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공채 정규직의 '영업관리'직....
제 친구가 작년 가을쯤에 교원그룹 영업관리직에 취직해서 제가 아는 바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업관리직이란 그야말로 관리직이에요. 길거리를 지나다니시다보면 빨간펜이나 구몬 등의 간판이 붙어있는 곳이 님께서 일하실 사무실입니다. 그러니까 각 영업지점이지요. 그 곳에서 님께서는 그 지점에 있는 영업아주머니들을 관리하시는겁니다. 주로 교육하는 일을 하구요. 가끔 본사에 가 교육을 받기도하지만 주로 본사에서 교육내용이 나오면 그것으로 하는 것 같더군요. 정말정말 하는 일 없답니다. 이 말에 오해는 없으시길. 편하다는거지요. 일반기업체에 들어가 쫄따구로 이사람 저사람 눈치볼 필요가 전혀없거든요. 이 Job은... 왜냐면... 님께서 발령받은 지점에 주로 님 혼자 배치된데요. 때로는 심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혼자 '실장님'이라는 소리 들어가며 왕노릇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천국이 어디 있겠어요? 친구가 농담삼아 이런 말도 했는데, 사무실에 남자가 혼자이다보니 그 넓은 3칸짜리 화장실을 혼자 다쓴다는군요. 그래서 사용할 때마다 매번 다른 칸을 사용할 정도래요. 출근은 8시 반정도에 교육이 있어서 8시까지 하는 것 같고, 아직 수습땐지 1~2달 정도 밖에 안되서 8시 정도에 퇴근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장단점을 말씀드리자면,
<장점>
1. 신입으로써 왕노릇한다. 지점에 아주머니들 나름대로 체계가 있지만 그 중 대빵직책의 아줌마와 친해지면 자기 시간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농땡이! 싸우나! 등등... 눈치 안보며 사는게 어딥니까?
2. 페이도 괜찮구요. 2000만원 정도 받는대요. 이정도면 왠만한 대기업 제조업분야보다 많습니다.
<단점>
1. 같이 밥먹을 사람이 없다. 실장보다 돈많이 버는 아주머니나 다른 분들이 사주실 때도 많이 있지만, 본사에서 가능하면 그런 것 접대받지 말라고 교육해서 주로 혼자 먹고다닌답니다. 그래서 점심 시간도 자기 먹고 싶은 시간에 먹고다니구요.
영업관리직이나 영업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왠만한 대기업 영업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일즈와는 다릅니다. 물론 보험이나 자동차, 제약 영업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보통 대기업 영업은 거의 다가 루트영업이기 때문에 거래점 관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님께서 직접 물건을 팔고 님의 돈으로 때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가 아니라 완전히 없다고 봐야겠지요. 큰 사고를 치고난 후 사표를 쓰기 전에는요.
교육을 위해 며칠 간 직접 방문판매를 하긴 했습니다. 신입이다보니 전적으로 교육차원이었구요. 제 친구의 결과는 하나도 못팔았답니다. 드물게 몇몇 실적 좋은 사람들도 있었다고는 하는데 30~40%가 실적 제로랍니다. 실적없었다고 큰 불이익 당하는 거 없는 걸로 봐서 그리 중요한 건 아닌가봐요. 영업을 알아야 교육을 할테니 진짜 말그대로 교육차원이니까요.
이 정도면 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면접은 보통 하루에 1,2차 모두 치뤄지고, 조별로 이루어지는 그룹면접이었던 것 같네요.
님께 행운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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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할지.말아야할지..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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