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학 면접 뒷이야기.. 늦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렇게 다녀온 수기를 한번 적어봅니다.
저는 이번이 3번째 면접이었기에 그렇게 많이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면접은 면접인지라 마음은 못놓겠더군요....
면접은 5명씩 들어가서 면접관들 (6명)의 질문을 받는것이었습니다.
우선 물어본 것은
1. 자기소개 간략히
2. 자신이 알고 있는 동부한농화학과 왜 입사를 지원하게 되었는지를 영어로 말해보시오.
3. 그냥 여러가지 궁금한것들...^^;
자기소개야 뭐 다 아시니까 어느정도 준비해간다고 하지만,
2번째는 정말 죽음이더군요. (저희가 2번째 팀이었는데 준비도 안해간 상태에서 으으...) 첫번째 들어갔던 분이 나오면서 그러는거에요. 입사지원이유를 영어로 준비해서 들어가세요..--; 음.. 그이야기를 듣고도 그냥 설마하고 들어갔는데 결국은 물어보내요..
그래서 뭐 잘은 모르지만 좋은 이야기를 (잘들어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했습니다. 질문을 하고서 제가 중간에 있었기때문에 약간 준비할 시간도 있었습니다만, 감독관님에게 질문이 정확히 뭐냐고 다시 물어봐서 시간을 끌고.^^; 대답했습니다. 뭐.. 지금 생각해보니 특별히 영어로 그 것을 듣는 면접관님들은 한분 (물어보신분) 밖에 없던것 같구요. 그냥 통과의례처럼 된것 같습니다. 어떤분은 자기소개를 영어로 준비해간것을 그냥 말해버리더군요. 그래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질문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듣는 면접관은 약간 짜증났을것 같은데.... (결국 영어를 조금씩은 생각하고 가야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
저는 연구쪽으로 지원을 했는데 연구쪽에서는 별로 안온듯 했구요. 거의대부분 학부만 마치고 바로 들어오는 사회초년생들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원생이었기에 그리고 병역특례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서 연구를 지원한것이었고요...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이곳에서는 연구팀과 일반사원을 같이 뽑는군요. 좀 의야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동부그룹은 특별히 석사학위에 대해서 그렇게 쳐주는 편이 아닌것 같더군요. 그냥 평사원과 같은 수준에서 시작하고 학위가 있어도 약 1년정도의 경력을 인정할 뿐이라네요. 그래도 뭐 결과가 나온다면야.. 좋겠지만 말이죠...
하여간 그런데 갑자기 사장님 비슷한 분이 저에게 '혈압은 높아요?'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벙벙해진 제가 ' 아닌데요?' 라고 하니 '운전면허는 있어요?' 하시는 겁니다.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죠. 알고보니 이분은 제가 영업으로 지원한줄 아신것이었죠. 크크.. 그러더니 '어? 연구팀이네요?' 그러면서 '오용택씨는 영업쪽이 잘 어울리는것 같은데..' 하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신 옆에 계신 분의 말이 일품이었습니다. '병특할려면 연구밖에 안됩니다. ^^;' 푸하하.. 면접가서 웃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
끝나고 적성검사를 하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하는 적성검사라서 그런지도 몰라도,
숫자를 연속해서 더해나가는건데 머리 뽀게지는것 같았고요..
힘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수리능력 별로 없습니다. -_-;)
그래서 면접비를 받고 돌아갔네요. 이번주까지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뭐 아직 연락이 없는것을 보니 하루 정도 더 기다려보고요 포기를 하던지 해야겠네요. 선배가 떨어지면 알려준다고 했는데.... 음흠...-_-; 면접분위기는 영어로 썰렁해졌다가 나올때는 웃으면서 나왔습니다. 뭐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겠죠.
그럼 이만 줄입니다. 나중에도 제 글을 읽고 준비잘하시는 입사지원생이 있음 좋겠습니다. 아니 그런 기대감으로 이렇게 들을 올립니다.
그럼 이만.
오용택.
: 두산이 궁금한데요...
: 면접보신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