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어둠을 지나...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줄 알았던 제가 취직을 했습니다.
정말 기적이라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습니다.정말 너무나 형편없는 프로필을 가진 터에...
솔직히 왠만하면 낱낱이 밝히고 싶지만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서 밝힐수가 없네요.
이런 글 쓰는게 다소 죄송스럽긴 하지만 제가 힘들게 취직하면서 느낀점이 하나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저는 토목공학과를 졸업해서 모건설사에 1년정도 근무하다가 증권사에 가려고 올3월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가을까지는 자격증 공부를 하고 10월부터 일자리를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취직이 생각처럼 안 되다보니 원하던 '증권회사'가 아니더라고 일단 취직을 하고보자는 생각이 자연스레 생기더군요.
운이 좋아서 ING보험과 씨티은행에서 면접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별 생각없이 원서를 넣었는데 어쩐일인지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더군요.저는 과도 토목과이고 제가 취득한 자격증도 증권관련분야라서 별 소용도 없었는데요...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더군요.
일단 면접을 보는데 업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적극적인 대답이 나오지가 않더군요.제가 그 분야에 대해 모르기도 모르거니와 일단 '생각'이 없다보니까 적극적인 자세가 나오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KGI증권의 수시모집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제가 가고 싶었던 회사였기에 들뜬 마음으로 갔지만 역시 실패...지금 생각하니 '자세'가 되지 않았습니다.그 후에 이 곳에 들어와서 님들의 많은 글들을 읽어보니 당시 저의 행동이나 대답들이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완죤 막가파...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앉아서 나오는대로 지껄이고...
당시에는 떨어뜨리는 그 회사가 야속했지만 지금보니...저라도 그런 사람은 안 뽑을거 같습니다.
그리고나서 두어달 지나고...
신한증권에서 서류전형 통과했다고 연락이 오더군요.정말 5,60곳 정도 떨어지다보니 붙는다는건 상상조차 안됐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네요...본런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여기서의 인터뷰에는 이곳 '면접을 다녀와서' 코너를 보고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해갔습니다.하지만 정작 면접당시에 도움이 되는건 여기서 읽고 본 내용이 아니라 저의 생각 그 자체였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었고 가고 싶은 분야다 보니 자연스레 말이 흘러 나왔고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더군요.
'붙었으니까 그런 말도 하지' 하시는분 분명 계실겁니다.
저 역시 그동안 그랬구요.하지만 정말 그렇더군요.
한 우물 열심히 파고요 자신이 생각하는 분야가 '딱' 있다면 언젠가 기회는 오는가봐요.
이제 다음주에 신체검사만 끝나면 되는데 솔직히 신체검사도 신경쓰이네요...그동안 완죤 '쫄면'이 되서...
정말 이 곳에 글 올려주신 많은 분들,제가 힘들어 할때 저를 위로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님들도 곧 좋은 소식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B-간염 건강 보균자의 취업....? 
: 님 감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