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39t쇼핑 PD직에 지원했습니다. 제일제당 그룹 소속이죠..
사실 저는 학점도 엉망징창이고 토익정수도 없습니다. 다만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방송국에서 일한 1년여간의 경력으로..그리고 저의 방송에 대한 열정으로 1차 서류전형에 합격했습니다.
전 순간 너무 감사했죠..사실 우리나라 대기업 공채에서 토익성적도 없고 성적도 나쁜 사람은 쳐다보지도 않는게 현실 아닙니까?
그래서 제일제당 역시 뭔가 다르다.. 사람 뽑는 기준까지 어쩜 이렇게 멋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전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면접이 있는 날까지 잠한번 편하게 자본적이 없습니다.
면접..참 어려운 일이죠..
예상해서 준비해간 질문은 하나도 안하더군요..
자기소개마저 자신을 가장 잘표현할 수 있는 3단어를 이용하서 하라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3명의 면접관 5명의 지원자..
다른 친구들이 1-2개의 질문을 받는 동안 저는 6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에게 호감을 갖고 계셨다는 얘기겠죠..
하지만 저는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다른 친구들은 전부 제가 붙을 꺼라고 얘기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대도 컸습니다..
하지만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저는 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질문에 대답한 것들에 대한 후회...지금 다시 물어보면 멋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붙을 수 있을까..하는 여러가지 생각들..
지금 제 두분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습니다. 너무 오랜기간 불면증에 시달렸기 때문이죠..
전 발표도 나지 않았는데 2차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홈쇼핑에 관한 모든 신문자료를 검색해..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전 절망에 빠졌습니다...
너무 큰 기대는 더큰 실망 만을 안겨줄 뿐이죠..
이제 전 모든 의욕을 잃었습니다..
취업이라는 두터운 문앞에서 다시 한번쓰러졌습니다.
더이상 상처 받기 싫은데..
난 잘할 수 있는데...
글쎄요..너무 힘듭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심정이겠죠..
다들 힘내시구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벤쳐 면접 보러 갈떈....
: 면접은 자신감과 인상이 중요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