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보험 영업에 대한 저의 느낌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어떻게 느끼느냐 하는 것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옳다고는 말 못합니다.
우선 법인 영업(혹은 단체 영업)이 무엇인지 말씀드리죠...
사람들이 보험가입을 할 때 대부분 혼자 가입하죠.. 이렇게 보험 설계사(예전엔 보험 아줌마라고 했죠.. 요즘은 대졸 사원을 많이 씁니다. TV 광고에도 나오듯이 FC라고 해서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험 가입자의 수익을 분석해서 재정 설계를 해주기 때문에 보통 보험 아줌마들은 쓰기가 힘듭니다.)와 1:1로 가입을 하는 것을 개인 영업이라고 합니다.(보험설계사 입장에서..)
이와 대조적으로 법인 영업이라는 것은 법인(보통 일반 기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에 소속된 종업원을 대상으로 기업에서 보험료를 대신 내주고 종업원이 상해나 사망 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받는 것입니다.이때 보험금을 받는 주체는 종업원이 아니라 기업주가 됩니다. 왜냐하면 보험료 내주는 곳이 법인이기 때문이죠. 물론 지급받은 보험금을 재해나 사망 당사자의 유족에게 100% 지급하느냐 하지 않느냐 문제는 전적으로 기업주의 판단 사항입니다. 대기업 같은 경우는 100% 지급해주겠지만(그러지 않으면 노조가 가만 있지 않으니까요)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아마 절반쯤 주겠죠..(악덕 기업주는 혼자 다 먹겠지만...)
개인 영업은 한번에 한사람만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 설계사에게 돌아오는 수당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법인(단체) 영업은 한번에 가입하는 수가 적게는 몇명에서 많게는 몇천명이 가입을 합니다. 우선 보험사 입장에서도 엄청난 수익이 됩니다.(한달 보험료만 해도 억대가 넘어갑니다.) 그리고 법인(단체) 영업을 통해서 실적을 올린 보험 설계사에게도 엄청난 이익입니다.
생명 보험의 특성 중 하나가 장기성입니다. 적금처럼 몇년 납입 하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통 10년, 길게는 30년 이상 가는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몇천 명이 한꺼번에 가입해서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 한다고 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이익이 됩니다. 거의 몇백억 정도 되죠. 당연히 보험 설계사가 이런 계약 하나 체결하면 몇년 동안 먹고 놀아도 별 문제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아는 이유는 생보 업계 5위권 안에 들어가는 회사에서 오늘 오전까지 교육을 받아봤기 때문입니다.(어디인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신입 사원은 처음에 영업을 하면 맨땅에 헤딩하는 겁니다. 영업에 대한 노하우도 없고 고객 DB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연고(부모님, 친구, 친척 등 자신이 아는 사람)를 위주로 영업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영업에 대한 노하우를 쌓게 되는거죠. 하지만 연고라는 것이 아무리 발이 넓은 사람이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보험을 가입하기 위해 기다리는 건 아니니까요. 자신이 찾아가도 이미 가입이 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보험 설계사 입장에서도 아는 사람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에 심리적 부담을 많이 받습니다. 괜히 민폐 끼치는게 아닌가 해서죠.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 신한 생명 법인 영업팀에 대해서 말씀드리죠. 저는 신한생명 법인 영업팀에도 입사한 적이 있습니다. 하루 나가보고 그만 뒀지만.... 면접은 다른 기업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정확히 어느 지점에 지원하셨는지는 모르지만 한마디로 말해서 체계가 없습니다. 교육 일정에 대한 설명도 없고 회사에 대한 설명도 없습니다. 당연히 소속감이나 자부심 같은 것도 느낄 수 없습니다. 교육한다고 들어오는 팀장(참고로 보험사에는 팀장 엄청 많습니다. 회사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한 지점에 7~80개의 팀이 있는 회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입사 6개월짜리 팀장도 있습니다.)도 중구난방으로 이런 저런 아무거나 생각나는대로 말하고 나갑니다. 당연히 교육을 받는 입장에서는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사원 복지나 급여에 대해 질문하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정확한 대답을 안해주고 그냥 넘어갑니다. 대신 확실하게 말하는 것은 자신이 연봉이 6천이다 7천이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해서 사원들을 현혹시키는 것입니다. 확실히 그 사람들의 연봉은 엄청납니다. 하지만 그 정도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보사들은 거의 매달 신입 사원을 채용합니다. 그만큼 도중에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왜 그만 두느냐 하는 것은 말씀 안드려도 알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험영업 하는 직원들은 4대 보험 없습니다. 퇴직금도 없습니다. 사원의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것인데 4대 보험료를 책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가입 안해줍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알바생하고 별 차이 없습니다. 차라리 알바생은 한달에 정해진 수입이나 있지만 영업사원은 실적 없으면 한푼도 못받습니다.
이제 면접에 대해 말씀드리죠. 기본적으로 보험 영업뿐 아니라 영업직에 지원하시면 가장 중요한 것이 신입인 경우 무조건 패기와 적극성입니다. 그리 좋지 않은 대답도 목소리 만큼은 무조건 크고 당당하게 하셔야 됩니다.(이것이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닙니다.) 패기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만 보여주면 거의 통과합니다.(건방진 느낌은 주면 안됩니다.) 적극성은 저같은 경우 영업의 실제 사례를 하나 들어서 "저같으면 이렇게 한번 해보겠습니다."하고 얘기 했습니다. 물론 자신의 적극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합니다. 적절한 예만 들어주면 거의 100% 합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입사동기들과 며칠동안 나누었던 내용을 다 말씀드리고 싶지만 너무 많은 내용이 될거 같아 간략하게만 적었습니다.
영업은 분명 매력있는 직업입니다. 힘든만큼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그에 대한 보상도 충분히 따라옵니다. 그리고 기업에서 승진하면 할수록 영업에서의 경험이 중요시 됩니다. 젊은 나이에 한번쯤은 해볼만한 업종이죠.
제가 쓴 글이 본의 아니게 보험 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거의 열흘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느꼈던 생각에 대해서 쓰다보니 이런 내용이 됐네요...
그럼 이만 씁니다. 면접 잘 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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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보철강 에서 일을 한다면..
: 대우엔지니어링 면접정보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