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도전, 스카우트!

제목 \|	바버같은 그 웃음.... ^^

작성자 | tristan7

조회수 | 1918

작성일 | 2000.11.14

거의 매일 스카우트를 오면서 음 우리편이 이렇게 많구나 하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었어염, 님들처럼 고민하고 아세상은 왜 이리도 나를 멀라주지 하고 한 숨 쉬면서... 그러던 어느날 찾아든 한 통의 전화, "정재욱씨, 아 여기 태광산업입니다. 서류가 통과하셔서 **일에 면접보러 오세염.." 저는 지방대에 학점도 별로고 토익도 별로고 그래서 면접 볼 기회가 좀체 없었거던염... 단지 믿는 건 몸뚱아리 하나...반반한 인상 (부끄럽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뭐든 열심히 할려는 의지를 보여주자고 다짐하며 저번주에 면접을 보러 갔드랬어염....1,2차를 하루에 몰아서 조져 버리더군염... 그것도 토요일 아침 8:00시 부터 시작하자나염....그럼 어떠냐 하고 대강의 준비를 하면서 회사홈피에도 가보고 이것저것 준비했어염.... 사람들이 꽤나 많더군염... 한 150여명이 있더군염.... 햐.. 이거 만만치 않겠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왠지 모를 좋은 느낌이 들었어염.... 몇명 뽑지도 않는데... 앞에서 회사 관계자분이 면접에 대해 대충설명하고 하고 있는데 정말 알수없는 웃음이 나왔어염....... 다들 긴장하는것 같은데 저는 바버처럼 씨~~~~~~이~~~~~~~익 웃었어염. 왜 그런지 모를.... '머지 내가 왜 이러지... 드디어 애가 맛이 가는 것 같구나' 하고 생각했어염.. 근데 1차 면접보면서 긴장을 하니까 그 생각이 쏴~~악 하고 사라졌고, 그리고 하필이면 제가 면접볼 때 부터 시간이 촉박하니 짧게 하자는 말을 하는 거에염... "정 재욱씨. 종교와 지원동기와 희망부서를 짧게 야그해 보세염.." 일단 준비된 멘트로 "네, 저는 우짜고 저짜고 ....이렇습니다. 이상임다.." 잘 말한 것 같았어염, 그게 1차 면접의 끝이고 1차를 끝내고 대기하는 중간에 괜히 또 씨~~익 하고 웃음이 나오더군염 왜일까??? 정말 알수없는 웃음이 나왔어염... 옆사람이랑 이런 저런 야그하면서 동병상련의 경험을 나누면서 기다리다가.... 다시 2차면접에서 상무님이란 분이 5명을 붙잡고 대따 어려운 전공에 관련된 질문을 하시더라구염.... 아이고 죽었다 ....(전 지방대 경제학과) 전공은 쥐약이라 생각하고 있었어염 제가 젤 마지막 다섯번째인데 다들 어려운 질문에 계속 당황하는 것이 제 눈앞에 펼쳐지고 저 역시 죽음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걸 아시는지 모르는지 로렌츠곡선이 우짜고 회계가 저짜고 형벌불소급이 우짜고..... 머가 어떻고 하시다 드뎌 제 차례, 허걱 주금이구나하면서 바짝 쫄아있는데, 왠걸 "정재욱씨..... 음 경제학 전공이라 그럼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먼지 설명해보세염.." 이렇게 재수가 좋을 줄이야...다섯명중에 가장 쉬운 질문을받은거에염...다덜 저에게 '햐 금마 재수도 좋네' 하고 보는 눈치에염... 조금은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대답은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죠 그게 제 목표이니까... "아.그러니까 설레무네... (맘이 쫄아서 그런지 정말 쉬운 것도 뜸을 들이게 돼더라구염) 예, 그건 우짜고 저짜고 ....."햐튼 아는대로 다 말했어염 정말 재수가 좋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이어지는 약간 난해한 질문 "음 그럼 유효수요가 머고 고전학파의 계보를 읊어보게.." 순간 뻥하고 머리가 뚫린 기분이 들더만 뜸을 좀 들이다가 아는대로 대충 야그하고 말았어염. " 음 다들 고생했고, 우짜고 저짜고 ....자, 수고했습니다..." 그렇게 1,2차에 걸친 면접을 끝내고 회사문을 나오는데 왠걸 또 그 알수없는 이상한 웃음이 씨~~~익 하고 나오더라구염 알 수 없는 그 웃음.... 씨~~~~~~~~~~~~익.... 바버가튼 그 우슴.... 그게 바로 감이라는 건가봐염.... 감이 조쿠나... 왜 그런 말 하자나염.... 감... 먹는감 말고 느낌, 감... 아마 조은 결과 있지 않을 까 조심스레 점쳐 봅니다... 여러분 날씨가 쌀쌀해 지고 있어염... 다들 날씨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힘차게 싸워서 실업이라는 놈과 만나지 않게 끔 열심히 살아갑시다.. 대한민국의 취직 준비생들이여.....힘을 냅시다....*^^* 감기 조심들 하시구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