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도전, 스카우트!

제목 \|	제가 떨어질까요? 궁금합니다..정말..

작성자 | k1612

조회수 | 782

작성일 | 2003.10.10

사회에 나온지는 2년. 지금 2년째 다니고 있는 회사는 처음에 아르바이트로 들어가 정규직으로 전환. 딱히 큰 면접은 없었어요. 일본계 회사였기에 조그만 회사였지만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던거같아요. 일본어도 거의 많이 썼고.. 좀 더 큰 회사에 가고자 D모 회사에 입사지원을 했고 서류 전형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너무 기뻤죠..중소기업중에도 상장된 우수 중소기업이었거든요. 이미지도 굉장히 좋고..아무튼 그 곳에 서류 합격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습니다. 일본어 쪽 해외사업부였습니다. 그때부터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죠. 남들처럼요.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또 알아보고,,일본어로 자기소개등 한바닥을 외우고 또 외우고..암튼 정장빌리고 뭐 빌리고..여러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조언도 많이 얻고..생쑈를 다 했어요. 결론을 들어가면 면접날이 드디어 왔습니다. 6명중에 2명 뽑는다는 것 같았어요. 2그룹으로 나누어 3명씩 들어갔죠. 다른 세명은 모르겠지만 같이 들어간 사람들은 다들 제 나이랑 같았습니다. 면접관은 3명이었구요. 거의 질문은 중간에 앉았던 제일 높아보였던 분이 하였습니다. 으레 면접이라 하면 존대말로 자기 신상도, 때론 시사적인 거를 등등 묻지 않습니까? 이 곳은 전혀 그렇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 회사 주가까지 다 외워갔는데..면접내용은 이력서에 나온 신상과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 묻는게 전부였습니다. 그것까진 좋습니다..대기업 아니면 대부분 그러겠죠.. 그 분들이 한국어로 말씀하시면 우리는 일본어로 답했습니다. 자기소개 2~3줄 하니까 잘라먹더군요. 한바닥을 다 외워갔는데..ㅠㅠ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제가 일본어는 더 잘 썼던거 같습니다..일본쪽 회사 경력이 컸던 관계로...다른 친구들은 겨우겨우 더듬더듬 말한 정도였구요..저는 그것보다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면접관에게 회화 잘한다고 들은 걸 보면..그 때 독해와 작문은 자신이 있지만 아직 회화는 많이 부족합니다.라고 대답했지요. 근데 사지원동기가 완전 빗나갔습니다. 해외사업부라 당연히 그 회사 제품을 해외에 파는거라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만 둔 이유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AGENT였기에 중간 알선단계가 아닌 직접 자기회사의 제품을 홍보하고 팔고 싶어서 귀사에 지원하게 됬습니다.."라고 말했지요.,,"어라? 우리도 AGENT업무인데 어떻하지? 완전 빗나갔네... 그 업무가 싫어서 나왔다는데 못하겠네" ....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사실 그런것도 있고 현재 회사가 사장님과 저 단 둘뿐이라 좀더 큰 회사에서 조직적인 사회생활을 접하고 싶었다구요.. 희망연봉도 보시곤 "어~우리 이렇게 많이 안줘~어쩌지? 다른 애들은 다들 1300,,등인데 너만 1600~1800이야? 그만큼 못줘~"비꼬는 말투였습니다. 줄곧. 궁지에 몰리는 기분..어떻게 말해야 하나 무조건 상관없습니다..라고 했어요. 이 곳은 수습도 1~2년이더라구요. 