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여러분들 안녕하신지요..그동안 오래동안 글만 보다가 드뎌 한자 적습니다..면접 초보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요..
그동안은 여기 글쓸 입장도 안됐거든요...맨날 서류에서 다 떨어지고..
근데 오늘 첨으로 면접이란 걸 봤습니다..
서류전형 통과했다고 연락왔을때 얼마나 날아갈듯이 기뻤는지...
현대종합금속이라고..솔직히 어떤 회산지 잘 모르고 지원했었는데, 알고보니 성우그룹(아시죠? 현대에서 분리된..) 계열의 아주 튼튼하고 괜찮은 회사더군요..
며칠간 걱정하나도 안하고 있다가 어젯밤에서야 걱정이 되기시작하더라고요..그도 그럴게 면접이란 걸 본적이 있어야지 뭔 얘기를 해야 할지 조금은 알지 않겠어요..그래서 부랴부랴 약간 준비를 하고 초긴장 상태가 되버렸죠..
드뎌 면접..가보니 60명도 넘게 서류통과자를 뽑아두었더라고요..잘 몰랐는데 거의 공채 수준이더라고요..아니, 그 회사 정기 공채였을지도 몰겠어요..거기서 몇명이나 뽑을지..내생각엔 많아봐야 10명도 안될것 같던데..10명씩 들어가는 집단 면접이었는데, 아뿔사..나의 수험번호는 5번..당근 첫타자..들어가서 면접관님들이 자기 소개를 시키시더군요..근데 문제는 그거였어요..저는 나중에 또 다른 질문들도 하실줄 알았거든요..장래의 포부라든지, 기업에대해 아는대로 얘기해보라는 거든지등등..근데..자기 소개가 면접관님들 질문의 다 더라구요..저는 그래서 정말 제 소개 정도만 하고 제 자랑(?)쫌 밖에 안했는데, 나중에 9번여자분은 이것저것 잘 섞어 정말 조리있게 말하더라구요..순간..한국 낭자들이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이유를 알것도 같더라구요..
그럼 저는 자기소개는 잘했냐구요? 당근 아니죠..누군가가 "면접볼때 쪼끔은 쪼개라"하던말이 기억나서 웃어볼려구 노력했지만, 첨보는 면접이라 웃기는 커녕 웃을라구 힘주면 입술끝이 바들바들 떨려옴을 느끼더라구요..그리고 말도 버벅...준비했던말 다 까먹음..후우~~...
끝나고 나오니깐 면접비도 봉투에 꼬박꼬박 챙겨주시더라구요..대리님이셨던가, 인솔하시던분도 너무 친절하셨고, 면접관님들도 자상하신것 같고 최소한 겉으로 본 인상은 좋은 회사더군요..
나오면서 담배한개비를 물고나니 허탈하고 다리에 힘이 쫙 풀리더군요..긴장해서 못했던 얘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잘만 했으면 이 지긋지긋한 백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수 있었을텐데..
집에와서 그 살떨리면서 받은 면접비로 피자 사먹어 버렸어요..공포체험(?) 일당 받은셈치고요..
님들아..제가 오늘 얻은 교훈은 다들아시겠지만 "절대로 긴장하지말자"와 "하고싶은 말은 꼭 다하자"입니다..차라리 미리미리 긴장을 해서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바늘로 쿡찔러도 할말이 술술 나오게 준비하던지, 아니면 반대로 느긋함을 면접장까지 갖고가서 할말 다하던지..저처럼 하면 죽도밥도 안될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준다는데..발표가 벌써 발표가 났을라나? 저는 솔직히 느낌이 전혀 않오네요...
혹시 이 글 보시는 님들중에 합격하시는 분들계시면 좋은 회사인듯하니 열심히 다니시구요, 불합격하신분들도 힘들내자구요..
지금생각하니 자꾸만 미련이 남는회사입니다..하지만 빨리 잊는게 좋겠죠..담번에 다시 이런 기회가 온다면...오늘보다는 잘 할수 있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무너무 궁금한 것이 있어요.
: 제가 알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