찍혔나봐' 하면서 좋아했는데 똑 떨어졌습니다. 이번에 면접 보러가서 만나거든 섭섭하다고, 밤길 조심하시라고 전해 주십시오.
머 특별히 기억나는 질문으로는......
"4P가 무엇인지 아느냐?"(경영 비전공자에게 물은 질문 같습니다)
"우리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동서와 동서식품을 헷갈리는 지원자도 간혹 있습니다)
"자신이 이것만은 남들에게 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추상적으로 대답하지 말고 술을 잘 먹는다고 해도 좋으니 구체적으로...)
"음료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좀 어렵죠?)
아 참!!!!!! 2차 실무진 면접 마무리는 영어 테스트입니다. 면접관 한분이 말씀하시던 것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럼... 윗층에서 고생들 많이 하고 내려왔을테니 이정도로 하고... 끝으로... 영어 성적표를 낸 분도 있지만 우리가 실제로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들어봐야 하겠습니다. 한분씩 자기 소개와 가족들에 대해서 영어로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이미 예상하고 대답을 만들어간 질문이라 어렵진 않았지만, 토익 945점을 포함한 다른 지원자 네명은 모조리 삽질했습니다. 쿄쿄쿄...
젠장! 근데 내가 왜 떨어졌지? ㅜ.ㅜ
면접 잘 보고 면접보러 가면 거기 면접관님들한테 모두 밤길 조심하고 문단속 잘하라고 전해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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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종합물류....면접보신분..
: 비비안 / 면사랑 발표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