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오는 날에..
오랫만에
지난날을 돌이켜보는군여.
남들보다 조금일찍 관심을 둔
6월 말부터의 취업전선...
거의 매일을 컴퓨터와 씨름했고,
하루에도 열번씩 이메일을 뒤졌고..
이제 11월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데.
저는 아직입니다.
아직도 아직입니다.
한 50여 군데는 원서를 넣어본거 같아요.
1/3 정도는 서류합격해서 운좋게 면접두 봤구,
몇군데는 최종면접까지도 가봤어요.
근데 아직이네요.
흠.
집 분위기는 추워지는 날씨와 비례해서
냉냉해져 가고,
매일보는 친구들도 웃음을 잃어가구여,
이제 면접에는 이골이 났다고 나름대로 자신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면접관님들 앞에 앉으면 떨리데요.아직도..
장소를 옮겨가며 수없이 내 소개를 하고,
평소 생각한번 해본적없는 질문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은듯이 답변을 해대고,
약 1분 남짓한 자기소개속의 내모습이
과연 진짜 내모습인지도 이젠 의심이 가구요.
어제는
오랫만에 다이어리 정리을 했는데
면접전형후 수고비 명목으로 받은 하얀 편지봉투가
꾸깃꾸깃 제법 돼데여?
그 편지지 바탕에 씌인
그동안 희망이 되어주던 회사, 회사를 떠올리다보니
괜히 눈물이 나데요.
이제 공채도 서서히 끝나가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걱정이네요.
님들도 그렇져?
추워져서 걱정이네요.............
: 감사합니다.
: 떨어졌다...이제 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