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스카우트에서 면접에 관한 많은 정보을 얻고 이제 오랬동안 스카우트에서 멀어지려 하는 인간입니다. 글은 아마 길겁니다. 떠나는 이의 마지막 넊두리 좀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완전 감사드립니다.
일단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학교:서울 하위권
전공:전기공학과
학점:4년평균 4.0 거의 근접(4.5만점)
토익:900점 거의 근접
영어회화: 파고다에서 advanced level 배정받고 안다녔슴.
자격증: 전공관련 2개, 인터넷 1개
해외경험: 캐나다, 영국, 유럽 6개국 (총 체류기간 5개월)
얼마전 까지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놓고 고민하다 연구소 배정 받고 만난 교수님과 학생들, 랩실분위기가 너무 편안해서 대학원으로 맴을 확정하였습니다. 취업은 됬냐구요? 아니요. 지금 까지 면접 6번 봤습니다. 결론은 4군데 나가리되고, 한군데는 거의 한달간 발표 보류 중 그리고 나머지 한군데는 다음주에 발표 납니다.
진학을 결정한 후에도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제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서 계속 원서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서류전형 탈락 줄기찬 면접 탈락에서 그동안 기고만장하여 하느님 똥구멍을 쑤시던 자신감은 땅을 후비고, 제 자신을 한번 찐하게 돌아보게 만들더군요.
저는 지방 출신 입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은 한마디로 가관이였습니다. 컨닝 쫌해서 반에서30~40등정도 달렸지요. 남들 다가는 대학에 가고 싶어서 전문대학에 들어갔고 1학년 올 F 학점의 깰래야 깰수 없는 신기록으로 유급을 당해서 1학년 두번 다녔습니다. 다른 사람한테는 기초를 튼튼히 하기위해서 였다고 말하지요.
군제대 후 뭘 잘못 먹었는지 공부를 하고 싶더군요. 졸업 반이 될 무렵 IMF를 만났지만 그래도 운이 따라줬던지 20대 정도 대기업에 취업이 되었고 아주 짭은 기간이였지만 역시 최소한 4년제는 나와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포기하고 서울에서 등록금 제일 싼 학교로 편입했습니다. 집과 친구들은 서울로 학교갔다고 자랑스러워 하더군요... 많은 사람이 학교 이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저는 항상 눈을 부라리고 대꾸 했지요. 어디서든 본인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편입 후 등록금 지금까지 100만원 이하로 냈습니다. 장학금 계속 받았지요(역시 난 잘났어) , 영어공부 무지하게 열심히 했습니다. 왜냐구요, 고등학교 때 기초가 없었으니까요. (참고로 제가 전문대에서 처음 본 모의 토익 점수가 230점 이였습니다.)
4학년 1학기 가 되자 이미 토익 넉넉히 가지고 있고, 학점 빵빵하니 취업시즌이 마냥 기다려 지더군요.(저희 학교는 1학기때 취업원서 한장도 안왔고, 저는 2학기때만 취업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여름방학때는 다른 사람 열나 공부할때 여유있게 유럽 배낭여행 다녔습니다. 드디어 취업 시즌이 되었고, 제 나름대로 제가 잘났다고 생각 했었고(지금은 아님), 그동안 박터지게 공부한 영어 좀 써 볼려고 외국인 회사에 집중 지원 했습니다. 한 30군데 이력서 보네서 면접 4번 봤습니다. 3군데 떨어졌고 한군데 발표 안났지요. 조금있으니 대기업 채용을 하더군요. 또 제가 넘 잘났다고 오해해서 10대 그룹 내의 회사만 지원했습니다. 그 중 운좋게 H와 S 면접봐서 H는 발표 연기인지 취소인지 모르겠고, S는 최종 면접에서 몇명 안떨어지는 사람 중 한명이 됬습니다.
저는 타고 날때 부터 간뎅이가 약간 부어있어서 면접 때 전혀 떨지 않습니다. 자신감 이빠이로 면접에 임했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최대한 노력했는데 다 떨어지더군요. 주변에서는 저의 패배원인을 편입경력때문이라고, 아니면 삼류대 출신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오늘에야 저의 패배원인을 찾아낸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더러운 인상때문입니다.(농담 히히..)
그것은 바로 소신없는 태도였기 때문입니다. 면접보기전 여기저기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특히 면접 분위기를 많이 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를 가지고 제 나름대로 면접을 넘겨 집어서 거기에 맞춰서 면접을 봤지요. 여기서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것은 스카우트의 "면접을 다녀와서" 가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님니다. 당연 사전 정보는 중요 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어떤회사에서 어떤 종류의 면접을 보든 절대 자기 자신을 잊지말고 소신껏 임하라는 것입니다. 절대 건방져 지지 말고, 넘겨짚어 그 분위기를 앞서 가지 말라는 것이지요.
면접에서 약간의 긴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누가 "거기 면접 분위기는 아주 편해요" 하면, 저는 거기가서 아주 편하게 누가 편하라고 말않해도 편하게, 편하게 안해주면 " 어 편해야 되는데 왜 안 편하게 않해주지, 농담도 한더던데 왜 안하지 지금 한 말이 농담인가 그럼 웃어야지 히히히" 이런 식이였습니다. 떨어질만 하지요? 면접을 너무 쉽게 보지 맙시다. 왜냐 취업하고 싶으니깐... 글면 면접 꼭 붙어야 되니깐...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취업준비생 여러분 쨈만 더 분발 하시고 특히 건강관리에 유념합시다.
P.S 이글을 전부 읽은 사람은 70일 이내에 취업이 될것이고, 만일 안되면 더 좋은데 될 징조이니 너무 조급해 하지마시오.
: 황당!!!
: 정말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