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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면접을 5번 보고...

작성자 | wonshim

조회수 | 2593

작성일 | 2000.11.01

여태까지 면접을 5번 봤습니다. 결과발표는 4개가 났고, 현재 100% 합격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기업쪽을 주로 봤습니다. S그룹, H그룹, L그룹, D증권.. 저는 솔직히 그동안 면접준비를 특별히 한 것이 없었죠. 어떤날은 해당일에 준비물은 서류도 빠트리고 갈 정도로 덤벙대고, 어제도 면접을 봤는데.. 전날 새벽까지 면접용 숙제 마무리 하느라 2시간 자고 눈이 충혈된 상태로 가서 면접을 봤습니다. 자랑이 아니라... 제가 직접 해보니 면접에 대한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면접때의 했던 방법을 말씀드리면..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면접관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했구요. 너무 준비해가면 가식적으로 보이기도 하더군요. 같이 면접을 봤던 사람들을 보면서 저도 느꼈구요. 아마 인사담당자는 훨씬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신뢰감도 떨어질 수도 있겠죠. 그냥 있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주관에 맞도록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서류심사후 면접에 들어가게 되면, 그때부터 서류보다는 면접속에서의 경쟁입니다. 면접관들의 서류들을 얼핏 보니, 각 속성별로 수준을 매기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들면, 외모...A B C D, 발표력 A B C D.. 논리력 등등 위의 점수는 지원 서류와 전혀 상관없는 항목입니다. 따라서, 학벌, 영어등으로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잠시 몸이 않좋아 군대고 면제되었고, 학교다니다 많이 중간에 오래 쉬어서 면접관들이 제게 이와관련된 많은 공격적인 질문을 하더군요. 스스로 기분이 나뻤던 질문도 많이 있었고, 저의 대답을 듣고 더욱 날카롭게 파고드는 질문도 많았습니다. 저는 그냥 제 생각대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질문들을 생각해보니 대부분 준비한다해도 예상치 못한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질문은.. 지원분야와 다른 곳에 보낸다면 어쩔껀지? 어떤 여자 스터일을 좋아는지? 왜그런가? ( 대답하자... 그것을 다시 영어로 해 볼 것..--;(버벅) ) 금융업과 제조업의 전략을 짠다면 어떻게 다를 것인가? 우리회사의 경쟁업체를 아는대로 대봐라.. 등등... 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관심있는 분야나 유사한 분야에 주로 지원합니다. 그래야 면접에 가서 주관있게 이야기하겠죠. 생소한 분야에 지원해서 서류를 통과한 뒤 면접을 가게되면 아무래도 아는 것도 없고, 더 긴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니 피해를 주는 것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제가 서류통과율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반도 안되죠. 반드시 학벌이나 배경이 좋다고 서류통과가 아주 잘되는 것도 아닙니다. 회사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 친구의 경우 명문대 명문학과, 영어, 일어능통, 다양한 외부 경험이 있는데도 서류에 자주 떨어집니다. 제가 생각해봐도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력이 좋다해도 신뢰나 책임감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기업에 부담이 되는 존재로 남게되죠. 다른 사람과 업무협력도 안되고 불협화음도 심하게 되고, 결국 조직의 분위기를 망쳐서 형편없는 성과를 낼 수 있겠지요. 왜 그 회사를 지원하는지? 자신과 맞는지? 단순한 잔머리보다는 자신의 가슴속에서 나오는 해답을 찾아보세요. 저도 문득 생각해보면, 실력있는 사람보다는 진실된 사람이 좋더군요. 무대포로 일단 되고 보자는 돌격대형이나 자신만을 과시하는 사람은 저도 정말 싫습니다. 인사담당자도 싫을 겁니다. 결국 어떻게 보면 면접은 가장 기본적에 충실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같이 면접보면 기본도 안된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저도 언젠가 낙방하겠죠...--; 그렇다 해도 너무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만약 저와 회사가 서로 맞지 않아서 그랬다면 서로에게 다행이었을 것이고, 당연한 결과였겠지요. 그게 아니라 운이 좋지 않거나, 실수를 해도 이것을 통해 또 배울 수 있으니까 좋지 않을까요? 면접은 자기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고, 평소에 자기자신에 대해 생각했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온라인이라 두서가 없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