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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3년전 이야기를 쓰는게 웃기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가끔씩 잠을 잘려다가 떠오르기도 해서 써봅니다.
2000년 2월이었습니다.
우연히 네오위즈에서 채용한다는 것을 보고 지원했는데 1차서류합격을 해서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당시 지방에 있는 회계사무실에서 근무중였는데, 3월이면 법인세신고기간이라 평일에 면접보기가 힘들어서 주말에 면접을 보기위해서울까지 오고갔습니다.면접관들이 제 편의를 위해서 주말에 면접날짜를 잡는게 무척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2차면접까지 보고 합격통지를 받았습니다. 그 후에 제 자료들을 네오위즈에 보내고 제가 일할 사람들과 인사도 했습니다. 물로 다니던 회사도 정리하고요. 그당시 네오위즈는 도곡동에 위치했는데 사무실이 높은층에 있어서 사장실 전망이 무척 좋았습니다. 사장하고 인사하고 나서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길에 전화가 왔습니다.
'합격취소됐다고'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분명히 몇시간전까지 서로 잘해보자고 사장하고 악수까지 하며 다른 직원들과 인사까지 다 하고, 제 자료를 잠은 서류박스까지 두고 왔는데 그런말이 나오니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이유인즉 M&A관련해서 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를 스카우트 했는데 그 회계사가 자기 스텦을 꼭 데리고 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문에 채용공고를 내 놓고 공채로 뽑은 저에게 이게 무슨 말 입니까?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장이 무조건 절 취소한다는 것이었습니다.절 면접봤던 팀장이나 실장은 저한테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하고...
다니던 직장에 사표까지 쓰고 서울에 살 집 다 알아봤는데 너무 황당했습니다.
주위에서 소송걸어라고 이야기 하지만 제가 받은 정신적인 충격은 너무 컸습니다. 가끔씩 네오위즈를 신문에서 접하면 그때 생각이 납니다. 그럴때마다 담배하나 물면서 크게 한숨쉬지요.
사람들 인상도 좋았고 회사도 맘에 들었는데 어찌 이런일이...
그 뒤로 전 많이 고생했지요.
아무튼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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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류 전형 떨어졌다고 멜 왔는데도 감동한 사연..^^
: 면접비는 어떤 특정한 회사만 나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