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살벌한 취업전쟁과 잘 싸우고 계신지..
오늘 제가 다녀온 황당한 면접을 소개하께여.
전 취재기자를 꿈꾸는 평범한(키작고 안이쁜..ㅠㅠ) 여대생임다.
오늘 종로에 있는 모 시사잡지사에서 연락이와서 면접보러 갔져.
4명씩 시간대 별로 면접을 봤는데, 전 시간이 안맞아 혼자 봤떠염.
머리 살짝 벗겨진 배나오고 키작은 전형적인 사장이랑 인상좋아 보이는 과장급 아자씨 한 명.. 편하게 오라길래 정말 편하게 갔져.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사장이 던진 질문..
"키가 몇이야?" ==> (허걱.. 머지??? 왜 반말야???)
"네, 156인데염.." 부끄..부끄..*^^*
"흠.. 더 작아보이는데.." ==> (우쒸.. 지도 작으믄서..)
"156이면 작은거져.."
"이력서에 붙인 사진하고 많이 틀리네?" ==> (엉? 엉?)
"그게 제 사진 맞는데염.."
"이력서 사진은 무슨 미스코리아꺼 붙여놨나? 왜 틀려?" ==> -_-;;
"쩝.."
==> (참고로 사진은 좋은데서 찍었지만..(컴으로 고쳐주는데..) 고친 거 하나두 없는데.. 머야.. 허걱.. 여기 기자 뽑는데가 아니라 비서 뽑나부다..잘못왔넴..)
"집은 어디야? 혼자 살아? 한 달에 얼마나 쓰나? 부모님이 돈을 많이 못버시면 언능 취직해서 돈벌어야겠구만?"
==> 이건 또 모야? 이 아자씨 호구조사 나왔남? 글구 남의 사생활에 왠 관심? 정말 비서 뽑나?
이러구나서 위아래로 훑어보기를 수십차례.. 낯뜨거서 있을수가 없더라구염.. 도대체 기자랑 외모/재산이 뭔 상관인지.. 변태같은 영감탱이..
상식이라고는 개똥같은 것만 잔뜩 물어보구서 물어보는 것마다 모른다구 열라 구박해대구.. 흐윽.. 거지같은..
이러구나서 전 넘 당황하여 한마디두 못하구 걍 나왔슴다.
조금만 정신을 추스렸음 한마디쯤 해줄 수도 있었는데..
어제 갔었던 곳은 보수는 적지만 인간적이고 따뜻한 분이 정말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를 질문하시더군여.
여성분들.. 취업 시즌을 맞아 성별의 벽을 많이 실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담에 저처럼 이런 변태같은 사장을 만나거들랑.. 내가 못한 한마디를 꼬옥 해주고 나오시길..
"아자씨, 변태져..???" (" )( ")(" )( ")==> 딴 짓..
능력과 자질을 요구하는 좋은 회사에 취직하시길..
여성분들, 화이링~~~~~~~~!!!!!!!!!!
: 좀 알려주세요
: 면접 유형이나 참고할 사항좀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