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도전, 스카우트!

제목 \|	이제야 말한다.파란만장한 취업수기.합격해도 걱정이다...

작성자 | koreayhj

조회수 | 3000

작성일 | 2002.01.26

요즈음 스카우트에 들를때면 구인정보란 검색은 뒷전이고,글 올리는데 재미 붙여서 BBS에서 하루종일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쓴 글에 늘어만 가는 조회수를 쳐다보면,마치 제가 베스트 셀러 작가라도 된 듯,기분이 '붕' 뜬답니다. 올해 졸업을 앞 둔 취업 준비생(학생 맞죠?졸업은 안 했으니..^^;-->취업 하신 분들 한테는 제가 백수겠죠?)입니다. 오늘은 기분이 하두 꿀꿀해서,냉장고에 숨겨 놓았던 소주를 꺼내 한잔 마시고 글을 올립니다.(음주 했다고 운영자님 글 삭제 하지 마세요! 쇠주 한잔은 음주 글짓기에 안 걸리잖아요?ㅋㅋ) 오늘 아니 어제군요.드디어 제가 2차 면접을 무사히 마쳤답니다. 면접 후 feel이 안 옵디다. 그저께 발표난 한국 **는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없더군요.. 친구들과 9병의 쇠주를 마시면서,저의 넋두리를 늘어 놓았지요.. 도대체 내가 뭐가 모잘라서 떨어지는건지?(사실,외모,학점,영어 다 떨어진답니다.ㅎㅎㅎ) 집에서 부모님 눈치 보시고,애인한테 기가 죽어서 사시는 대한민국 미취업자님들이시여...그네들은 저에 비하면 행복한 사람들일겁니다. 그저께 집으로 걸려온 학교 교무과 전화..oo씨 댁이죠.. 이번에 졸업 이신데 교양 2학점이 걸려서 졸업 못하시겠는데요.. 헉~~~ 앞이 캄캄해지고 눈알 돌아갑디다.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땜시 은행에서 빌어 쓴 학자금 대출과 약간의 카드 값.. '졸업은 취업이다.'라는 저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사실,세상 물정 몰랐던 아주 멍청한 생각이었지요.) 잽싸게 학교 교학과 찾아가서리 무엇이 문제냐고 따졌지요.. 이론,,오 마이 갇(이런 상황에 쓰는 영어임을 알았답니다.) 최종 성적시에는 이수학점을 다 채웠는데,멍청하게 국어라는 교양과목을 두번 들었지요.제가 공대생인데 한 학기 들어도 될 것을...저는 여태껏 국어라는 과목을 두 번 듣는 줄 알았거등요.1학기,2학기로(아주 셋트로 들었지요.) 똑같은 과목이라 입력이 안 된다는 교학과 직원의 설명.. 산 속으로 머리깎고 들어 가고 싶었지요..(사실 저의 작은 할아버지가 스님이시거등요.그곳에 취업하려고 했습니다.엉엉엉..속세와의 연을 끊고,절로 들어 가고 싶었습니다.)-->들어가면 우리 부모님 기절(졸도)하십니다.두 분다 교회 집사님이시거등요.. 일이 이리된 상황에 수업시간에도 친하지 않았던 전공 교수님을 찾아가 바지가랭이를 잡고 show했지요.. 교수님 왈 "이론 아둔한(멍청한) 자슥 봤나? 이거는 교학과 업무라서리 안 될거 같다." 컥컥컥~~ 숨이 가빠지고 목이 메이더군요.. 그 동안 써왔던 입사지원서와 열 두번의 면접들.. 다음주 두 외국계 회사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불합격이라도 하면 한결 마음이 편하련만,덜컹 합격이라도 하면 저는 그 날 이후로 짐 쌀겁니다.. 여러분은 취업 고민하시지요.저는 취업은 고사하고 졸업 걱정합니다.나이도 한 두살이어야지요.외모는 22살,하는 행동은 20살,실제나이 28살.-->친구들이 저보고 아직 정신 못 차렸다고 합디다. 정말 제 인생의 오점입니다.하도 어이가 없고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숨을 안 쉬고 싶은 심정입니다. 졸업 안하면 취업 못하나요? 궁금합니다.자기소개서란에 2학점 이수못해 졸업 안 해버렸습니다.로 적을 야기가 있는데.. 혹시 인사부에서 뭐 이론 놈이 다 있나?라고 하면서 취업은 시켜 주지 않을까요? 혹시 학교 중퇴하시고 취업 하신분 리플 좀 달아 주세요..돈 없어서 더 이상 핵교 못 다닙니다..엉엉엉!! 아니면,무이자로 저 한번 밀어 주실분..원금은 제가 신문을 돌려서라도 갚을테니 도와 주세요..엉엉엉~~~ 농담처럼 글을 쓴거지만 제 심정은 찌져집니다.아니 걸레가 되어버린답니다. 미취업 친구,선배,후배님 여러분 힘내세요! 오늘 여러분 앞에 약속을 하나 드리러 온 겁니다. 저는 꼭 성공합니다.지금 이 상황을 항상 되뇌이면서 어렵고 힘든일이 닥칠때면,이 글을 찾아 들어올겁니다. 나태하지 않고 안일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제 자신을 채찍질하기 위해 저의 다짐을 여러분 앞에 맹세해야 속이 후련할거 같아서요.. 지금의 제 자신과 그대들의 모습이 10년 후의 모습이겠습니까? 여러분 모두 화이링~~~ p.s 밀어 주실분이나 학교 중퇴해도 취업 시켜 주실 분.. e-mail:koreayhj@hanmail.net 장난 메일 사절입니다.제 심정이 말이 아니거등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