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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은행을 비교한다면 어떻게...

작성자 | khs3620

조회수 | 1506

작성일 | 2001.11.22

먼저 저의 이야기가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미취업자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답을 드리자면.. 일단 전제를 하면... 세군데 전부 무지하게 좋은 직장입니다. 어딜가던지 특히 요즘같은경우 님은 정말 최고의 실력자라 하실수 있읍니다. 연봉이나 복지같은 사안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제가 알기론 비슷합니다.. 아마 연봉순으로 치면 한빛>기업은행>기보순일겁니다. 허나 그 차이를 왈가왈부하면.. 정말 2천조금 넘게 받는 제조업 친구들에게 욕먹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전제하에 말씀을 드립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님의 성격입니다.. 과연 나는 어떠한 스타일인가.. 물론 어디든지 가고보자는 식인것이 요즘이지만.. 결국엔 후회를 많이합니다.. 좀 어렵더라도 자신에 대한 판단을 잘 하고 성격을 잘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직장을 결정해야겠죠.. 님이 직장생활을 조금이라도 하신분이시면.. 제말을 이해하기가 훨쉬울겁니다.. 과연 누구를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인가..? 전 국내 최고의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겉보기는 화려하지만.. 새벽에 출근.. 퇴근이란 없죠..저녁먹고 다시 야근... 어려운 일은 견딜수가 있지만.. 가끔 나자신이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결국 우리 사장 , 우리 재벌님 살찌우는것 밖에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때면.. 정말 밤에 집에 들어가는 길이 너무 처량합니다.. 그래서 전에는 몰랐지만. 요즘들어 더욱 되도록이면 공기업을 선호하는 것입니다.. 부실이라.. 국민세금 아깝다라는 말도 많지만.. 그래도 분명 이익을 창출하는 것 보다는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제겐 더 낳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일단 한빛은행은 제끼는걸루 하겠습니다. 기업은행과 기보가 남았는데..(모두 국책금융기관이죠..) 저라면 여기서 기보를 택합니다. 그건 은행의 업무와 신보,기보의 업무차이를 알아야하는데.. 은행 뿐만아니라 대기업도 마찬가지죠.. 그 일이라는것이 단순하기 그지 없습니다.. 완전히 기계죠.. 아무생각없이 손가락만 빨라지고..조직에 융화되어 무언가를 판단할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단순반복적일들로 가득찼죠.. 특히 은행은 우리가 텔러라고 말하는 출납, 환전 이러한 업무를 대리 달고서도 합니다.. 월말이면 공과금내러온 손님들땜에 밥먹을 시간도 없죠.. 영업이 끝나는 오후 5시 셔터를 내리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은행일이 시직됩니다.. 돈세고, 전표맞추고.. 또 목표실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신유치라는 것부터.. 카드 분기별로 몇장씩 만들어오기.. (물론 이런일들을 무시하는건 아닙니다.. 단지 전 제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지요..) 반면 신보, 기보의 업무는 내자신이 무언가에 대해서 평가하고 고민하고 판단할수 있다는 것이지요.. 제 친구들을 보면 주로 중소기업의 사장들을 상대합니다. 그 중소기업이라는 것이 아주 조그만 구멍가게에서부터 정말 상장해서 코스닥까지 등록한 기업까지 많다더군요.. 그러한 기업들을 부딫치면서 기업을 평가하고 어렵게 사업하는 사람들이 자금이 필요할때 비록 내돈이 아닌 공적자금이지만 기분좋게 지원해드리고.. 나중에 어렵게 지원한 기업들이 점차 성장하는걸 보면 큰 보람이라고 한다더군요.. 그런 보람을 먹고 산답니다.. 특히 평가업무에서 가장중요한게 사업장 방문이랍니다.. 직접 사업체에 가서 어떻게 사업하나 둘러보고 사장에게 많은 질문도 하면서 모르는건 배우고 또 사장이 모르는건 갈켜주고.. 또 아쉬울게 없죠... 아쉬운 소리를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저라면.. 당연히 기보를 선택합니다.. 물론 님의 입장에서는 성격에 맞게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끝으로 신보와 기보의 차이를 물으셨는데.. 저도 정확하게는 알수 없지만.. 업무형태는 두 기관이 모두 비슷하고 급여 복지도 비슷하지 않으면 신보가 조금더 우위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규모는 신보가 기보의 2배정도 되고.. (직원수, 자산..) 신보는 본사가 서울에 기보는 부산에 있다지요.. 영역측면에서 기보는 벤쳐형 기술집약산업을 주로 지원하고 (기보가 자랑하는 기술센터라는 것이 있는데.. 그 기술인증을 받으면 보증받기가 쉽다더 군요..) 신보는 아주 작은 소상인부터 요즘은 대기업까지 넓은 영역의 기업을 그 대상으로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두 기관의 차이는 별로 크게 다르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님이 공대생이라면 신보에 갈일은 별로 없겠죠..^^ 대답이 되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이 글은 결코 다른 직종의 일을 비판하거나 우습게 보기땜에 쓴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른일을 하시더라도 정말 중요하고 좋은일입니다.. 다만... 제 생각이.. 그리고 사회생활 1년 남짓해보면서.. 여러가지 느낌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은것이니.. 기업은행이나 한빛은행 다니시는 분들.. 기분나쁘지 않으셨으면 .. 합니다... 어딜가시던지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