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훌륭한 조건임에도 불합격의 고배를 드셔서....
너무 속상하시겠네요. 어려움을 함께 하는 동시대의 졸업반으로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디 너무 상심마시고
힘내셔서 좋은 결실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뭐 주제넘는 말이긴 하지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맘에서
몇자 적어볼께요. 제가 이번 리크루팅 시즌을 겪으면서 느낀건데
여자 취업지망생에 대한 보이지 않는(사실은 거의 보이죠) 차별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말씀인데....님의 훌륭한 조건은 충분히
기업에 어필할 수 있는 것이지만 어느정도는...눈높이를 낮추시는 것도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에 있는 선배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신이 정말 원했던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중은 매우 낮고요, 더욱이 그 회사에서 실제적으로 자기가 꿈꿔왔던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현재 님이 정말로 가기 원했던 회사에 탈락했을지라도, 오히려 그게
더 적성에 맞는 다른 회사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거죠.
지금 심정에서는 물론 이런 말도 공염불처럼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눈높이를 약간은 낮추시고, 약간은 지명도가 떨어지는 회사라도
자신이 할 일이 맘에 들만한....그런 회사를 지망해서 도전해보심이
좋을 거라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물론 님이 면접장에서 어떻게 면접을 봤는지는 전혀 모릅니다만,
제가 본 많은 여자분들은 말씀은 논리정연하게 참 잘하는데 간혹
지나치게 긴장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님이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니구요,
혹시라도 그런 일면이 님에게도 있다면 그점을 가장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게 끝은 아닙니다. 제 후배중에는 아직 면접만 한 5~6군데 남은
녀석도 있고, 이제 원서를 접수하는 곳도 눈에 띄더군요.
화이팅하시구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이만....^^
>안녕하세여
>저도 역시 내년 졸업 예정자인 취업준비생입니다.
>오늘 sk***면접 불합격판정을 받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대학은 설상위권,전공은 법정계열,학점은 3.52
>영어(토익) 칠백점 후반이구여,일본어자격증,컴퓨터 자격증 4개이구여
>이제까지 서류는 3군데통과 불합격은 거의 스무군데....
>롯데면접한번 떨어지고 면접연습도 먼저 취직한 선배들과 열심히
>연습했거든여
>그래서 임원진면접때도 자기소개 잘한다고 칭찬까지 받아서
>전 이번에는 합격한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피말리며 기다렸는데 결과는 불합격이었어요
>정말 전 최선을 다했거든요 여자라서 그런건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구여,울음만 나네요 마지막 희망이었는데
>제가 느낀건 면접에는 기준이 없는거 같아여
>하지만 내용보단 태도가 중요한건 분명한거 같아요
>이건 제가 아는 인사담당자들도 말씀하신거구요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구여 좋은 컨디션으로 면접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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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해서요
: 저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