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런 영광의 순간이..
제가 스카우 개편 이후 제1호로 여기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감격~~
기쁜 맘으로 면접다녀온 이야기를 저도 한번 해볼까 합니다.
내가 지난달에 한국XXXXX연구원에 면접을 보러 갔었습니다. 다들 말끔히 차려입은 정장에 찰랑찰랑 넘긴 머리,, 대기실의 분위기는 마치 공연을 준비하는 분장실의 모습이 아닐까 할 정도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몇분후에 4명씩 가슴에 명찰을 달고 순서대로 면접실로 입장 시작...
난 첫번째로 그것도 4명중에서도 제일 1번으로 들어갔었는데.. 사실 떨리더군요. 선배들로부터 친구들로부터 면접에 대해서 많이 들었었지만 이런 기분일 줄이야... 사실 제일 떨리는건 나를 당황시킬 황당한 질문의 공격이 가장 두려웠던 것이었다,
면접은 시작되었고 면접관은 각 사람의 서류를 보고 순서대로 이런저런 기본적인 질문을 하였고 우리 역시 기본적인 답변을 하였다. 그 순간에도 면접관은 면접심사표에 무엇인가 열심히 적고 있었다, 앉아있는 자세라든지 목소리의 자신감이라든지 면멸히 살피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던중~~~ 면접관이 나를 찍어 불렀다,,
"송지원씨!"
"네"
"삼국지를 읽어 보신적이 있습니까?
난 순간 드디어 엽기적인 질문의 시작인가 생각했다.
"네.. 읽어봤습니다~~~"
사실 난 만화 삼국지나 읽어봤지 제대로 된 삼국지는 아직... *^^*
그래도 자신있게 대답했어요.
"삼국지의 유비, 조조, 관우, 장비 중 직장생활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질문이 간단하게 딱 끝났고,,,
나뿐만 아니라 함꼐 들어온 다른 세명의 입사지원자들도 갑자기 침을 꿀꺽 넘키는 긴장의 표현을 했다,,,나는 답변을 했어요...
만만한게 장비라서..
"네.. 전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은 가지고 있는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잘 어울릴 수 원만한 성격. 밝고 자신감있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장비가 직장생활에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순간 황당한 질문이었지만 잘했든 못했든 이렇게 답변을 마무리할 수 었다, 휴우~~~
내 옆에 앉아있는 사람은 나랑 같은 질문이 주어질것을 예상하고 내가 답변하는 동안 열심히 생각을 해놓았지만~~~ 왠걸~~
황당질문 2탄이 또 나왔다,,,
"만약에 회사 사장님이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가령 지하철에서 골프채를 팔아라! 라고 시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나는 갑자기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짐을 슬쩍 보았습니다,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죠. 이렇게 대답을 하더군요...
"자하철 타는 사람들은 다들 서민층이니 골프채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주목할 수 있도록 온갖 미친짓(?)하겠습니다."
면접관 왈 "미친 짓이란게 어떻거죠?"
그녀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마른 입만 닦았다,,,
면접관은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여기가 지하철 안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여기서 한번 해볼 수 있겠습니까?
면접관은 그녀를 완전히 다운시켜버리고 말았다,,,
나는 관리부를 지원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의 지원부서는 영업직이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 질문이 쏟아져 나온것이었다.
면접은 툭별히 준비할것도 없는것 같지만 또 준비안하면 안되는 애매모호한 것인것 같다, 면접하는날 옷도 잘 입어야 되고 목소리도 좋아야 하겠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좋은 첫인상과 자신감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누가 그랬다, 처음보는 사람의 첫인상은 6초만에 결정된다. 6초동안 우리의 성실함과 자신감있는 모습을 꼭 보여주도록 하자.. 감사합니다.
: 내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