출퇴근시간이 어땠냐고 물어서 9시~6시라고 말했더니 "우리는 7시 30분부터 8시 넘게 끝나는데 할수 있겠어? 연봉도 그렇고 출퇴근시간도 그렇고그 회사 계속 다니지 그렇게 좋은 회사를 왜 그만뒀어?" 아침은 좀 일찍이긴 하지만 야근이 있어도 다닐수있는데 그걸 충분히 어필못한것은 아쉽습니다.. 그 면접관분의 말투는 거의 비꼬는 말투였습니다.. 한 친구는 가정환경에 대해 정말 꼬치꼬치 캐묻더군요.."아빠랑 엄마랑 이혼했어? 왜?(끝까지 묻고..) 뭐 딴 살림차렸다구? 그 못된아빠네. 그런 아빠를 넌 어떻게 생각해?" 이런식으로 흥미거리라는 식으로 계속 캐묻더라구요. 저의 엄마도 재혼하셨는데..저도 집중공격당할까 겁났는데 다행히 못보셨는지 지나갔습니다..그리고 춤 잘추냐, 노래 잘하냐, 주량이 얼마냐, 남자친구 있냐..(전 있다고 대답했는데..다른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물론 건전한 질문도 많았지만..너무 기대하고 간 면접이었는데..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면접관의 태도에..물론 그 분들도 사람 뽑는거 힘들수도 있겠지만..그래도 우리도 손님인데..존댓말로 해주셨더라면 더 좋았을걸..너무 큰 바램인가요? 암튼.. 일본어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왠만큼 한거 같아보였긴 한데.. 우선 입사동기가 빗나갔고..희망연봉이 너무 컸고..(서류합격했길래 연봉에 문제 없는줄 알았어요..) 전체적으로 제가 너무 질문하면 바로 일본어로 답해버리는..좀 당돌했던 것 같아요. 사실 평상시에는 겸손하다는 얘기 많이듣거든요..하지만 그 때는 좀 흥분을 해서..최대한 웃는 모습만 보이려 했는데..많이 당돌하게 굴지 않았나 싶어요.. 얘기 도중 면접관이 제 얘기를 많이 잘랐는데..저도 면접관 얘기 도중 말 잘라먹기도 했습니다..참,,성적은 그리 좋지 않아서 "대학교때는 공부 디게 안했나보다 성적이 이래서..근데 지금은 좀 하네 그래도..." 다른 한 친구가 소극적여 보여서 "소극적이네? 우리는 일본애들이랑 막 싸워야돼..할수 있겠어?"이렇게 말했는데.. 저는 거의 자신감과 용기와..적극적,,활발..리더십이런걸 많이 어필했거든요..대학때는 비운동권으로 학생회 한 경험을 얘기했구요..축제때 행사의 사회자를 볼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더없이 좋은 기억이었다고도 했고.. 담주초에 합격자 연락 준다는데..정말 걱정됩니다.. 떨어지면 이렇게 큰 회사는 다시는 못갈거 같아서요.. 일단 전문대라 대기업이 접은지 오래입니다..아시다시피 일본어로는 큰 회사 들어갈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운이 좋으면 모르겠지만..대충 이런 상황만 봐서는 제가 합격가능할까요?? 2차사장면접이 있긴 한데..거기까지라도 간다면 충분히 겸손하고 자신있게 내 자신을 어필할수 있을것만 같은데 여기서 떨어지면 어쩌나..걱정됩니다. 다른 그룹의 3명의 실력은 어땠을지도 궁금하고..거기에는 유학파가 한명은 있던거 같던데.. 컴퓨터 활용능력 테스트도 했는데 대충 잘했다고 칭찬은 들었습니다.. 거기 사원들 일하는거 보니 일본과 정말 많이 전화통화하더라구요..여기저기서 일본말 많이 들렸습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많이 써왔지만 이 곳도 많이 쓰는거 같아..더 가고 싶어졌어요..언니들도 많아서 분위기 좋아보였고... 상사분이 그랬더라도..그건 그렇다 치고 말이죠.. 돈을 적게 줘도..근무시간이 길어도 잘 할 자신 있는데.. 제가 잘 될까요? 그냥 궁금해서요..보통 어떤 것을 기준삼아 면접관들이 뽑는지 몰라서..참 걱정이네요..어떤 답변이든 부탁드려요.. 희망연봉이나 입사동기 많이 중요하겠죠...? 그게 빗나가면 떨어질 확률이 높을까요..?? 이 친구가 들어와도 여러가지 안 맞아서 그만두겠다 그렇게 생각해버리실까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