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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운이 필요한 면접..ㅠ-ㅠ 1편~

작성자 | may78

조회수 | 914

작성일 | 2002.04.04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두 낮 동안은 기분좋게 보내다 12시만 넘으면 여러가지 상념에 시달리며 잠을 못자곤 한답니다. 어찌 어찌해서 1월부터 서류를 내기 시작해서 몇군데 면접을 봤는데... 매일 그 허접한 면접들을 replay하느라 괴롭네요. 오늘 시원하게 '임금님귀는 당나귀'라고 시원하게 쓰고 훌훌 털어버려야겠습니다~~ 정말 면접에는 운이 필요한거 같더군요. 1월에 면접번 모기업.. 제가 원래 좀 자기소개서 쓰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라 그날도 겨우 마감날에나 메일로 지원을 했죠. 며칠뒤 발표 발때가 되었는데 마침 집에 컴퓨터가 고장나서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인성검사 전날에나 하게 되었답니다. 근데...문제는 집에 성적 등 증명서가 또 마침 남은게 없어서 그 밤에 결국 택시타고 학교를 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으니..^^; 출발부터가 심상치않았죠. 다음날 가보니 온라인 지원하신분들은 모두 메일로 연락을 받았던 데 전 오히려 메일로 지원을 해서 그런 황당한 일이 벌어졌죠. 인성검사를 끝내고 토익이 일정점수가 안되는 사람은 자체시험을 친다더군요. 또 문제발생.. 메일로 지원한 사람은 양식에 토익점수 기재난이 없었다며(저도 모르던 사실..하핫~) 시험을 봐야한다고 해서 결국 그날 오전시간을 시험치며 보냈죠. 며칠뒤 합격사실을 확인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면접을 시작했어요. 그 회사는 3차의 면접을 하루에 보더군요. 가니 10명에 여자는 저 달랑 하나! 그것도 이틀 면접 첫날의 번호1번.. 이메일 접수자가 앞번호더군요...이런.. 인성면접이던 임원면접을 끝내고 토론면접을 봤는데 주제가 '여자분도 있고 하니 혼전 동거에 대해서 토론해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냥 평이한 문제라 제일 먼저 번쩍 손들고 어떻게 끝냈죠. 그런데 앞조는 영어 공용화가 주제였다는데 제 전공인 만큼 정말 잘 할수 있었는데 아쉽더군요. 마지막 프리젠테이션 면접은 각자가 주제를 뽑게 되었는데 제 문제는.. 허걱^^;;;;;; 절대적 평등과 상대적 평등의 개념이 어쩌구.... 논술에나 나올만한 문제였죠..나머지 문제들은 대체로 평이했는데.. 그 순간 머리속이 비면서 초연해지더라구요. 또 일번인 관계로 시작을 하긴 했는데, 앞에 칠판이 보이길래 그냥 사용을 했죠. 그때는 제가 악필이라는 사실도 까먹고 용감하게 덜컹거리는 화이트보드를 잡고...다시 생각해도 민망.... 그 단어들을 쓰는 동안의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조용한 가운데 펜소리만 '끽끽'.. 떨어질것을 예감했죠. 암튼 그 주제 때문에 군가산제 문제도 나오고, 동등한 신입 사원이기 이전에 제가 여자라는 사실이 너무 부각되어 버려 저에겐 결정적인 마이너스... 특히 3차례 면접에서 남녀고용평등법에 대한 질문을 할만큼 그런 문제에 약간은 예민한(?)회사에서 말이죠. 그중 유일한 여자 면접관은 왜 오늘 치마를 입고왔냐? 만삭의 몸으로 일할 자신있냐? 등 날카로운 질문만 골라하셔서 참으로 난처했고, 같은 여자로서 좀 섭섭하더군요.^^ 옆의 남자직원은 제 옆의 분한테 운동 잘하냐? 그럼 점수다시 매겨야겠다고 하면서 긴장도 풀어주시던데.. 제 친구같은 경우는 그런 질문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던데, 여자분들은 그 질문에 논리적으로 타당한 답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거같네요.. 원래 큰 시험에 앞자리에 잘 걸리고 결과도 좋아서 혹시나하고 기대를 했는데 떨어졌어요..첫면접자가 여자인 경우도 거의 첨이라던데..어찌보면 아깝게 떨어진것도 같고 3차가 아무래도 문제였던 듯..아님 준비한 것도 없어보이는데 너무 뻔뻔하게 해서 그런것도 같고.. 메일로만 지원안했어도 뒤늦게 알아 택시비 안버리고 토익도 안보고 첫날 1번도 아니고... 운이 없었죠.흑흑....--;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속편은 다음에 올려야겠네요. 주저리주저리 쓴 글 읽느라 고생하셨죠? 다음엔 짧게^^ 요즘은 서류통과도 잘 되지않아 좋지 않은 결과를 모두 제탓으로 돌리며 괴로운 나날을 보냅니다.. 이제는 면접도 잘 할수 있을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