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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9일 면접을 다녀왔습니다.
울산입니다. 저는 서울 사람.
아산과 울산에 사업장이 있는 회사로 이번 채용에는 신입과 경력, 아산과 울산을 함께 모집했습니다.
면접장소는 울산으로 통일.
1차 면접은 집단토론이었습니다.
경력자도 집단토론? 좀 의아했지만, 경력자들 모아놓고 하나..아니면 신입들 집단토론 시키고 경력자는 따로 면접보나 했습니다.
공고문을 보니 오전에 73명?, 오후에 90명? 인가로 구분되었지만, 이후에
다시 시간을 통보받았습니다. 시간안배를 하는 구나 하고 합리적인 처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정시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첫인상부터 좋지 않습니다.
정문 경비원은 내부 주차 안되니 빨리 차 빼라고 호통에 창문 두들기고...
대기장에 도착하니 인사부서 직원은 아니지만 명단 확인도 없고 자기들끼리 얘기하다가 옆에서 계속 서 있으니 그제서야 이름 묻고 이름표 앞에서 찾아서 가슴에 달라고 하고...
그냥 대시 시간 1시간 30분, 2시까지 가서 3시 30분에 본 면접 전형을 위해 이동했습니다.
토론 조 편성을 보니, 경력자는 저 한명...나머지 모두 신입지원자들.
당황스러웠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토론 주제는 지원분야와 관련된 사외이슈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토론으로 최근의 정부개정안에 대한 경영계와 노동계의 의견대립에 대한 원인분석 토론이었습니다.
모두 비법학 전공자에,
개정안에 대한 공방이고 최근 이슈들 속 묻히는 바람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찾아보지 않게 된 논란으로 생각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도 특집 프로그램 밤늦게 본 것이 가물가물하고 해서 내용을 추스리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더 했겠지요.
그러니 구체적인 토론진행은 불가능했고 공방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내용은 기초개념적인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신입지원자들 자근자근 말을 잘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척 하기는 양도 작고, 자칫 얄팍한 한도에서 가르치는 꼴이 될까봐 말을 아꼈습니다만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나서면 안되는 것이 토론이고,
가만히 있자니 경력자가 아는 것이 저리 없나 생각할 듯 싶고....
난감했습니다. 아무튼 끝나서 후련합니다.
마지막까지 다소 실망이...교통비가 전혀 없더군요.
저야 데이트 겸 해서 맘편하게 울산까지 갔었습니다만 다른 분들, 충청권과 다른 서울 거주자는 저보다 더 당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마친 후 퇴장하고 나가는 길에 대한 안내도 없고...
건물 내의 다른 부서직원들은 멀뚱멀뚱 보고만 있고...
저는 울산에서 데이트하고 놀고 하고는 다음날 서울 돌아왔습니다.
졸업한 지 오래된 저는 처음해보는 집단토론이었습니다.
이런 것이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고 나오면서 많이 생각하게 하는 값비싼 경험이었습니다.
결과를 오늘 20일인가 조속히 통보한다고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붙여주면 고맙습니다하고 군말없이 따라야 하는 처지이지만...
이제 막 돌아와서 이런 후기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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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을 다녀와서...황당함
: 면접정보좀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